향후 모바일은 우리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향후 모바일은 우리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현재 우리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언제부터인가 시계를 안차는 사람들이 늘고, 대신 손에 모바일기기 하나씩을 들고 있다. 지갑은 옷속에, 필기도구는 가방속에 있지만 모바일기기는 손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이제 모바일은 우리 몸의 일부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영화예매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하고, 음식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찾는다. 지하철에서 짬이 나면 모바일 이용자들은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등을 한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용도도 상당히 높아,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현재 컬러폰 소유자는 45%이며, 그 외 36%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구입하고, 나머지 19%는 1년 이내에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모바일광고의 이용여부에 대한 물음에서 응답자의 98%가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광고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워커와 모바일 오피스의 새로운 등장도 기업문화와 산업환경을 급격하게 바꾸게 되었다. 80년대 후반 이후 개인용컴퓨터(PC),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으로 대변되던 사무실 환경은 이제 모바일로 대치될 전망이다. PC와 인터넷은 물론이고 이들의 연결수단이 무선랜과 무선 인터넷으로 바뀌며, 개인용 무선단말기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바일 기기는 단순한 음성전화 수단을 넘어 모든 생활을 작동시키는 종합제어기기가 될 전망이다. 즉 원 소스 멀티 디바이스(one source multi device)로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모바일 단말기가 다양화 될 것이다. 현재는 단말기별로, 콘텐츠 업체별로 제공하는 양식이 다르나, 앞으로는 표준화를 통해 어떠한 종류의 단말기를 사용하든 간에 동일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처럼 PC, PDA, 전화기, TV, 비디오 등 수단이 어떤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현 위치에서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통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유무선의 경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유선전화, 무선전화라는 말이 없어지고 전화라는 말만 남게 된다. 초고속인터넷이라는 말도 없어지게 된다. 유무선 영역 파괴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는 각종 디지털 기기의 제어기 역할 외에 통신수단 기능과 함께 경제활동의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의 ‘뇌’라고 할 수 있는 칩에는 신용카드, 전자화폐 등 경제 활동의 모든 기능이 포함된다. 단말기를 통해 자판기의 커피도 뽑을 수 있고 각종 교통수단의 지불 수단으로 사용된다. 주유소든 백화점이든 간에 모바일 기기 하나면 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 쇼핑에 접속해 모든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의료보험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각종 신분증 등도 모바일 기기와 일체화된다. 손바닥 안의 기기를 통해 현재 지갑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은 단말기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단말기 역시 현재의 단말기 형태에서 진화를 거듭하여 시계, 안경, 목걸이 등 패션 액세서리 형으로 현재 개발되어 있고, 개발 하고 있으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에 원하는 기능만 부착, 개인화 된 단말기 시대도 점쳐진다. 모바일 기기를 단순히 음성용으로만 사용할 수도 있고 TV와 결제 등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생체 인식형 단말기의 도래를 말하는 이도 있다. 손바닥에 칩 정보를 내장하고 홀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영화에서처럼 어떠한 단말기기 없이도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모바일 환경은 모바일 금융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 모바일 방송,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0년 후 또는 20년 후의 통신사업자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일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을 연결해주는 매개 산업으로 변신할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전 인류가 모바일 통신 기기로 무장하고 모든 산업은 통신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와 같은 형태의 유통은 결국 사라지게 되고 통신사업자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해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금융기관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이 활성화 됨에 따라, 앞으로는 모바일이라는 용어 자체가 소멸하고, 집안 어디서도 선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블루투스와 무선랜 등을 활용해 사무실과 집에서 선이 없어지며 대부분의 광대역 서비스도 위성 등을 활용, 주파수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간 대형 통신망을 제외한 분야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은 모두 무선 통신이 될 것이고 결국 ‘모바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생활환경·산업기업환경·정부행정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모바일은 그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며, 언제 가는 지금의 전기나 전화처럼 당연한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된다면 모바일 이란 단어가 지금처럼 하나의 큰 의미를 지닌 키워드로서보다는 일상적인 의미를 지닌,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더욱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SDS Plaza Business Guide 2002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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