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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지 마~라 말이야"..여전한 비효율

[워크스마트 기획]올뺴미형·외도형…5가지 비효율적 업무관행 '여전'

'2256시간(200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이다.

회원국 중 가장 길었다. 이 순위는 우리나라가 1995년에 OECD에 가입한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764시간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노동 강도가 가장 센 국가'라는 지적에 이견을 달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은 OECD 30개국 중 22위다. 일하는 시간은 길지만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실은 5년 전에 발표된 보고서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당시 '비효율적 업무유형 5가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생산성이 낮은 직장인의 대표적인 유형을 제시했는데 요즘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고서가 지적한 비효율적 업무 관행은 △업무의 양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야근을 하는 '올빼미형' △업무 시간 중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는 '외도형' △보고서의 내용보다 외형을 꾸미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아티스트형' △동료의 눈치를 보면 퇴근시간을 늦추는 '눈치형'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가늘고 길게 수행하는 '냉면가닥형' 등이다.

올빼미형의 경우 자정이 넘어도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다음날은 전날의 피로 때문에 오전 내내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을 계속하게 된다. 회사에 머무는 시간도 길고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피로만 쌓일 뿐 생산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외도형은 겉으로는 일에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주식시세를 보고,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며 심지어는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아티스트형은 형식미 자체에 열중하는 직장인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의 해법을 고민하는 시간보다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 자체를 고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대표적인 낭비형 업무 유형이다.

눈치형은 퇴근 시간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일찍 퇴근하면 찍힌다"는 생각으로 상사에게 눈도장 받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니 업무의 양과 관계없이 비효율의 늪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냉면가닥형은 한마디로 가늘고 길게 일하는 형이다. 빨리 일을 끝내봤자 다른 업무를 해야 하거나 도중에 상사의 마음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눈치를 보면서 가능한 길게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보고서는 '시간 활용에 대한 긴장감을 공유하라', '권위적인 보고 문화는 버려라', '양이 아니라 질로 평가하라', '관행과 규칙을 버려라' 등을 조언했다.

연구원측은 그러면서 "비효율적 업무 관행의 원인은 표면상으로는 개인의 문제인 것 같지만 그 원인을 꼼꼼하게 따져 보면 조직 시스템 깊은 곳에 도사린 비효율이 원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업무에서 불필요한 군살을 빼고 창의적인 업무에 할애할 시간을 더욱 많이 확보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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