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윈도우즈와 크롬 OS에 비추어...

요즘 구글에서 크롬 OS를 만든다는 기사가 꽤 뜨겁더군요.
우리나라 SW기업인 티맥스도 티맥스 윈도우즈를 곧 출시하겠다 하구요.

그런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생각난 김에 잡설을 한번 풀어볼까봐요.


O OS 시장의 대립 구조
지금까지 수 많은 OS가 있어왔고 또 많은 OS가 우수한 성능에도 수 없이 사라졌습니다.
현존하는 OS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주요 경쟁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버 부문) MS Windows Server <-> GNU Linux
(PC 부문) MS Windows XP/Vista <-> Mac OSX
(Embedded 부문) WinCE <-> Embedded Linux
(Mobile/Handheld 부문) Winmobile <-> Linux <-> Simbian <-> android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은 handheld 부문에 포함될 것이나 사양이나 목적 상
Windows XP/Vista/7 <-> Linux <-> android
간의 경쟁관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O OS의 경쟁력
위에 언급한 대립구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시장 특징은 다음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1. 생산자(기업)는 OS 선택 시 고기능/저비용/고안정성을 선택기준으로 삼는다.
  2. 소비자(개인)는 OS 선택 시 S/W호환성/다양성/범용성을 선택기준으로 삼는다.

예 를 들자면, 서버OS는 뛰어난 안정성과 특징적인 기능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반면 많은 S/W를 설치해 운영할 까닭이 없으므로 저비용의 OS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해서 현재 지구 최고(?)의 S/W그룹인 MS가 보장하는 윈서버와 고기능에 저비용이라는 매력을 갖춘 Linux가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기준으로 살펴보면 PC(데스크톱)에서 왜 Linux가 무료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잘 안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O 왜 구글은 android OS와 크롬OS를 출시하려는가?
누군가 크롭 OS나 안드로이즈 OS를 설명할 때 구글의 기업철학을 언급하던데 그건 그저 가져다 붙이기 좋은 배경일 뿐이고 목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목적입니다.
기 존 OS가 디바이스에 설치 운영하는 Local-OS였다면 구글은 DOCS나 Gmail 등을 무상 제공하므로써 Web 기반의 데스크톱 환경으로 상당한 네티즌을 이동시켰거나 그들의 관심을 충분히 고양시킨 상태로 개인의 Desktop을 분할 점령하기 위해 웹 OS를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가장 좋은 예가 애플의 iPhone OS인데 iPhone/iPod 디바이스의 시장 보급과 맞춰 해당 OS 내 오픈마켓을 제공,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임은 물론이고 디바이스를 보유한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다음 제품에 대한 사전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MS 역시 MS winMobile 6.0을 스마트폰에 공급해 동일한 상황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지요.
이 시장에 android OS라는 제품을 출시한 까닭이 그것이고 전세계 가전사들의 관심(라이센스 무상 내지 매우 저렴)을 끌며 생각보다 빠르게 연착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선상에서 데스크톱은 OS공급사 입장에서 영원한 엘도라도입니다.
데스크톱을 차지하면 그 위에서 실행되거나 제공되는 모든 S/W와 서비스를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고 이는 어떤 형태로든 막대한 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크롬OS를 출시하는 이유는 그네들의 기업철학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O 티맥스 OS, 크롬OS는 경쟁력이 있을까?
우리회사의 어느 이사님 왈, "티맥스에 투자하지 말아라"고 하셨는데 투자여부를 떠나서 과연 시장에 어느정도의 충격파를 던져줄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MS는 서버 부문에서는 리눅스를 상당히 경계하고 또 경쟁자로 존중을 합니다만 애플의 서버용 OSX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PC 부문에서는 OSX를 상당히 경계하고 하루라도 먼저 시장 출시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OSX보다 못해서는 안되니 필요하면 베낀다는 자세를 일관되게 가져가고 있으나 리눅스는 데스크톱 OS로 그다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OS가 해당 시장에 던지는 충격파 때문입니다.

리 눅스 진영은 데스크톱 진출을 위해 우분투라는 걸출한 리눅스 에디션을 만들었고,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의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Wine이라던가 Lindows라던가 하는 가상화 기술까지 개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매니아 또는 얼리어답터를 제외한 소비자에게는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지요. (무시라기 보다는 사실 일반인은 리눅스라는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애플은 IBM계열의 PC는 무시하고 아예 자사 제조 PC에 대해서만 OSX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고수해 오랜동안 그들만의 왕국을 세웠다가 빗장을 풀고 인텔과 손 잡으면서 OSX의 우수성이 조금씩 알려지고 일반 PC에서의 구동이 확인되면서 조금씩 소비시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티맥스 OS...
뉴스를 보고 구동 영상을 보니 영락없는 윈도우즈인데 매커니즘이 리눅스 코어의 Wine 기반인건지 아니면 커널까지 새롭게 만든건지 알수 없으나 어찌되었건 윈도우즈를 그대로 카피한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역시나 윈도우즈 버전의 S/W 구동 호환성을 보장하겠다고 선언을 하였더군요.
저 역시 티맥스 OS는 실패를 떠나 위대한 시도였다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비자가 원하는 S/W호환성/다양성/범용성을 완벽히 수용할 수 없다. (소비자는 MS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2. 티맥스 브랜드를 소비자가 알지 못한다.
  3. 티맥스 OS의 목표시장-공기관을 상정하고 있던데...-은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예전에 공공기관에서 MS 탈피를 위해 리눅스 PC를 도입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문서편집이 주 업무인 바 리눅스 PC에 아래한글 리눅스 판을 보급하였었지요.
지금은... 다시 윈도우즈XP입니다.

크롬 OS...
구글 크롬은 구글이 제작/보급하는 웹브라우저의 이름입니다.
크롬 OS는 그래서 웹 기반 또는 인터넷 기반의 OS로 볼 수 있습니다.
기본 부팅 및 디바이스 커널만 제외하고는 모두 웹 베이스로 구동된다면 가볍기도 하겠고 매우 빠르겠지요.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웹에서 구동시키니 H/W 사양도 많이 타지 않겠구요.

그래서 그들도 넷북을 최우선 목표로 상정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라면 크롬 OS의 성공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넷북, UMPC, MID 등이라면 틈새시장에서의 크롬 OS는 생존할 것으로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비자는 구글 브랜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2. 넷북이라는 디바이스는 목적 상 다양한 S/W 호환성이나 범용성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3. 빠르고 가볍고 저렴하다(?).

O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MS에도 이런 비슷한 관계의 OS가 있는데 Win-CE와 windows Mobile Edition입니다.
Win-CE가 원래 PDA, Embedded Device 전용으로 나왔으나 다목적 디바이스를 위해 windows Mobile Edition을 출시했고
지금 스마트폰은 Mobile Edition이 Embedded 장비는 소형은 Win-CE가, 중/대형은 Embedded XP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로 유사 시장을 공유하거나 분립될 것입니다.


O OS 시장의 성공 조건
OS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모두 만족되어야 합니다.

  1. 많은 사람이 브랜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2. 많은 수의 디바이스 제조사와 거래해야 한다.
  3. 현존하는 모든 장비나 부품의 드라이버를 제공하거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4. 많은 수의 S/W가 공급되어야 한다.
  5. 3D 게임, 금융거래, 전자상거래, 문서편집, 웹 서핑 이상 5가지는 필수 지원해야 한다.
  6. 번들 OS 시장을 차지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과연 티맥스 윈도우즈가, 구글 크롬 OS가 살아남을까요?

시아 아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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