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금융의 추진현황과 발전방향

제 13차 e-Biz Club 토론회

일 시 : 2003-02-25 08시~11시
장 소 : 서울프라자 호텔 일식당 고토부키
주 관 : 전자신문, 한국커머스넷/후원: 한국 전산원
주 제 :차세대 금융의 추진 현황 및 발전 방향

간담회 개요


1.주제발표 : 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

2. 자유토론자

○ 투이컨설팅 김 인현 사장

○ 삼성화재 최 경운 박사

○ 우리은행 김 종완 부장

○ 대신증권 문 홍집 부사장

○ 한국전산원 윤 병남 단장

○ 사이버카드 김 종률 사장

3. 사회 : 성균관대학교 정 태명교수 (eBIZ클럽 회장)

4. Observer: 한국 커머스넷 이현국 전무

5. 취재 : 이병희기자(전자신문사)

6. 담당: 강이화 과장(725-8505/ stacy@cnk.or.kr)



[주제발표]차세대 금융의 추진현황과 발전방향

경희대 박주석 교수 자료파일 :13_sub_park.ppt

미래 금융시장에 대한 고민은 결국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변화가 지금의 금융서비스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에서 출발한다. 물론 산업융합으로 불리는 차세대 금융서비스는 아직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애초 금융산업에 융합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초창기 기술의 관점에서 시작됐지만 실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쪽으로 심화·확산되고 있다. 유무선 통신 기반을 활용한 전자금융서비스가 대표적인 테마다. 이업종간 융합현상은 또한 사업자 주도형 금융서비스를 고객중심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고객 스스로가 입맛에 맞는 금융기관과 상품, 서비스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때문에 통신·유통 등 비금융권 사업자의 시장진입도 더 이상 불가능한 현실이 아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IMF 당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 가운데 등장한 현상이 인터넷뱅킹의 대중화다. 보험산업의 경우 생명보험 업종이 일부 구조조정을 겪긴 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전면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대형 보험사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워 다른 활로를 모색하는 등 점차 자생적 구조조정이 임박해지는 양상이다. 카드 업종은 지난 1년새 급격한 성장과 몰락을 한꺼번에 경험한 업종이다. 성장요인은 복합 서비스를 지향하는 ‘제휴’였지만 결국 엄청난 부실을 떠안으면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증권은 IT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업종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온라인 트레이딩 국가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해당 업종의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각기 다를 뿐더러 질적 수준도 차별화된다. 업종마다 적합한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고객접점 측면에서 증권시장은 거의 전부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드는 향후 핸드폰 지불결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 또한 온라인 직판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 향후 어떤 영향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복합화되면서 특정업종에 속한 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다. 은행이나 증권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나, 보험사가 인생설계 마케팅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결국 고객에 대한 개인화 서비스가 최대 관심사인 셈이다.

 통신·유통 등 비금융 업종의 시장진입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들은 핸드폰과 유통점이라는 탄탄한 고객접점을 활용해 미래 금융시장에 발을 딛고자 한다. 미래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전고객층으로 확산되면서 개인의 자산관리와 IT는 더욱 급속하게 결합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금융기관은 저마다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정의한 뒤 고객이 원하는 자신만의 서비스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자유토론

자료파일 :13_panel.zip

 ◇정태명(사회·성균관대 교수)=차세대 금융환경의 개략적인 모습을 살펴봤다. 실제 금융기관들이 현재 느끼는 변화의 양상은 어떤가.

 ◇최경운(삼성화재 e비즈니스팀 팀장)=보험사에서는 평생 고객화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보험사에게 제휴가 중요한 것도 고객 서비스 수준을 담보할 수 있어서다. IT역할도 중요하다. 평생고객을 위해서는 결국 현장에서 영업과 보상이 모두 해결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등 새로운 채널은 타업종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와닿는 변화다.

 ◇김종완(우리은행 e비즈니스사업단 부장)=인터넷뱅킹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은행의 고객접점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99년 3만명이던 인터넷뱅킹 고객은 270만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고객채널 가운데 무려 23%를 소화하는 비중이다. 업무프로세스의 혁신과 비용절감 등 유무형의 긍정적인 변화도 적지 않다. 편의점에 제한돼 있는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 단말기도 올해안에 아파트단지나 주유소 등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두번째 특징은 순전히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이른바 e커스터머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 창구를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 이들 e커스터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응대할지가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인터넷 고객관계관리(eCRM)를 가동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주회사 차원의 종합 금융포털도 구상중이다.

 ◇문홍집(대신증권 부사장)=온라인 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서 증권업계는 큰 충격을 겪고 있다. 수수료 수익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생존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화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형화로 수익기반을 넓힐 것이냐다. 중소형사의 경우 심지어 위탁매매쪽에 특화할 수도 있고, 대형 증권사의 경우 종합금융회사를 지향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IT인프라 구조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제휴를 확대하든 몸집을 키우든 결국 대고객 접점과 서비스는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금융기관이 하나의 IT 표준을 따르긴 힘들지만 당장 대외적인 연계가 잦은 업무부터 표준화도 필요하다.

 ◇사회=전자금융 솔루션을 지원하는 업계에서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김종률(사이버카드 사장)=현금카드 위변조 사태로 뭇매를 맞긴 했지만, 변신이라는 관점에서 지금이 오히려 금융기관에겐 호기다. 첨단 IC카드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용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전자쿠폰·포인트·전자상품권·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기능을 IC카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다. 고객들로서도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매력이 크다. 금융기관들이 안전성 문제와 동시에 차별화된 고객 마케팅을 구사하려면 IC카드 도입에 눈을 떠야 한다.

 ◇김인현(투이컨설팅 사장)=차세대 금융서비스 논의가 활발하지만 정작 중요한 점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간파하고 있는지다. 신규 금융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누가 어느 정도 분담할지를 놓고 금융기관이나 서비스 제공자들의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수수료 위주의 전통적인 수익구조로는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식으로 차세대 금융시장의 수익모델이 갖춰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현국(한국커머스넷 전무)=융합의 전제가 사업자간 제휴라고 볼 때, 최소의 투자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관행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주도권과 비용부담 문제로 늘 벽에 부닥치고 있다. 그 방향은 업계 공동의 컨소시엄이나 연구활동을 통해 민간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종완=대형화와 융합서비스는 금융권에서 신한지주나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깊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자회사간에도 역시 이업종간 제휴에 따른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금융그룹은 통신업종과의 복합서비스에는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 아마 올해가 유무선 전자금융서비스가 대중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며, 그동안 잠재했던 갈등요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차세대 금융서비스와 관련해 국내 산업계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은 어떤가.

 ◇문홍집=사이버트레이딩만하더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사이버 트레이딩시스템을 수출하려는 시도를 진행한 바 있다.

 ◇김종완=캐나다·인도 등의 기업과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국내 기술경쟁력은 해외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중국의 대형 IT업체들과 공동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현지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내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영업채널만 확보된다면 소위 e금융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은 승산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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