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삼성-애플, 스마트폰 ASP 격차 더 커질 듯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 격차가 올 하반기 더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14 시리즈는 달러 기준으로 전작과 가격 동결에도 불구하고, 프로 모델(프로·프로맥스) 2종이 높은 판매를 기록하면서 올 하반기 아이폰 ASP는 처음으로 900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프로 모델은 아이폰 시리즈 중 고급 모델에 속한다.

아이폰 14 프로(사진=지디넷코리아)

홍주식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이사는 "아이폰 출하량에서 프로 모델(프로·프로맥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3%에서 작년 52%로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 보다 6% 증가해 58%를 차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요 아이폰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자가 많아 경기 침체를 덜 받는 것도 이유지만, 프로 모델 디스플레이에 노치 제거와 카메라 성능이 대대적으로 개선되면서 판매 증가로 지어졌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3분기 ASP는 지난 2분기(383달러) 보다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포함한 ASP가 2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281달러) 보다 비교해 1달러 상승이다.

지난 2년간 양사의 스마트폰 ASP의 격차는 계속 벌어져 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양사의 스마트폰 ASP는 ▲2020년 2분기에 아이폰 737달러, 갤럭시 280달러로 양사의 격차가 457달러 ▲지난해 2분기는 아이폰 892달러, 갤럭시 328달러로 양사의 격차가 564달러 ▲올해 2분기는 아이폰 959달러, 갤럭시 383달러로 양사의 격차가 576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의 ASP가 삼성 갤럭시보다 2.5배 높은 셈이다.

홍 이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는 2년 전과 비교해 100달러 이상 증가했지만, 애플과 비교해 절반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비교 (자료=옴디아)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 ASP는 통신사를 통해 유통되는 제품은 제외하고 자급제로 판매되는 가격을 반영한다. 전세계 7개 국가에서 상위 12개 웹사이트를 통해 각 모델별 스마트폰 세트 가격을 조사하고, 옴디아가 집계하고 있는 출하량 데이터와 결합해서 ASP를 산출한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천600만대로 전년(2억7천200만대) 보다 2.1% 감소할 전망이다. 애플은 2억4천만대로 전년(2억3천500만대) 보다 2.5% 증가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당초 애플의 연간 출하량을 2억3천700만대로 예상했다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내년 출하량은 2억3천700만대로 올해 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옴디아는 "달러 강세로 신흥 시장과 여러 국가에서 아이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아이폰 일반 모델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라며 "이로 인해 내년엔 전체 출하량이 소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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