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KT CEO 후보 4명압축...정치권 배제 내부 전문가 구성

[지디넷코리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면접 대상자에 박윤영 전 사장, 신수정 부사장, 윤경림 사장, 임헌문 전 사장이 선정됐다. 사외후보자에서 KT 출신의 2인과 사내후보자 2인으로 정치권 출신은 배제하고 KT 내부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후보군이 꾸려졌다.

28일 KT 이사회에 따르면 총 34인의 후보자 가운데 차기 CEO 면접 대상자를 압축하면서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30대 주주와 회사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심사를 거쳤다.

인선자문단이 중요하게 본 부분은 디지털전환 시대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관리 부분이다. 이 같은 심사기준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KT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 가운데 조직의 비전 제시가 가능한 이들로 꼽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윤영 전 사장, 신수정 부사장, 임헌문 전 사장, 윤경림 사장

우선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은 구현모 현 대표와 지난 CEO 인선 작업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인사다. KT 연구직으로 입사한 뒤 SK를 거쳐 2003년 KT로 복귀해 기업사업부문장에 오르면서, 현재 KT가 급격한 성과를 올리는 B2B 사업의 토대를 구축했다.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KT가 지난 2014년 통신업계 최초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정보보안단을 신설하면서 영입한 인물이다. SK인포섹(현 SK쉴더스) 대표를 지난 신 부사장은 회사 내에서 IT기획실장, 회사 밖에서는 공공안전통신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KT 내부에서는 디지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KT 차기 대표 후보자들 심사기준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은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하나로텔레콤, KT를 거쳤고 CJ그룹에서 일찌감치 임원에 올랐다. 이후 KT에 2014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으로 영입됐고, 현대자동차로 옮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을 맡은 뒤 KT로 다시 복귀했다. 사내에서는 전략통으로 불리며 조직의 체질 개선 업무를 주로 맡았다.

임헌문 전 사장은 KT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경쟁사보다 LTE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면서 영업망이 붕괴된 당시 유무선 영업총괄을 맡아 조직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이다. 통신 본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신임이 높은 편이다.

KT 이사회는 네 명의 후보를 두고 디지털전환 역량에 기반한 성장, 조직의 변화와 혁신, 기업가치 제고, ESG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이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3월7일 최종 1인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CEO 최종후보자는 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KT 차기 대표 선임 일지(디자인=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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