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신정엽 메타플래넷 대표 "메타큐, 자체 메인넷으로 안정성 갖춰"

[지디넷코리아]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 P&E 낚시게임 크립토피싱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신정엽 메타플래넷 대표는 기존 게임산업에 뿌리를 둔 인물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담보가 없는 가상자산의 위험함이 대두되는 시장에서 신정엽 대표는 자체 메인넷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성을 담보로 P&E 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정엽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리니지 PM, 해외 개발사의 MMORPG 시나리오 수정을 담당하며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후 스마일게이트에서 게임 개발, 리빌드 전문 개발사 코드세븐을 설립해 타사 지적재산권(IP) 활용에 대한 경험까지 쌓아올렸다. 이력만 본다면 게임산업 생태의 전반을 두루두루 경험한 인물이라 하겠다.

신정엽 메타플래넷 대표.

게임산업에 기반을 둔 이력을 지닌 인물답게 신정엽 대표는 게임 자체가 지닌 가치와 자체 메인넷으로 P&E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루나 가치 폭락사태 이후 담보자산이 없는 가상자산이 얼마나 위험성을 띄는지, 타사 메인넷을 사용하는 것이 의도치 않은 문제에 휘말릴 여지를 남길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와중에 이 두 가지 불안요소에 대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P&E, P2E라는 용어가 대두되기 이전부터 관련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 드래곤EX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에 게임을 연동시키자는 제안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와 게임이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당시 해당 거래소의 거래액 10% 정도가 게임 관련 거래액이었다. P2E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이 개념이 게임 시장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을지를 알게 된 경험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유니티로 개발한 게임과 연동하는 경험도 쌓아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넷은 자체 P&E 게임 생태계인 메타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메인넷을 구성하고 게임 서비스 및 가상화폐 거래까지 연동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타사 API를 사용할 경우 숨가쁘게 발전하는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기 어렵고, 게임 개발 역시 세밀하게 진행할 수 없기에 자체 메인넷부터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신정엽 대표는 자체 메인넷이 지닌 강점을 강조했다.

신정엽 대표는 메타플래넷의 장점으로 자체 메인넷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도 메인넷을 선택할 기회는 열려있었지만 우리가 6년간 개발한 큐브 메인넷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체 메인넷 운영의 가장 큰 강점은 게임 하나를 설계할 때 게임 DB와 블록체인 DB를 빠르게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코인을 다른 게임과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가 있다. 타사 메인넷 활용 시에는 이런 것 제한될 수 있다"라며 "우리가 만든 메인넷이 있으니 우리가 먼저 이런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타사 메인넷을 쓰는 회사보다 블록체인의 세세한 설계가 가능하고 게임 쓰임새에도 다양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신정엽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기존 IP를 리빌드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타 P&E 게임사 대비 메타플래넷이 지닌 특징이자 강점으로 꼽았다.

신 대표는 "P&E 게임 시대가 되며 과거 IP가 각광을 받고 있다. 변화가 빠른 블록체인 산업군과 함께 하다보니 게임 기획이나 개발도 덩달아 일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런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게임을 기획하기보다 과거 IP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며 "앞으로도 P&E 게임이 더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될 때 빠른 개발과 발빠른 NFT 적용을 위해서는 과거 IP를 활용하는 게 더 선호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IP를 빠르게 발굴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며 메타플래넷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IP를 발굴하고 맥을 잡아서 빠르게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능력이 있다. 캐주얼게임부터 RPG, 소셜카지노까지 모두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에 올해는 라인업을 확보하고 신작을 빠르게 출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게임산업에서 경험한 다양한 시도가 P&E 시장의 특징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가상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당 가상자산의 쓰임새가 명확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해지는 요즘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게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메타플래넷의 강점은 더욱 부각된다.

메타플래넷이 글로벌 서비스 중인 크립토피싱.

신정엽 대표는 "가상자산은 실물에 대한 가치기반을 두지 않으면 다단계적인 성격을 띄게 된다. 게임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블록체인 재화부터 먼저 파는 사례는 이런 유혹 때문이다"라며 "너무 실체가 없는 것을 담보로 P&E 게임 시장을 이끄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임의 품질이 형편없고 가상화폐만 대충 만들어 붙이는 식의 사례가 늘어나면 게임의 가치를 떨어진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타큐 프로젝트는 실제 게임과 연계되고 사용처도 명확하기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과 NFT를 좋게 다루는 방법과 나쁘게 다루는 방법이 있으며 관련 산업 개발자라면 이를 다 알 것이다"라며 " P&E 게임이 보상형 구조로만 개발되면 위험하다고 본다. 안정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자가 소유권을 지니고 행사하도록 NFT 요소가 도입돼야 하고 이를 기업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한 고민 속에 메타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금만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이용자를 이끌어 매출을 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했을 시에 수습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정엽 대표는 P&E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며 메타플래넷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뜬구름 잡는 듯한 P&E 게임 시장이었지만 그 와중에 우리 메타큐 코인의 쓰임새는 확실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P&E 게임 시장의 혼란함도 다양한 수익모델이 부딪히며 정돈이 될 것이고 발전할 것이다. 자체 메인넷과 IP 활용 역량을 활용해 착실하게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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