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의학소식]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인공심장 수술 100례’ 달성 外

[지디넷코리아]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100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양정훈•김다래•최진오•조양현 교수, 박윤지 임상강사, 최남경•박선희 전문간호사>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100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심장 수술의 40% 이상을 맡아 온 셈이다. 수술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심장은 좌심실 보조장치(LVAD)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우리 몸 구석구석 공급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연속류형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인공심장수술 100례(사진=삼성서울병원)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2019년엔 흉골을 절개하는 대신 심장 위 아래 2곳을 절개한 뒤 수술하는 최소침습 수술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인공심장 분야의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지난해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일본의 국립심혈관센터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최신 인공심장인 ‘하트메이트3’의 우수센터로 지정됐다.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3의 지도자 자격(proctorship)을 취득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은 수술 전 신중한 결정과 정확한 수술, 최적의 수술 후 관리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다학제적 접근은 필수”라고 말했다.

심부전팀장을 맡고 있는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팀원 모두가 힘을 합쳐 국내에서 독보적인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팀은 다학제 진료를 기본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심장외과 성기익, 조양현 교수가 심장이식과 인공심장 수술을 전담하고, 순환기내과 전은석, 최진오, 김다래 교수가 심부전의 진단과 약물치료, 심장이식환자의 관리 등을 맡아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제공 중이다.

또 중환자의학과 양정훈 교수가 중환자 관리 및 에크모, 심도자술, 중재시술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심장재활을 위해 재활의학과 김연희,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가 애쓰고 있다. 이 밖에도 심장전문 간호사들과 영양팀, 임상약제부, 사회사업실까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치료내시경 2천례 달성=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소화기내시경실이 치료내시경 2천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치료내시경은 진단이 아닌 치료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내시경을 의미한다. 내시경 기술의 발달에 따라 과거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많은 위장관질환들이 현재는 내시경을 통해 치료되고 있다. 치료내시경은 수술적 치료에 비해 덜 침습적이며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조기 위암은 내시경을 통한 점막하 박리술을 활용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 대장 질환에 있어서도 점막하 박리술·점막절제술·용종절제술을 활용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은 물론 조기 대장암까지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의료진이 치료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이외에도 많은 질환들이 이물제거술, 지혈술, 스텐트 확장술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내시경 기법들을 통해 치료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시경실은 개원 시점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2,162건의 치료내시경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장 점막하 박리술·점막절제술·용종절제술 1,300건(60.1%), 위 점막하 박리술·점막절제술 263건(12.1%), 위 지혈술 251건(11.6%), 스텐트 삽입술 96건(4.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시경실은 치료내시경 2천례 달성에 있어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조기 위암을 진단받은 A 환자(50대, 여)는 치료내시경을 통해 두 군데의 조기 위암 모두 안전하게 제거했다. 수술적 치료를 실시할 경우 위를 모두 절제해야 했지만 내시경적 치료에 성공해 암 치료뿐 아니라 삶의 질 또한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임현철 소화기내시경실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조기 위암·식도암·대장암, 위·대장 거대 선종 등에 대한 치료내시경 경험이 풍부하며 여러 고난도 시술을 실시할 수 있는 최신의 장비 역시 보유하고 있다”며 “훌륭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 남부 권역에서 치료내시경을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시경실은 지난 4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으며, 숙련된 교수진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직접 담당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 달성=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팀(이비인후과 정연훈, 박헌이, 장정훈, 김한태 교수)이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인공와우는 고도난청 또는 전농의 상태로 보청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듣게 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인공와우팀은 지난 2002년 2월 경기도 최초로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매년 20~40건의 수술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지난 10월 6일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했다.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환자와 난청센터 의료진(사진=아주대병원)

5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이번에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아주대병원의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를 살펴보면, 수술 성공률은 98.8%(494건)로 세계적 평균 성공률 84~96%보다 더 높았다. 이중 실패한 6례는 대부분 피부감염 건으로 추후 재수술로 치료됐다. 최근 10년 이내에는 실패 사례가 없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또 아주대병원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정원창접근술을 시행하고, 환자별로 달팽이관 크기 와 각도의 차이를 확인해 그에 맞는 전극 및 수술법 적용 등의 맞춤 치료법으로 잔존청력 보존율을 83.1%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세계적 평균수치 40~50%에 비해 약 1.5~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원창접근술은 인공와우이식 수술시 듣기를 담당하는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는 접근 방법으로 달팽이관에 구멍을 만드는 기존 방식 대신 달팽이관에 있는 구멍인 정원창을 통하는 수술법으로 수술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달팽이관 내 청신경종양 제거와 인공와우 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이도 수술 3건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아주대병원 인공와우팀은 모든 환자에서 유전적 분석을 시행해 난청의 원인 및 진행 정도를 예측하고, 수술 후 직접 언어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하게 수술전후 평형기능 검사를 통해 어지럼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수술 후 1년째 인공와우 이식 평가에 참여하는 환자 비율이 80.4%, 3년 이상 참여율도 52.7%로 국내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환자들의 연령대는 10세 이전 46.4%(232건), 11~60세 39.2%(196건), 61세 이상 14.4%(72건)으로 최고령은 88세였고, 점차 고령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별은 남자 246건, 여자 254건이었고, 양측성·일측성 인공와우이식 수술은 각각 205건, 295건이었다.

인공와우팀 의료진이 지난 20년간 인공와우 관련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19편이며, 43차례에 걸쳐 국제학회에서 초청강연, 패널, 구연보고를 시행했으며, 현재 인공와우를 통한 치매 예방에 관한 임상연구, 약물분비형 인공와우 전극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등 대형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주난청센터 정연훈 교수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최초로 첫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년간 세계적 수준의 수술 성공률과 잔존청력 보존율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의사를 비롯해 청각사, 언어치료사, 전정기능사, 수술전문간호사 그리고 이식 전문 코디네이터 등이 팀웍을 이뤄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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