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알파고'의 AI 파워,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

[지디넷코리아]

구글은 지난 2016년 ‘바둑 신동’ 알파고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신약개발 전문 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를 설립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작업을 진행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016년 바둑 대국이후 이세돌 9단과 함께 포즈를 취한 데미스 하사비스(왼쪽).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딥마인드를 이끌고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가 아이소모픽 랩스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게 된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소모픽이 딥마인드의 기술을 이용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다”면서 “이를 통해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발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7월 인간 몸 속에 있는 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알파폴드2 기술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알파폴드2는 아미노산 서열에서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하는데 성공, 압도적인 점수차로 1위를 차지했다.

딥마인드는 앞으로 이 모델을 활용해 중남미 수면병의 일종은 샤가스와 라슈마니아증 치료 방법을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질병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새롭게 설립한 아이소모픽 랩스는 또 제약회사나 생물의학 회사들과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과학자, 엔지니어, 머신러닝 전문가 채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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