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업무 분장에 대해 정리를 하다, 결국 설계라는 부분에서 걸리네요. 분석, 아이디어, 컨셉기획 이후 컨텐츠설계(IA)로 넘어오고 컨텐츠구조를 체계화 하여, 이를 바탕으로 화면설계(스토리보드), UI(사용자인터페이스)설계 - Navigation 설계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화면설계의 주 내용은 기능성/컨텐츠성 페이지의 설계이며 UI 설계 및 Navigation 설계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메인화면설계의 단계에선 필수적입니다. 요즘은, 화면설계(흔히 스토리보드) 자체가 UI 및 Navigation 설계를 기본적으로 내포한 작업이라 그 근간의 구분이 힘든 실정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UI에 대한 업무담당을 누구로 설정을 하느냐 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였고, 여러 디자이너와 상담을 했지만 이렇다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네요! 스스로의 결론은,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업무구분이 아니라 공통된 업무이며, 그 구분선은 없다라고 정의를 했지만.. 과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무지한 저를 깨우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예를 들어서.. 울나라 도로는 모두 우회전을 기준으로 도로 부하를 줄이도록 짜여있다. 전시관의 동선또한 오른쪽으로 흐르도록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효과적이다. 이런 이론 없이, 인터페이스를 만든다면, 이쁘기만 하고 불편하기 짝이없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 둘이 착하게 머리 굴려 짠다. ㅡㅡb

의주님께서 말씀하신것은, UI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고, 본 설문의 요지는 그 중요성 있는 UI 작업을 누가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설문입니다. 누가 초안설계를 하느냐? 이것이 관건일듯! 오늘 디자이너와 UI작업에 대해서 토의한 결과, 기획자가 설계한 UI를 가지고 디자이너가 동일한 UI로 디자인 한다면, 디자이너의 능력을 의심받게 될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보고 초안짜라고 해노코.. 결과물 가져와서 UI 고치면 기분 나빠하지 않으까요? ㅡㅡㅋ

디자이너만으로 구성된 팀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기획자가 포함되어 있는 팀이라면 기획자의 업무일 것입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잡아가는데 있어서 디자이너는 어디까지나 편협된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디자이너가 구현하기에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시도해보지 않은 인터페이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기획자가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이를 디자이너에게 가부를, 부라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등등으로해서 맞추어나가는 형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때문에 기획업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바로 폭넓은 정보해석에 두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간단한 UI라면 디자이너가 알아서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새로운 웹환경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UI를 구축해야 하는 경우에는 기획자의 기획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전에 기업데이터를 제공하는 모기업의 SI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고객이 가장 주안점으로 본 것이 바로 UI였습니다. 레이아웃,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정보를 어느 위치에 배치하여, 사용자가 가장 쉽게 접급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고객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일 처음으로 한 작업은 컨텐츠 사용 통계치를 분석하는 것이 었습니다. 워낙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그 많은 정보중에서 end-user가 가장 많이 보는 컨텐츠는 무엇을까 찾아내서 노출시키기 위한 목적 이었습니다. 두번째 작업은 ERD를 분석하는 것이 었습니다. 통계상 나타나지 않은 또다른 컨텐츠가 존재하는지를 보기 위해서 였죠. 세번째 화면에 뿌릴 컨텐츠를 확정 지었습니다. 네번째 큰 레이아웃을 잡고 컨텐츠 배열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에게 넘겨주었고 디자인상 배치가 어색한 것들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완료 하였습니다. 우리는 UI 설계 시 컨텐츠(좀 더 정확하게는 DB)에 대한 것은 잊고 디자인접근성에만 너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UI는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설계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디자인적인 레이아웃 UI공식 보다는 컨텐츠 제공적 UI 레이아웃 공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맞지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디자인적 레이아웃은 GUI에서 해결하면 될 테니까요...

신동호님의 견해가 맞는다고 보여지네요. UI라는 것은 결국 고객의 접점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빨리 제공하느냐 이것이 중요합니다. 디자인적 관점의 접근은 이쁘게 보일 수 있을 뿐 정작 중요한 것은 간과되기 때문이지요. 서비스와 컨텐츠의 중요도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서 UI는 자연스럽게 배치게 되겠지요. 하고자 하는 서비스나 컨텐츠의 중요도를 모르고 UI를 설계한다면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닌 그저 디자이너나 기획자의 머리속의 짜집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의 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의 흐름에 따라서 고객을 어떻게 흘러보낼것인지.. 이런 것들이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UI는 정해지는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UI는 기획자의 롤이기도 하지만 디자이너도 같이 하는 공동작업이라는점.. 즉 흐름도 중요하지만 그 흐름을 컬러를 통해서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야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황 따라 다르겠지요. 저는 기획자 입장입니다만... 사이트의 성격(클라이언트의 요구, 업종의 성격)에 따라 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지 비중의 높고 낮음 차이이지 결국에는 함께 하게 되겠지요. 그러나~ 책임은 디자이너든 기획자든 현실적으로는 직급이 높은 쪽이 지게 되구요.^^ 시작과 마무리를 그쪽이 하게 되더라는...

기획이란 단어 자체가 참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많은 부분이 기획에 집중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UI설계, 화면설계가 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획자는 전체적인 흐름을 설계하고, 사용자입장에서 동선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부분이 기획자의 업무는 아니며,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 컨셉을 좌우하는게 기획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UI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UI팀이 따로 있는 곳들도 있더군요 그러나,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는 우선은 기획자가 콘텐츠 분석 및 사이트 분석, 동종업계 사이트의 분석을 통하여 콘텐츠의 배열을 생각한 후, 디자이너분과 협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주가 되는 프로모션적인 사이트에서는 디자이너의 의견이 좀더 들어가고, 콘텐츠 및 정보제공성의 사이트의 경우에는 기획자의 의견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각각의 사이트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한쪽만의 의견으로 UI가 잡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웹은 항해다.배를 만드는건 배는 타는 사람과 배를 만드는 사람이 함께 해야 좋은 배가 나올것이라고 봅니다. 한쪽에 치우친다면 그만큼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배가 될테니까요 ^^

흠 ...UI에 대한 현실적인 업무 분장을 얘기하라면, 기획자가 \"하게 된다\" 입니다. 좀더 UI의 기본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게 되면, 얘기가 좀 복잡해 지더군요. 웹에서의 UI에 빠질 수 없는것이 매체 즉 웹의 속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요즘 논의 되고 있는 웹 표준화의 관점에서도 얘기할 수 있고, 웹 상의 데이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관점에서도 얘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웹 구축 전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민만 깊어가고 답은 안 보이니, 요즘에는 좀 답답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