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LG에너지솔루션, 지난 해 실적 딛고 4대 핵심과제 투자로 글로벌 정상 달린다

    

[테크홀릭] 중국은 인구나 총수요측면에서 단연 1위지만 품질 면에서는 세계 1위라고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중국권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도 한다.

2차 전지 즉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단단하게 지켰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서는 호황을 보이면서 품질에서 수위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의 진가가 인정받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비중국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은 테슬라 모델3 모델Y, 폭스바겐 ID.3·ID.4 등의 판매량 증가로 인한 성장세 덕분이었다.

중국은 자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로 꼽히며 부동의 1위 태슬라를 2위로 믿어냈다.

이 때문에 CATL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K-배터리'를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로 초격차를 유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리드

LG에너지솔루션의 고공행진은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약 25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약 1조2000억원을 거뒀다. 기대 이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급이었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놀랄 정도였다.

특히 북미 사업 분야에서 고공행진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 385조원 가운데 북미 비중이 70%라고 자평할 정도로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없으면 북미 전기차가 안 굴러가냐는 비난을 쏟을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미 북미 시장에 선도 투자를 계속 해온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한 측면이 강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강점은 무한하지만 우선 기술투자와 기술력 제고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제품 품질과 관리 능력, AS 능력까지 모두 글로벌 수위급이다.

미국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유럽 스텔란티스, 일본 혼다까지 LG에너지술루션에 의지하고 있다.

기술력을 입증하는 특허 숫자는 지난 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2만5825건으로 이 가운데 국내 8447건, 해외 1만7378건에 달한다.

중국이 한국 시장과 LG에너지솔루션을 죽었다 깨도 따라올 수 없다는 지적은 바로 이런 기술력과 특허 숫자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세계 1위라고 자랑하는 중국 CATL은 사실 LG보다 1/5 규모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관련 신기술 부분에서 압도적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의 특허 없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0년간 5조 3000억원 투자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이차전지 연구에 뛰어든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고 적자 생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라 왔다. 실패와 시장 도전의 경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10년간 연구개발(R&D)에 5조3000억원을 쏟았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포진한 R&D 인력은 3300여명에 이르고 최근 유럽 시장 공략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투자는 우상향 성장 일변도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와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과 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배터리 공장을 신·증설 중인데 규모나 질에서 가장 앞서 있다.

미시간주에는 단독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애리조나주 단독공장 설립 계획까지 포함하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최대 261GWh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는 야심찬 계획이 초격차 유지를 지켜줄 전망이다.

여기에 권영수 부회장이 이끄는 조직 리더십과 개발 이슈 선점 및 탁월한 경륜이 회사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2022년 실적 발표와 함께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4대 핵심 과제가 주목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과제는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공급망 관리(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이다.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다. ‘제품 경쟁력 차별화’는 자본 투자와 기술 투자를 계속 요구한다.

권영수 발 4대 핵심과제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초겨차를 유지하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기기 형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내부 기술진은 이를 ‘쪼개서 따로 더 높이 세우는 기술도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각기 맞춤형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개발 성공함으로써 극강의 기술력을 갖추어 가자는 것이다.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지는데 전체를 백퍼세트로 보고, 이 가운데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인 핵심 소재다. 또 요즘 주목받는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데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둘만 합해도 60%의 원가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렇게 다양한 부문별 맞춤 기술도전으로 중국의 도전을 뿌리치고 시장 확대를 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이다 이 막을 통해 리튬이온만 들어오도록 하기에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소재다.

또 차세대 배터리 '4680배터리(신규 폼팩터)'와 저렴한 제조비용으로 주목받는 LFP 배터리 등에 관심을 쏟고 있어 이 시장 또한 미래 신성장동력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이 4가지 기술을 동시에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정상을 계속 차지하고 중국 시장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챗GPT도 미래 시장 주도를 인정하는 기업

요즘 챗GPT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ChatGPT(챗지피티)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2월 1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과 차별화 요소를 물었더니 다른 배터리 제조업체와 차별화하는 몇 가지 잠재적인 이점을 이렇게 꼽았다.

첫째, 기술 리더십: LG 에너지 솔루션은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배터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더 높은 에너지 밀도, 더 긴 주기 수명 및 더 나은 안전성을 제공. 혁신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됨.

둘째, 규모 및 생산능력: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중국, 미국에 공장을 두고 대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이를 통해 다양한 시장에서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음.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LG 에너지 솔루션은 원통형, 각형 및 파우치 셀을 포함하여 다양한 응용 분야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제공.

셋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 LG 에너지 솔루션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개선하며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야심 찬 목표를 세웠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약속은 환경적 책임을 우선시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일 수 있음.

ChatGPT(챗지피티)의 평가는 곧 전세계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와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동안의 투자와 노력이 이러한 글로벌 평가로 이어지고 있음은 LG에너지솔루션의 큰 강점이다. 투자자들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결국 투자의 양과 질에 초격차 유지가 달려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선도 주자 유지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아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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