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KT, 현존 최강 ‘양자암호통신’ 전세계 수출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돼 전세계로 확산된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이 전세계로 확산된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가장 완벽한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국방·금융·데이터센터·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현재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미래 30년을 책임질 국보급 기술’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7에서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개발 시작이 늦었지만 양자암호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종주국’ 반열에 올라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계약체결 후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Rajeev Suri) CEO는 “SK텔레콤의 양자통신 기술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같은 날 SK 텔레콤은 유럽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양자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퀀텀 전송 시스템’ 외에도 ‘양자암호기술’을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초소형(5mm*5mm) 비메모리 반도체인 ‘양자난수생성기(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올해 상반기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QRNG’는 양자암호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로, 추정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한다. 현재 ‘QRNG’는 신용카드 크기라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수 없다. 하지만 초소형 칩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자동차 등에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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