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제적·안정적으로 선박의 운항 및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ISSS)’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항해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항해 방법을 표준화하고, 운항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을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선두 주자로서 조선·해운업계의 불황 속에서 차세대 캐시카우로 주목 받고 있는 ‘스마트 해운’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19년부터 선박운항 관리체계를 디지털화하는 ‘e-내비게이션’의 도입을 결정하면서 스마트 선박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의 선박해양부문 루이스 베니토 이사는 “현대중공업의 ISSS는 스마트 시대에 해운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부합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글락슨급 기준 향후 5년간 발주될 6,500여대 선박 중 약 700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ISSS는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산업용 플랫폼 ‘인티그릭(INTEGRICT)’에 기반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의 수집·분석과 엔진, 프로펠러 등의 가동 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선박이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체 전후 기울기 정보와 최적 운항속도를 알려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전자 해도(海圖)상에 실시간 날씨 정보를 표시해 효율적 운항을 돕는다. 덕분에 ISSS를 선박에 채용하면 연간 약 6%의 운항비용이 절감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6천500대급 자동차 운반선과 25만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ISSS를 탑재, 성능에 대한 실증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제품을 넘어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중공업만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