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LG엔솔, 非중국 배터리 시장 1위...中 CATL과 격차 줄어

[지디넷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이상 성장하며 1위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7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중국 시장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 모두 5위 안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2.7%(30.5GWh) 성장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SK온은 8.5%(12.3GWh), 삼성SDI는 29.6%(9.8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CATL은 104.5%(30.5GWh)의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쫓고 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p 하락한 47.3%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이라고 SNE는 분석했다.

(자료=SNE리서치)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electric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비중국 시장에서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XC40 리차지, 푸조 e-208, 기아 니로, MG-4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위권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가격을 인하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기간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11.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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