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2 개막..."글로벌 공급망 문제 머리 맞대야"
[지디넷코리아]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함께 해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참석해 “배터리 업계들이 필요로 하는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부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배터리 업계 사장들의 말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이나 그 이후에도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역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배터리) 생태계가 건강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많이 두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가 이날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여정에 본격 돌입했다.
인터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외 총 25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날 인터배터리2022 행사장엔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최윤호 삼성SDI 사장·지동섭 SK온 사장 등 국내 배터리 3사 CEO가 총 출동했다. 다만,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미상의 이유로 참석치 않았다.
이날 문 장관은 배터리 3사 CEO들과 함께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포스코케미칼·고려아연 순으로 전시부스를 둘러봤다.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거물급 CEO들이 한날 동시에 행사장을 방문한 만큼 배터리 3사의 경영 전략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졌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삼성이 (전고체전지리를) 좀 빨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연구소에 6천500㎡(약 2천평) 규모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온이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지만, 지 사장은 이에 대해 언급 하지 않았다. IPO시점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직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AX)로 성장 동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데 방점을 찍어온 삼성SDI의 차별화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유일하게 배터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걸 베이스로 지금부터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 2030년 정도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미국 스텔란티스에 자체 배터리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을 지으면서 향후 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를 성공시킨 뒤 이를 토대로 추가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