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그렇게 못 살 곳인가?

지금부터 작성하려는 글은 상당히~~~깁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모 동호회에서 비슷한 글을 가지고 논쟁을 벌였던 모든 리플글을 복사해서 넣으려고 합니다.

이런 류의 글을 보면 왜이리도 답답하던지...답글을 달다달다 지쳐서 결국에는 마무리가 안되었던 내용이지만...찜닷컴 회원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하고...잊고 있었는데...새삼 다시 생각나기도 해서 글을 붙여 봅니다...

우선, 너무 긴 내용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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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웹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싶어
잘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웹기획 쪽 공부하고 프리로 작업하다가
이력서 넣어보려니 다들 경력자만 뽑으시네요...
웹쪽 아닌 분야는 갈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자니 전에 다니던 회사 괜히 그만둔것 같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웹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쇼핑몰이라도 하나 만들어 운영해보며
기회를 노려야하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그만 생면부지의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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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에이전시로 갈려고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참 이상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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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 정말 갈곳이 못됩니다. -_-;;;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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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정도인가요? ㅡ.ㅡ;;

흑흑... 이상한거였군요... 다른 쪽으로 그냥 가야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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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꼽을만한 메이저급 빼곤
비추천입니다.

물론 일하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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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비추임에도 불구하고 벼랑끝에 선 기분으로 다시 서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환경도 나쁜 환경도... 이 바닥 사람이 만든 것이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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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곳 회원 신동호라고 합니다.
요즘은 바빠서 자주 못들어오는데
오늘 여유가 좀 생겨서 들어왔다가 이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궂이 딴지 걸려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며 실명을 밝힌 이유는 글 쓰신 분들께서 오해의 소지가 없으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입니다. 그렇다고 잘나서도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현실에 대해 답답함에 몇 자 적습니다.

웹에이젼시 시장이 성장한지는 그닥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물론 초반에 거품도 많았고
회사가 무너지고 또 새롭게 나타나고 한 건 사실 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에이젼시들이 우후죽숙처럼 늘어났고...
제 살깎아 먹기 식으로 금액을 다운 시키는 병폐가 현재 무한하게 존재하는 것도 사실 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것들은 회사 하나만 피해라기 보다도
이쪽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실무진들이 겪고 있는 피해이기도 하죠
몸은 몸대로 고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고...

그렇다고해서 에이젼시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은 별로 안좋아 보이는군요
저는 현재 에이젼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기획이나 운영, 그리고 사업기획쪽에도 있어 봤었구요...
이글을 쓰신 분들이 지금 다시 에이젼시에서 굴르고 있는 제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무척 궁금합니다.
물론 에이전시가 힘이 든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의 마음 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본인이 에이젼시에서 무엇을 얻어 갈 것이며
무엇을 목표로 일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참으로 많이 달라질수있지 않을까요?

많은 경험들을 쌓고 싶으시다면 저는 에이젼시를 추천하겠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 일에 따른 과부하 등은 고려를 하셔야겠지요...
하지만 어느 회사도 이러한 것들이 없지는 않죠...
다만 그 정도의 차가 다를 뿐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본인에게 닥쳐오는 현실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게 첫번째 과제인 듯 싶습니다.
그것이 에이젼시건 아니건 모두를 떠나서 말이죠...

비추천
좋습니다.
거기 왜 가세요?
좋습니다.

다 좋은데 말이죠...
왜 가면 안되는지를 설명해 주셨어야 하지 않을까요?
질문자는 본인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상황인데
이유하나 없는 불분명한 대답으로 일관하시는 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질문자 또한 분명한 이유도 없는 대답에 쉽사리 방향을 선택하시는 모습도 그리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엔 에이젼시 출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 속상해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웹에이젼시가 있었기에 지금의 운영이나 서비스 기획들이 있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보다 더 세심하게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진흙 속에서도 진주는 발견될 수 있다는 법칙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뜬금없이 여러 사람에게 질타 받을 것을 각오하고 몇 자 적었습니다.
아무쪼록 제 개인적인 사견이오니 답글들을 쓰신 모든 분들 용서하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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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로써 에이전시가 왜 비추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지요.

메이지 에이전시 (메이저에이전시도 솔직히 우리나라에 두세개정도만 인정) 빼고 솔직히 에이전시에서 배울 만한 것은 그다지 없습니다.

일에 강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봉, 근무여건의 열악함에 대해 부인하시지는 않겠지요?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차라리 서비스기획이나 어떤 한직종, 업종의 전문가, 그게 웹기획이든 사업기획이든...차리리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 나가시는게 좋습니다.. 먼미래의 비전과 장래성을 봤을때말이죠

에이전시에서는 여러사이트를 제작하는 경험을 쌓을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깊이있게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구조자체가 클라이언트 입맛에 맞게 웹사이트 구축을 대행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메이저가 아닌 중소규모 프로젝트 단위의 에이전시에서의 웹기획자의 업무...글쎄요..저는 비추천합니다 솔직히요...고용의 불안정성은 둘째치고 자신의 급여를 제때 줄 능력이 되는 회사가 그렇게 많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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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신동호입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님께서(누구신지 모르기에..^^;) 적어 주신 글에 대해서 간략하게 답을 하겠습니다


>기획자로써 에이전시가 왜 비추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지요.
>
>메이지 에이전시 (메이저에이전시도 솔직히 우리나라에 두세개정도만 인정) 빼고 솔직히 에이전시에서 배울 만한 것은 그다지 없습니다.

=> 메이저이건 중소업체건 어떻게 일을 배우는냐가 다릅니다.
삼성에 들어갔다고해서 꼭 모든 업무를 잘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에이젼시에서 본인이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과제이겠지요
메이저에 들어갔다고 다 잘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꾸준히 스스로 공부하고 프로젝트마다 성격이 어떤지 파악하고, risk가 생길땐 선배들이 어떻게 처리하는...등등
스스로가 학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글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 에이젼시 뿐 아니라 일반 사업기획, 서비스, 운영도 하면서 후배들을 많이도 받아 봤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참 재미 있는 현상들이 벌어지더군요...
가르쳐주는건 스폰지처럼 잘 흡수를 하는데...
문제는 본인들 스스로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선배가 가르쳐주는 것만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자기 색깔이 없는겁니다.
그러면서 나갈 때는 아무것도 배운게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메이져급이 아닌 중소업체에도 내공 깊으신 분들 상당수 있으십니다...
손으로 만든 네모 안의 세상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
>일에 강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봉, 근무여건의 열악함에 대해 부인하시지는 않겠지요?
=> 이건 인정합니다.
그러나...3-4년차 정도 될때까지는(죄송합니다...3-4년차 여러분) 배운다는 생각으로 어느정도는 감수를 했으면 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서 3-4년만에 모든것을 깨우쳤다면 모르겠지만....
저 아직 3-4년차 된 기획자 중에 제대로 일 처리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이 바닥에서는 3-4년차 정도 되면 대리 달죠?
근데 3-4년차들....아직 초급인거 아시죠? 초급은 아직 더 배워야 할 때라고 봅니다.
대리는 말이죠 이제 진짜 사회 생활의 맛을 좀 알만할 때 줄 수 있는 거라 봅니다.
모대기업문화에서 보면요...
대리를 달아줄때 그런답니다...자아 이제 진짜 배워보라구...이런 답니다...
우리 경력자 뽑을 때 2년차는 그냥 어디 이 바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다 온사람과 똑같이 쳐주죠?
1년차는 대학물 좀 빠지고 스타트 할 만한 준비정도 된 사람으로 봐주고...
그럼 3년차는?
이제야 진짜 본인의 분야에 대해서 질퍽하게 빠져들면서 배우기 시작할 때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4년내지는 5년차 정도 되어야 대리 달아줄까 말까 고민합니다.
물론 대기업처럼 월급 쎄게 받으면서 배우면 좋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받는 만큼 쏟아내야 하는 것...잘 아시지 않을까요?
저 지금 S기업 모 프로젝트 진행중이라 S기업 본사에 들어와 있거든요...
월급 많이들 받으시더라구요.
건물 좋더군요.
직급들이 최하 차장이상 입니다...저보다 한 살 많으신 분인데 말입니다.

근데 왜 항상 저 보다 늦게 퇴근하고 심지어 일주일 중에 3일은 집에 못들어가더군요.
어느 곳을 가나 불만은 늘 존재한다고 봅니다.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요?
예전 LG칼텍스 직원들 근무여건 더럽다고 난리칠 때...우리는 손가락질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의 욕심이란게 그런거 같습니다. 있어도 불만....
아 그렇다고 에이젼시가 만족할 만하다는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열악하다는 표현은 좀...
아무리 프로젝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진땀난다고 해도 나름대로 본인이 시간 잘 쪼개서 활용하면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구요...

돈 많이 못받는거...음...이건 시장의 흐름이 정리가 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제살깎아 먹기가 된다면...계속 지속될 것 같네요...
근데...혹시 주변에 이쪽 바닥이 아닌 다른 업종에 계신 분들 있으시면 함 물어봐 주세요...연봉이 어떻게 되냐고...

저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두어명 있는 데, 그 놈들 빼고는 그래도 이름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닌다는 놈들도 저와 거의 별반 차이 없더라구요...그런데도 꼭두 새벽에 출근해서 한 밤중에 퇴근하더군요...뭐 일하는 라이프사이클도 별반 차이 없더라구요...그래도 명색이 연구직에 있는 친구인데...쩝

>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차라리 서비스기획이나 어떤 한직종, 업종의 전문가, 그게 웹기획이든 사업기획이든...차리리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 나가시는게 좋습니다.. 먼미래의 비전과 장래성을 봤을때말이죠

=> 우리 대학 다닐 때 1학년 1년 동안 교양이란걸 왜 필수로 듣게 하시는지 아십니까?
전공을 익히기 전에 기초 인성과 교양을 쌓으라는 의미 입니다...요즘은 이러한 의미가 많이 퇴색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지만...각설하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웹에이젼시...본인만 각오가 되어 있다면 여러가지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정확히 말하자면 이 바닥의 교양과목 같은거겠죠...깊이는 그다지 없지만 넓게 나아갈 수 있는...

제가 전에 3년 차 서비스 기획을 했다는 친구를 밑에 둔 적이 있었습니다.
첨엔 보드를 넘겨 줬습니다...그럭저럭 하더군요
벤치마킹을 시켰습니다...수박 겉ㅤㅎㅏㄺ기 식으로 했더군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찍어서 이건 이래서 편하고 저건 저래서 불편하고...그 다음엔...
그 다음엔 대안이 없더군요...
그래서 본인이 3년 동안 했다던 서비스기획쪽 분야에 대해 조사를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3년동안 했는데 그 정도는 하겠지 싶었죠...
음...그럭저럭 해왔는데...역시 깊이를 못 보더군요...
기획은 다른 직종과 달라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이전에 많은 것들을 보고 익히고 학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3, 4년 공부 한 다음에 진짜 전문 기획 일을 하시라고 저는 권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3,4년이 에이젼시가 되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회사를 옮겨 다니지 않고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나마 에이젼시가 아닐까요?


>
>에이전시에서는 여러사이트를 제작하는 경험을 쌓을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깊이있게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구조자체가 클라이언트 입맛에 맞게 웹사이트 구축을 대행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니까요.

=> 이 말씀도 맞습니다.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못하죠...허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본인이 깊이 파고 들고자 한다면 한없이 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보통 제안서 어떻게 쓰세요?
시장 조사는 기본 이겠죠? 벤치마킹하면서 통계도 분석하실 테고...
뭐 위에 두가지만 해도 벌써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사업분야 쪽에 꽤 깊숙하게 발을 들여 놨군요...
클라이언트랑 직접 대면하면서 일을 하는 실무자는...거 꽤 능숙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으면 우리편에게도 클라이언트에게도 욕먹기 딱 좋습니다...
클라이언트 입맛에 맞게 구축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클라이언트가 맛보지 못한 방향으로 유도해서 구축하는 묘미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이트에 운영,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리뉴얼하고 신규 작업할 때는 결국 에이젼시를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잖습니까...
그리고 많은 운영, 관리하는 사람을 모집할 때 에이젼시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혹시 생각해 보셨습니까?


결국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에이젼시 있으므로 인해 웹시장이 성장 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아직도 제가 알고 있기엔 에이젼시에서 사람 키워서 운영, 관리로 보낸다는 말이 성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이 처음부터 운영, 관리 기획을 하신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에이젼시를 거치신 분이라면, 님께서 겪은 안좋은 기억 때문에 비추천하시는 거라면...많은 분들이 상처 받으십니다.
그렇지않고 에이젼시를 거치지 않으신 분이라면, 조심해서 말씀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구요.


>
>하지만 메이저가 아닌 중소규모 프로젝트 단위의 에이전시에서의 웹기획자의 업무...글쎄요..저는 비추천합니다 솔직히요...고용의 불안정성은 둘째치고 자신의 급여를 제때 줄 능력이 되는 회사가 그렇게 많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 아 이제 마직막 이군요 ^^;;; 쓰다보니 말이 상당히 길어 졌네요...ㅎㅎㅎ그럼 계속해서...
제때 급여줄 수 있는 회사 많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잘 하면 회사에서 절대 안짜릅니다...요즘 이쪽 바닥에 사람이 넘쳐나는 건 사실이지만, 정작 쓸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왠만한 회사...실력이 검증됐다 싶으면 절대 안짜릅니다...
급여 제대로 못주는 회사...진짜 열악하거나 수주를 하지 못하는 능력을 가진 회사들이라면 저 역시 어여 나오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여기서 또 반론의 입장을 내보자면....
우선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들어가고 본 취업자가 첫째 문제요...
둘째, 취직 후 내부 돌아가는 것을 빨리 파악못하고 급여 줄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무조건 앉아 있는 취업자가 문제요...
셋째, 으ㅤㅆㅑㅤ으ㅤㅆㅑㅤ 해서 일으켜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일단 급여는 생각지 말고,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분석을 들어가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하는데...그러지 않고 불평만 하고 있는 취업자가가 문제요...

당장 생각 난 것만 세가지네요...뭐 머리 싸매고 생각해내면야 이보다 더 많겠지만, 반론을 내는 입장에서 논문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요?

아는 동생이 급여를 못받아 술 한잔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수주도 안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만 피고 있고...
그래서 물었죠...니가 뭔가 할수있는걸 찾아보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아무것도 없어...
그럼 옮겨라...
그 다음 나온 대답...오라는 곳이 없네....씨익~ ^-------------^

머리통 한대 쥐어 박아 줬습니다.
결국 자기 실력이 그것밖에 안되서 그 회사에 있는 것이면서 왜 회사에만 불만을 늘어놓고 있냐이겁니다.
저도 한때는 사업 실패하고 달랑 3명이 있는 회사에서 근무해 본적도 있습니다.
딴엔 이정도 경력이면...하고 생각했었는데...오라는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급여 120만원에 월차, 연차...그딴거 꿈도 못꾸는...사장님, 디자이너 한명, 그리고 저...이렇게 일했었습니다. 불과 몇년 전 일입니다.
어떤때는 그나마 급여도 잘 안나올 때도 있었구요...
사장님과 무지 싸웠었습니다. 회사 운영 방식을 바꾸자고 ... 물론 첨부터 확 바꿨겠습니까...조금씩 조금씩 운영방식이 바뀌면서 회사도 나아지더군요...
그렇게 그곳에서 2년을 보내면서 참으로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 정도면 중소업체도 못되는거 맞죠?
저는 생각합니다...오히려 회사가 작으면 작을 수록 본인 역량을 키워나가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뭐...그정도 실력이 안된다고 말씀하시면....다른 드릴 말씀이없네요...


길고 긴 글....
정리를 하자면, 요지는 딱 한가지 입니다.
본인이 결정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학습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플=====================================================

처음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

신동호님외 여러분들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어느정도 결정한 상태에서 푸념하듯이 질문드린건데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다니 감동먹었습니다. ㅜ.ㅜ

설마 제가 이곳의 답변 몇마디에 쉽게 결정하겠습니까?

가고는 싶은데 못가는 마음에 투덜 거려본겁니다.

우선은 다른쪽으로 경력을 쌓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일할곳이 웹에이전시와는 조금 거리가 먼 분야이지만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회를 노리다보면 언젠가는 돌아올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꼭 돌아옵니다. 우선 그쪽에서 최고의 프로가 되어서 말이죠.

그때는 떳떳하게 저 웹기획자입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너무 감사합니다.

매일 야근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웹기실 회원 여러분 모두 화이팅!!!

리플=====================================================

저또한 아직 경력은 얼마 안된 웹에이전시 기획자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업계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위치에 있는 곳이면서
욕을 많이 먹기도 하고(뭐..사람 잡는다..등..)
일또한 무척 고되고 넘쳐 늘 무언가엔가 ㅤㅉㅗㅈ기고 스트레스를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전 젊은 나이에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그만큼 얻어지는것도 많고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늘 같지않은 상황들에 반성하고 많이 배우게 됩니다.
솔직히 이런 글에 간단한 답글로 '가지마라', '안좋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늘 씁쓸했습니다.
사실 회사 내에서도 기획자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좋은 얘기보단 비관적인 얘기 위주로 대화가 되는것이 보통이죠..

헌데 동호님의 명쾌한 답변을 보고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런 글을 읽으면 무언가 말로 표현이 안되 답답했었는데
한편으론 속이 시원해지고, 오히려 자부심이랄까 용기가 생기기도 하네요. ^^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일반 닷컴회사와 에이전시에서 기획일은 업무 자체의 포커싱에 따른 차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에이전시 업계가 불황이긴 하지만 한둘보다는 훨씬 많은 에이전시들이 제때 월급을 지급하며
닷컴회사들 또한 적지않은 곳들이 문을 닫고있습니다.

아마 원글을 올리신 분의 의도도 단순히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대답보단
여러 분야의, 여러 시각에서 의견을 듣고자 하셨을 겁니다.
저또한 이 질문과 답변으로 많은 도움 받게 되었습니다.

리플=====================================================

동호님
열정과 깊이가 담긴 주장 아주 멋지게 느껴지고 잘 읽었습니다.

동호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많은 스터디 모임이나,세미나 장에서 만나보면 지식이나 관점을
줏거나 얻으러 온 분들이 대부분이지 맞춰보거나,만들어 볼려고 하는 분
정말 만나기 힘들더군요. 포장지 까서 입에 넣기도 귀챦아 하는,
포장지조차 까서 입에 넣어주고,그것조차 자기 입맛에 맞지 않거나,
익숙한 맛이 아니면 뱉어 내 버리는 유아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학원강사와 유치원 선생이 가르쳐 주는것을 배우기 시작해서,
(문화 자체가 깨우치고 이해하기 보다는 가르쳐 버리는 문화)
학교 다니면서는 선생님,학원강사,참고서도 부족해서 과외까지
스스로 무엇을 찾아보고, 파고드는 경험과 학습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환경이
현재의 대한민국의 환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달걀을 품었던 에디슨의 호기심,관찰력,열정이
새로 만들어져 가고 있기에,길을 만들어 가야하는 IT 산업 종사자들의
지도이자 나침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과 사회를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관찰하고 이해하는 과정없이,
진정한 의미의 기획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트랜드,책,지식인 서비스에 담겨있는 것은 세상의 모든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일 뿐 이라는 사실,
사업의 모든 씨앗과 열쇠는 사회와 사람 그 자체에 담겨있다는
평범하고 단순한 진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정한 요리사는 다듬어진 재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손 대지 않은 재료를 좋아하지요.
왜냐면,손질 된 재료는 선도측정과 재료 특성파악이 어렵고
재료나 부위 별 손질과 보관법에 따라 많은 맛의 차이를 내기 때문입니다.

기획자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다듬어진 재료를 포장지만 까서 요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는 행위를 요리라 부를 순 없는것처럼
기획자만의 철학(해석,관점)없이 벤치마킹이란 이름으로
복제하는 서비스는 라면에 파,계란 등 부재료를 좀 넣거나,뺀다고 해서
라면 끓이는것이 진정한 요리가 될 수는 없겠지요!

아주 독창적으로 새로운 부재료를 넣거나, 조리방법에 변화를 준다면
물론 라면도 훌륭한 요리재료가 돼고,그 과정도 분명 높은수준의 요리가 될 수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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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에이젼시를 비추천 하는 이유는 일도 힘들고, 월급도 제대로 받기 힘들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비젼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분이 지적 하신 바와 같이 에이젼시는 결국은 클라이언트 입맛 맞춰 주는 것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미, 웹은 이쁘고 구조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냐, 못 만들어 놓았냐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어서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하냐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쁘게 잘 만드는 사람보다 서비스를 해서 돈을 벌줄 아는 사람이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지 오래죠. 이런 이유로 요즘은 어지간한 회사들 보면 채용 공고 시 포탈 경력자 우대라는 말이 꼭 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리플=====================================================

안녕하세요 신동호입니다.
이거 글하나 써놓고 덕분에 자주 들어오게 되었네요 (감사 *^^* )

님께서 말씀 하신 비젼이란거...
예 맞습니다.
결국 모든 회사는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에이젼시에서 일하는 기획자가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앞글에서도 언급 했지만
사이트를 제작할 때는 기본적인 분석을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제작 scope
사이트를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사업적 방향에 맞는 시장 분석 데이터...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사이트에 비지니스적은 요소를 녹여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예전엔 그저 이쁘게, 사용성이 편리하게만 만들었지만
지금은 애시당초 처음 만들때 부터 비지니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시 아직도 에이젼시에서 근무하고 계신 기획자 분 중에서
단순하게 이쁘고 편리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방향을 다시 잡으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사업방향성에 맞게끔 제작하는 것이 마케팅 컨설팅 기획단에서 맞물려 동시에 뽑아내져야 하는 것이라 봅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이 사업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면
무조건 입맛에 맞춰서 제작해 줄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제안을 해서 유도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맞춰 주는 것 이상은 불가능하다는것...
아뇨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클라이언트도 결국 미완성적인 사람입니다.
클라이언트들이 분석하고 잡은 방향성이 100% 맞는다고는 볼 수 없지요..
따라서, 이제는 에이젼시 기획자들도 역으로 그들이 제시한 방향성을 분석해서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않다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도매급으로 모든 에이젼시 기획자들은 단순히 템플릿화 된 사이트나 뽑아내는 단순 직원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럴바엔 차라리 빌더나 하나 개발해서 붙여주고 말지요...

왜 단순하게 만들어내기만 하고 끝이라고 생각을 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이트를 기획할 때 확장성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고려합니다.
이건 단순히 메뉴 하나 붙이고 안붙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사업체가 서비스 또는 사업적으로 확장되었을 때
사이트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그걸 기반으로 해서 내부적으로 서비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버팀돌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리플=====================================================

저는 아래의 글에 웃기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좋은 경험, 능력 발휘?

그건 회사를 운영하는 혹은 간부의 입장에서 할수있는 소리입니다.
웹기획자 1~2년 버티는 회사 못봤습니다..

물론 일할땐 좋습니다... SKT나 KTF등등 큰회사 상대하니 자기도 엄청난 일을 하는것처럼 느껴지고 과대망상에 빠지게 되죠.. (더더군다나 웹에이전씨가 모여있는 삼성동이나 역삼에서 일하면 커피도 스타벅스 아니면 안먹죠....)

하지만 웹에이젼씨 보통 임금이 한달에 150만원 채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직급에 따른 평균)
월 150은 생활하게 빠듯한 수준입니다.

먼저 입에 풀칠을 해야 좋은 경험과 능력발휘를 할수있는겁니다...

리플=====================================================

저도 동의 합니다. 저도 에이젼시에서 일하다가 포탈 사이트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 그 동안 제가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 에이젼시 일 시키면서 느끼는 것인데... 별거 아니더군요.
결국 그 동안 제가 수족이었더군요...

리플=====================================================

맞아요 에이전시에 있는 윗대가리들은 이런말을 하지요
니네들은 일 배우잖아....이렇게 좋은 경험을 쌓는데 왜케 돈을 밝히니?
ㅤㅅㅞㅅ
어느 회사를 가든지 일은 배웁니다.
150만 줘도 가게요?
신입은 100도 안주는게 허다합니다.
특히 규모가 큰 에이전시 일 수록..
딱 그거라니까
순진한 애들 등쳐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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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장에서 뒹굴었던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걸까요?

저도 닷컴, 포털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아주아주 많거든요...

그런데...아직도 해볼 일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글 접할때마다...왠지 너무너무 마음이 답답하네요...퇴근하고 쏘주나 마셔야 할 듯...ㅡㅡ;;;;

누구 맥주 마실 분 있나요? ㅡㅡ;;; 있으시면 연락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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