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회사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네요...
잡모사이트...모코리아 사이트...(잡코리아죠 뭐...)
설문 자료를 보니깐..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로 “창의성과 상황대처 능력을 가진 사람”을...
그 다음으로 “도전정신과 추진력” 그 다음엔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형 인재”,"유연성 및 변화 적응력이 있는 사람” 순으로 선호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네요...
이 결과는 이렇게도 말할수 있겠더군요...
'무난하게 집단 속에 묻혀가는 사람보다는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것을 새롭게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다는 얘기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겠죠? 아닌가?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기엔...
결과가 나온 네가지 예문이 과연 다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창의성과 상황대처능력를 가진 사람은 머리가 뛰어나고 의욕이 있겠죠..
그럼 당연히...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있을것이며....
하나를 잘 하는 사람은 다른 것도 잘 하는 경우가 많기에..
또한 당연하게도...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형일 확률이 매우 높겠죠...
또한, 유연성과 변화적응력이 높다는 것은 창의성과 상황대처능력을 가진....
어처구니 없게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고로...
설문조사에서 고르라고 제시한 네 가지는.. 모두 같은 뜻 같은 말이고..
뭐든지 잘하는 적극적이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보이네요...
참..어이 없는 황당 모순이죠..
전문성으로 요구하는데 갑자기 웬 멀티플레이어???
다른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요즘 회사들이..
무난하게 집단 속에 묻혀가는 사람보다는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것을 새롭게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의 인사부라는 곳이..
요즘의 시대에 맞는 부응하는 변화된 인재선발 기준이라고 하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또한 개성적인 성격의 업무처리와 아주 거리가 먼 부서이기 때문이죠..
인사부는 인재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공평하고 정확한 평가에 대한 근거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오랜 시간동안 제도화 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취업내지 인재확보를 위한 규칙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사규라는 도큐먼트에 따라 지키는것도 기가 막히게 잘 지키죠...
다른말로 되풀이 하자면...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까지 도전적이고 창의적일 수 없다는 점이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을 채용하되..
회사절차와 회사형식에 맞추다보니....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을 뽑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인사부에 근무 하시는 분들의 노고와 수고를 깍아내리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고..
인사부에 근무하는 분들처럼 사내규정과 사내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은...
결코 도전적이거나 창의적이지 못하며..
따라서 도전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을 뽑을 능력이 아니 재량이 없다는 점이죠...
기껏해야 특수경력자를 우대하는 정도의 기준마련에 그칠 것입니다....
만약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회사 내에서 승승장구 한다면....
하루 종일 일한 직원들이 12시까지 야근하고, 개인사 말도 못 꺼내고 단체로 회식하면서...
폭탄주를 마시는 군대식 문화에 찌들어.....
나이 30대에 몸 망가지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다는 건가요?
만약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회사 내에서 승승장구 한다면..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퇴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회사가 원하는 도전은 회사에 대한 도전이 아닌.....
알아서 일하고 안되는 것에 매달려 죽어라 애쓰는 그 도전이고.....
회사가 원하는 창의성은 개인의 발전이나 팀이나 개인문화의 다양함에 대한 창의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 아이템과 개발 방안과 마케팅 방안에 국한된 창의성일 뿐이겠죠...
그렇기에..
빤한 질문에 아무도 반문하지 않고..
거짓말 대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