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때때로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사람은 때에 따라 자주 바뀌면 안되지만...
상황은 사람을 그렇게 자꾸 바뀌게 만들고...
자주 바뀌면 누가 믿어주질 않겠지요....
자고로...사람은 한결같아야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 바뀌는 고민들이 있지요...
갈등??
그래...갈등이라고 하는 상황도 그런 거다 칩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것 같고....
저렇게 생각해보면 저런 것 같지요...
이 사람 의견을 들어보면 이사람 의견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의견도 들어보니 당연하게만치(?) 일리가 있지요....
이렇게도 마음을 먹어보고....
저렇게도 마음을 먹어보았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 눈에 비친 행동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고민이나 갈등이 끝나는 것은...
문제에 대한 답을 얻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고민과 갈등의 상황이 끝난 후일 수도 있지요...
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고민이나 갈등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든지...
내가 어느 쪽으로 선택을 하든....
그 결과는 바뀌지 않는 일이거나....
심지어는 내가 마음 정하기 전에.....
상대가 먼저 정해버려서.....
내가 어렵게 내린 결론이 무용지물이 될 때도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라는 것이...
다른사람 눈에는 별 게 아닌 경우가 허다하죠...
아니 별게 아니라 해도....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어느 선택을 해야하는지 분명해보이죠...
나도 다른사람의 일에는....
간결하고 강경하게 결론을 내줄 수 있는데...
당연한 일 가지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변인이라도....
당사자보다 그 문제를 더 잘 알지는 못한건 당연하죠...
오래오래 고민한 문제일수록....
그 갈등과 고민의 두가지 측면에 대해....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당사자만큼 아는 사람이 없지요...
아니러니하게.....
당사자는 너무 많이 알아서....
답을 내리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때때로 너무 오랜 생각에...
너무 많은 정보가 생각과 판단을 흐리게 하고.....
때때로 사실이 정보가 아닌 못난 감정이....
지금의 감정이 아닌 마음에 겹겹이 쌓인 감정이 눈을 가리기도 하죠....

더불어서..
나처럼 포기하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강한 사람은....
갈등과 고민이 끝날래야 끝날수가 없더군요....
이쪽편으로 정하고 돌아서려면.....
반대편의 것들이..... 안되고... 아쉽고....
막상 돌아서보면...
마음 한구석엔....
미안함과 후회만....머리속에 남지요...

이럴줄 알았다면...
속 편히 남이 결정해주면 낫겠지...
근거도 없고 아무 연관이 없는 무언가에 도움을 청해보지만....
그런 결과도...
여전히...
나에게는 혼란만 안겨 줄 뿐입니다...

정답이 없을땐...
단순해져라...
누군가가 이런말을 해준 기억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혼란과 고민과 갈등을 배제 해버리고...
다시....한번....생각에 빠집니다...

이 순간....
내가 고민과 갈등을 할수 있다는거...
내 스스로 포기할수 없는 것이란걸 입증을 해주는것이고...
여전히 포기 못하는 고민과 갈등을 한다는건...
그 대안책을 받아들이기엔..
내 확신과 신념이 부족하다는걸 말해주더군요....

사회 입문한지..10년차...
너무 알아서 고민...
너무 몰라서 불안...
내 고민과 갈등에 대한....
선택과 결정이 쉽지 않네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로...
벌써 6개월이 넘어...
나도 마찬가지고...
항상 이런 내 모습을 보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안해집니다...
그렇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아~~
원래 사람에 대해선 우유부단하다지만...
이 못난 성격의 진수를 보여주는거 같네요...

내가 하든...
남들이 대신 해주든...
전 결정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어쩌면 전 지금의 이상황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결론을 바라는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는 지금이...
내겐 그나마....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하는 위안을 가져봅니다...
난....
과거나 지금이나..
쓸데 없는 생각만 하는거 같네요....

ps.이넘의 회사를 때려칠건지 계속 참고 다닐것인지...
지금도 생각만 하고 결론은 내리지 못하는 제가 답답해서 남긴글입니다...
저처럼 우유부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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