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굿 아이디어는 ‘컬러풀’(Colorful)하다
최고의 굿 아이디어는 ‘컬러풀’(Colorful)하다. 말 그대로 색깔이 아주 선명하면서도 뚜렷한 게 특징이다. 시장의 한계에 굴복하는 퇴색(褪色)이 아니다. 동화(同化)되는 색깔도 거부한다. 따라서 전혀 새로운 성질의 색깔로 시장을 바라보고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함이다.
어쩌면 ‘컬러풀하다’는 것은 다니엘 핑크가 강조한 ‘재능’(Talent)으로 개인은 이해해도 무방하다. 또 마케팅 혁명가 세스 고딘이 말했던 ‘리마커블’(Remarkable). 즉, ‘새롭고 흥미진진하다는 뜻’으로 다르게 해석해도 의미는 손색없다. 때문에 세스 고딘은 영어 단어 P로 시작되는 마케팅 용어를 빗대어 창조하면서 ‘보랏빛 소’(Purple Cow)를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굿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했다.
“퍼져나가는 아이디어가 그렇지 않은 아이디어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바이러스’(ideavirus)'라고 부른다.”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지음, 남수영, 이주형 옮김, 재인, 58면 참조)
>>> 굿 아이디어는 블루오션에 닿는다
모든 물은 바다로 가고자 흐른다. 붉은 바다로 가는 건만 아이디어는 경계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푸르른 바다로, 블루오션 시장은 굿 아이디어만 지금 기다리고 있다.
컬러풀=재능=리마커블=보랏빛 소=블루오션
프랜차이즈 시장의 굿 아이디어 전도사들
상식은 돈이 되지 않는다. 대신에 비상식을 가지고서 대중의 상식으로 만들 때는 진짜 돈이 된다. 해외 출장이 잦은 인토외식산업의 이효복 사장은 비행기 안에서 주로 독서한다. 남들이 통닭 1마리만 파는 것에 상식을 거부한 맛대로 치킨의 최원호 사장은 사장실, 화장실, 자동차 등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반경 1m 내)에다 늘 읽을거리 책을 두고서 산다.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파스타리오의 김동현 사장은 ‘권토중래’가 인생경영 좌우명이다. 부도 후 찜질방을 전전하던 그가 아이디어와 용기를 얻었던 대목이 ‘초한지’라는 책이다. 뜨거운 치킨이 상식인데 이를 거부하고 차가운 치킨을 상품화한 치킨매니아의 이길영 사장은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 홀로 사무실에 남아서 매일같이 2시간 씩 독서하는 습관에 공들이고 있다. 태창가족의 김서기 사장은 최근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고의 아이디어는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독서하는 프랜차이즈 CEO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도입하고 순식간에 퍼지게 만드는 재능이 아주 뛰어난 편이다. 공통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의 상식에 젖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강하게 거부함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또 비상식을 가지고서 상식으로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레드망고, 와바, 쪼끼쪼끼, 파스타리오 등의 초창기 프랜차이징 역사는 그래서 참고할만한 본보기가 된다.
레드망고는 10평이라는 고정된 아이스크림집 상식을 카페화로 와지끈 무너트렸다. 와바는 동네 맥주집에서 세계 맥주집으로 소비자가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류문화 상업공간을 창조했다. 쪼끼쪼끼는 맥주전문점의 최적 입지를 번화가 상식에서 비상식의 주택가 상권으로 도입하는데 크게 성공했다. 파스타리오는 1층의 상식을 거부함으로써 대학가 2층 점령의 신화를 이룩했다. 모두다 상식에 젖어서는 창출하지 못했을 결과물들이다. 눈은 독서에, 발은 항상 현장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쾌거의 역사는 실제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초창기의 역사일 뿐. 미래에도 역사가 면면하게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판으로 바둑알을 두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게임은 이제부터다. 하여 프랜차이저에 대한 아이디어 컨설팅 보고서를 가장 먼저 쓰고자 한다. 왜냐면 하나의 프랜차이저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컨설팅 보고서를 건넬 경우,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 아니 수만 명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들어서다.
글:심상훈/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www.minisau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