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ut에 집중하라

IT일을 하면서 수많은 Output을 내어 놓게 된다. 필자도 1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고 다양한 Output을 만든 것이 생각난다. 가끔 예전의 Output을 보면서 너무 잘 만들어서 내가 만들었나 하는 것도 있는 반면, 창피할 정도의 문서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많은 Output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과연 지금의 상황 즉 Output만 중시하는 현실이 과연 옳바른 것인가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Input 그리고 Output

어학사이트 기획자로 일할 때 영어 공부할 때 중요한 점을 강사 한분이 이렇게 말해주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못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들어가는게 있어야 나오는게 있는데 우리는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오는 것만 중시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말을 듣지 않고 어떻게 말을 잘할 수 있겠는가!!”

영어의 잘하기 위한 기본은 바로 많이 듣고 많이 읽는 것에서 기초한다는 것이다. 초기부터 말하거나 쓰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닌.. Input이 존재해야 Output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IT의 현실은

Daily Output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 같지만 느끼기에는 거의 매일 Output이 존재한다.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획안, 새로운 제안서, 새로운 전략서 등등

2000~2001에는 정말 아이디어의 뱅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였나 한다. 그때는 정말 벤쳐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년도였는듯 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그 느낌은 퇴색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Daily Output 때문이다. 회사는 회사대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들을 말 그대로 매일 요구한다.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숙고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런 대처가 올바른 것일까?

Copy & Modify

지금은 과연 어떠할까. 대부분 복사나 수정에 의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 Daily Output 때문이라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빠르게 하루하루 대응할 수 있게끔 하려면 심사숙고하는 시간은 점점 줄고 대충 맞추게 되기 때문이다.

초기에 심사숙고하는 방법으로 하던 사람들이 점차 복사나 수정을 통해서 Output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창의성이란 단어는 멀어지게 된다.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과연 어떠한가. 거의 대부분 해외의 유명사이트가 수익을 독점하고 트랜드를 리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2년 이전만 하더라도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왔지만 지금은 이런것들이 왜 해외에 의존하는 형국이 되었을까.

더 큰 문제는 복사와 수정에 익숙하다보니 해외의 멋진 서비스나 트랜드가 들어와도 국내에서 성장 발전하는 것이 아닌 문구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일부만 수정하여 마치 최신 트랜드를 사용한 것처럼 말한다는 것이다.

이런 대표적인 예가 Web 2.0을 문구 그대로 사용하는 나라로 남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현상과 서비스에 성장한 웹이란 뜻으로 사용하는 Web 2.0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 이런 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것들을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한다. 하지만 국내는 Web 2.0을 쓴다고 한다. 실제 잘 보면 어디에 그것을 썼는지 알 수도 없고 정작 그걸 설계한 기획자도 정확인 이해도 없이 말이다.

이것이 바로 무분별한 Output만을 강조하는 현실의 문제인 것이다. 이걸 해결하려면

Unlimited Input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Input을 늘려야 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나 트랜드를 쫓지 말고 자신의 지식수준을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nput의 대상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다. 흔히들 자신이 속한 분야나 관련 업무 중심으로 자신의 Input을 늘리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말그대로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지식을 얻게 되는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IT만이 아닌 경제, 경영, 철학, 심리, 소설 등 우리가 사는 세상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예로 모 기업에서 기획자를 선발할 때 기준이 바로 철학이 있는 기획자를 언급할 때가 있었다. 흔히들 기획자들은 자신이 하는 분야에 한해서만 접근하고 자신이 기획하는 목적이나 철학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양한 Input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 경우에는 자신의 기획 패러다임이나 자신만의 IT를 바라보는 시각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편협한 생각 즉 현실에 맞지 않거나 일부만 적용가능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 아닌 다방면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있는 사람을 세상은 원한다.

세상은 변하는데 내가 만들어 내는 Output은 항상 제자리인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가?

Output이 아닌 Input에 집중하자

자신이 내놓고자 하는 Output에 몇배의 Input을 자신에게 제공하라. 그것이 교육이 되었든 책이 되었든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Input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진정 세상을 이끄는 리더로써 IT를 변화시키는 주체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분명 지금의 IT는 자신의 성장을 위한 지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잦은 야근과 철야 그리고 바쁜일로 인해서 결국 교육은 물건너가고 주말은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몇 년 보내면 결국 회사에서 쫓겨난다. 이유는 간단하다.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위해서 이제는 지속적인 Input을 감행하라. 틀에박히거나 매번 비슷한 Output이 나온다고 느낀다면 Unlimited Input에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Output이 매번 색다르고 창의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 카멜레온처럼 시대의 트랜드를 읽고 리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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