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조직, 성장하는 조직

하나의 조직이 생기고 그 조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성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이 유지되기 보다는 생성/소멸을 반복한다. 이러한 생성/소멸의 반복은 그 조직의 성장 동력이 없을 경우 발생하게 된다.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성장동력이 없는 정체되어 버리는 조직은 왜 생기게 되는 것일까.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 성장동력

조직이 생기면 그 조직은 성과를 내야 한다. 조직의 성격별로 다르겠지만 대부분 매출이나 회사의 기여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이러한 것을 달성하느냐 못하느냐가 바로 그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게 된다.

성장동력은 아마도 조직에도 중요하지만 회사자체에도 중요한 이슈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회사도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라 생각하면 같다고 생각된다.)

성장동력의 핵심은 간단하게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이다. 앞서가지 못하게 된다면 조직은 정체되고 정체된 조직은 더 이상의 매출이나 회사기여도가 낮아지게 될 것이다. 아니 정체되어도 그 조직은 어느 정도의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런 성장동력은 조직의 특성에 따라서 존재할수도 아니면 존제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조직이 있는 반면에 현재의 문제점만에만 얽매이는 조직도 있다.

그렇다면 정체와 성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정체된 조직

정체되는 조직은 과연 어떻게 생기게 될까?

조직이 생기면 목표가 존재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이 목표는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자 조직의 생존과 연결이 된다. 그래도 모든 조직의 리더는 목표에 맞추어서 목표달성에 열을 올린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비슷하다. 문제는 이 목표 다음이 문제가 된다. 즉 목표는 당면한 현안 과제이며 향후 미래에 대한 전략이 존재하느냐가 관건인데 정체된 조직은 이 부분이 빠지는 것이다.

정체된 조직의 특징은 눈앞의 것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구성에 열을 올린다. 이런 조직은 당면한 목표에 대한 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모든 인원을 이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어쩌면 올바른 조직운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 조직에는 하나의 맹점이 존재한다. 목표를 돌파하기 위한 현안이 단순한 문제라면 모르지만 이것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일 경우에는 이 조직은 문제해결에만 얽매이는 조직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조직을 운영한다고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더 성과가 좋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현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해당 조직이 잘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세상은 변하는데 조직은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한해 한해 지나면서 도퇴되어 버리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변화하는 것에 맞추기 위해서 기존의 인력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 뽑는 일을 반복한다.

정체된 조직은 팀웍보다는 자신의 이익위주의 조직이 되어 버리고 새로운 생각이나 새로운 전략이 존재하지 않는 현상유지형 조직으로 남게된다.

이런 조직의 조직원들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이말이다.

우리는 비전이 없어

정체된 조직은 비전을 가지지 못한다. 혹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가?

■ 성장하는 조직

정체된 조직과 반대로 성장하는 조직은 지속적인 비전을 발굴한다. 당면한 목표도 중요하지만 목표이후의 조직의 운영과 목적을 위해서 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가져간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문제를 바로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단순한 문제일 경우 바로 해결하고 이것이 앞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해당 사항에 대한 검토 후 변화를 추구한다.

인력구성도 현재 목표에 일정비율을 유지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한다. 예를 들어현재 목표에 70%, 비전에 30% 정도의 구조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간다.

사실 이런 구성은 비전에 대한 전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비전이 있는 조직은 현재의 문제와 미래에 다가올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처를 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한다.

그리고 이런 비전에 대해서 조직원들과 공유하여 모두들 비전을 향해서 같이 나아가도록 독려한다.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면서 현재에 대한 노력과 미래에 대한 꿈을 같이 일구어 나가는 조직이 바로 성장하는 조직이다.

성장하는 조직속에 몸담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 아닐까?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한다.

■ 멈추면 도퇴된다.

비전을 가진 조직과 현재에 집중하는 조직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비전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며 현재 문제가 많은 경우 현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 선택에 따라서 그 조직의 수명이 결정되어 진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면 당장 몇 년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의 세상이 변하는 것에는 대응하지 못하고 밀려나고 말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한국 IT가 그런 것은 아닐까? 전세계적으로 IT강국이라고 알려졌던 것이 얼마전인데 지금은 어떠한가. 새로운 Web을 만드는데 있어서 한국의 위치는 얼마나 되겠는가. 왜 한국은 새로운 Web을 만드는데 앞장서지 못하게 된것일까?

결국 이것은 한국의 조직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인 벤처정신은 어디로 가버리고 모두다 안정된 것들만 추구한다. 그렇게 한 3~4년 버텼지만 지금은 더 이상 IT강국이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구글, 아이팟 등 전혀 색다르고 사용자 친화적인 새로운 것들을 그저 따라가는 모습만을 취하는 현재의 한국의 현실은 암담하다 못해 암울하기까지 하다.

Web 2.0은 이미 안주해 버린 한국 IT에는 존재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필자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보다 고객의 사용성이 편해지고 다양해질 수 있다면 IT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트랜드를 따라가지 말고 그 트랜드 다음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조직도 마찬가지다. 앞서가는 조직을 따라가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 조직을 더 앞서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이러한 비전이 바로 성장하는 조직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조직원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소로 제공될 것이다.

정체되면 도퇴되고 도퇴되면 사라진다는 점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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