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 잘못된 UCC의 C - Created vs. Carried

자 이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UCC의 가운데 C라는 단어의 이중성을 집어보고자 한다.

UCC가 강조되어가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UCC는 얼마나 될까? 진짜 우리가 알고 있는 C가 Created가 맞는지 아니면 Copy 또는 Carried가 맞는지.. 한번 돌아보자.

1. 그 C가 그 C가 아니야?

얼마전 Web 2.0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UCC에 대해서 많은 자료와 책을 보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눈에 띄는 단어가 나왔다. 그것은 바로 Carried 였다. 그 순간 내가 아는 C가 그 C가 아니였던가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UCC를 해야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수많은 동일한 복제품들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 옮기면서 적어도 무슨 내용이라도 적어 놓는 Carried라면 좋겠다. 완전한 Copy 수준이다. 왜 이것을 가지고 왔는지 자신의 견해는 하나도 없는 그저 복사 수준정도이다.

자 충격적인 내용하나 보여준다.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심의 조정위원회가 06년 7~10월까지 10개 대표 UCC포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손수 저작된 컨텐츠는 전체 컨텐츠의 16%이다'

이것이 우리의 UCC 현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들로 구성된 UCC에 둘러쌓여 있으며 UCC를 부르짓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2. UCC의 C는 Copy

정말이지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난 현상을 발견한다. 비슷한것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닌 똑 같은 것이 눈에 뜨인다는 것이다. 글씨하나 틀리지 않는 말 그대로 같은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정보와 유사한 정보를 찾으려치면 블로그란의 내용은 아래 기사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는 정보가 나온다.

최신뉴스와 최신 블로그 컨텐츠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같다. 이걸봐도 저걸봐도 다른 것은 별루 없는 동일한 것이다. 왜일까? 우리들이 말하는 블로그의 현주소가 바로 COPY에 있기 때문이다. 단순 복사기능 이외의 블로그의 역할을 하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Created는 어디로 가고 Copy만이 남아 우리 주위를 맴도는데 진짜 이것이 우리가 찾던 UCC일까?

3. UCC의 C는 Carried

그래도 Copy보다는 낫지만 어쩌면 오십보 백보이다. Carried는 어디서 이것을 가져왔다는 말을 하는 정도이며 내용은 결국 Copy이기 때문이다.

UCC의 특징은 바로 고객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는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기보다는 독점을 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

Carried의 특징은 생성보다는 정보의 독점 또는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한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좋은 것은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옴겨오는 작업만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공간이 풍요로운 공간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다.

사실 Carried를 잘해서 성공하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도 있다. 분명 그것은 그 사람의 노력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하나하나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들의 허탈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또한 Carried의 특징들 중에는 일부 기존의 컨텐츠를 수정해서 자신의 것처럼 만드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마치 자신이 다 만든것처럼 남의 의견을 조금 살을 붙여서 자신의 것으로 옴겨버리는 것이다. 요즘 유명 교수들의 논문 대필이나 다른 논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현상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네이버의 지식인에 등록된 데이터를 잘 보면 남의 의견을 짜집기 해서 자신이 쓴것처럼 한 것이 종종 나타난다. 짜집기식 Carried의 컨텐츠의 증가는 결국 질적 성장보다는 변형적 양적 성장만을 가져오고 컨텐츠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금 어쩌면 Carried에 만족하며 너도나도 UCC 업체라 하는 것이 아닐까?

4. UCC의 C는 Created

사실 Created라는 단어의 UCC는 잘 찾아보기 힘들다. 앞에서 조사자료에서 16%라고 말했는데 직접 체험하면 10%의 컨텐츠 조차 생성된 데이터를 찾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앞단의 Copy와 Carried로 인해서 이다.

컨텐츠가 고객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뒤에 급격한 양정 성장을 이루었다. 결국 양적성장은 데이터의 검색시에 나올 수 있는 개수 또한 증가시키게 된다. 하지만 검색엔진에서 찾는 것은 해당 검색어가 존재하는지만 찾지만 진정한 UCC를 찾지는 못한다.

결국 쓰래기와 같은 무수한 Copy와 Carried 사이에서 우리의 진정한 UCC라 불리는 Created된 컨텐츠는 묻히고 만다.

UCC의 정의는

“손수 제작물이란 사용자가 만든 제작물을 가리킨다. 손수 제작물이라는 용어는 UCC(User Created Contents)를 국립국어원에서 순화한 용어이다.”

라 한다.

그런데 지금 UCC를 논하면서 많은 업체들은 이러한 손수 제작물에 대한 고민은 어느정도 할까? 고객의 생각이 담기고 고객의 살아있는 지식이 담겨 있는 정보들을 어떻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보다는 그저 남들보다 많은 컨텐츠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만 하지 않는가!!

현재의 동영상의 경우는 이를 잘 증명해 준다. 일부 소수의 동영상 컨텐츠만이 고객들의 피땀어린 노력에 의해서 탄생하지만 대부분은 Copy 수준이 대부분이다. 특히 동영상은 Carried 조차 찾아볼 수 없다.

UCC의 핵심은 바로 고객의 생각과 정보의 공유이다. 고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야 하는데 일부 기업들의 노력(?)으로 저작권이 무시되는 지금의 Copy와 Carried 수준의 UCC로 전락하고 만 것은 아닐까!!

5. UCC의 C가 왜 Copy나 Carried가 되었나

어떤 이들은 복사를 통해 생성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필자도 그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업체의 노력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고객들은 정보의 교류를 하지 않으려 하는 특징이 있다.

고객들은 자신의 생각을 쉽게 내어 놓지 않는다. 많은 정보교류 동호회를 가봐도 나누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다. 100명이 있으면 공유하는 사람은 2%~5% 수준이다. 결국 나머지는 그러한 공유되는 정보를 소유하거나 확보하기 위한 허수의 회원들 뿐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또한 이른바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자신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신들의 공간인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채우는 수단으로 쉬운 방법인 Copy나 Carried를 선택하게 된다. 결국 이런 것이 점점 만연되어 지금의 우리가 말하는 UCC의 핵심인 Created보다는 Carried나 Copy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UCC의 희망은 없을까?

6. 진정한 Created로 성공할 수 없는가?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UCC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업체들이나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것을 통해서 고객들의 생각도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바로 고객과 회사가 사는 Win-Win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양으로 치중된 컨텐츠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컨텐츠가 모인곳으로 고객의 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돈은 넘쳐나게 되어 있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Copy나 Carried에 의한 것이 아닌 살아있는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그것을 통해서 사용자 자신의 질적 성장을 이루게 되고 원하는 정보를 다양한 시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지금의 양적 팽창의 한계는 결국 검색의 한계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즉 양적인 풍족함으로 질적인 컨텐츠를 찾는 것에 더욱더 힘들어지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서 결국 고객들은 질적인 정말 자신이 원하는 단 하나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Created가 어렵다고 말하겠지만 어렵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의 양적 팽창의 거품으로 실 사용자들의 Needs가 질적으로 변하는 시기는 지금도 오고 있으며 이러한 질적 컨텐츠의 Needs는 점점 증폭되고 있다.

7. Created 기반의 UCC

Created 기반의 UCC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많이 가질 수 있는가가 앞으로 UCC의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즉 고객들의 Needs가 100개의 비슷한 내용들로 체워진 컨텐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단 한 개의 컨텐츠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Created의 UCC는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바로 다른 C(Copy, Carried)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묻혀버리는 Created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서비스 리딩을 할 수 있게 하는가를 연구해보라. 그 안에 진정한 UCC를 통한 승자의 비밀이 담겨있다.

이미 회사에서 고객의 손으로 컨텐츠의 주도권이 넘어왔을 때 이러한 질적으로 우수한 Created 컨텐츠는 존재하고 있고 더욱더 생겨나고 있다.

초기 네이버의 지식인은 어쩌면 가장 고객에게 편리했을지 모른다. 즉 원하는 질문에 대한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슷한 내용들로 가득찬 수백~수천의 컨텐츠가 그 자리를 채우고 결국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소비하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다.

양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질적인 고객의 Needs를 바로 볼 수 있는 UCC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객의 생각과 정보가 진정으로 공유되는 UCC 환경을 가진 자만이 앞으로 미래의 UCC의 핵심 리더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런 리더를 고객들은 더욱더 따라가게 될 것이다.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Copy나 Carried가 용납되지 않는 곳을 만들어 가면 어떨까? 위키디피아의 토론 내용을 볼 때 이러한 희망적인 소식을 볼 수 있었다. 즉 고객간에 Copy와 Carried에 대한 토론을 하여 그 컨텐츠의 삭제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말 진정으로 고객들이 만드는 고객들의 생각과 고객의 정보들로 꾸며지는 곳이 되어가는 곳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적 우수한 정보들의 양적 증대를 이끄는 기업이 되고싶지 않은가? 이를 통해서 미래의 UCC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은가.

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지금이 바로 진정한 UCC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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