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기획은 만만하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획을 업으로 삼으려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기획일을 떠나 다른일을 찾고 있다. 왜 기획을 시작하고 떠나는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이런 궁금증이 요즘은 생각난다.

그렇다면 과연 기획자들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 어떤 전공을 가지고 있고

- 어떤 공부를 하였고

-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자 이런 질문에서 오늘은 기획자 자신에게 눈을 돌려볼까 한다.

▶ 기획일이 만만하다?

주변에 기획일을 하는 사람을 볼때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어느 하나 딱 부러지게 기획관련 학과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획이 제일 쉽다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당연히 개발이나 디자인의 툴을 통한 제작보다는 쉽기 때문에 초기에는 아주 쉽게 접근을 한다.

그런데 과연 기획이 쉬운 것일까. 정말 그렇게 만만한 것인가?

기획자가 된다는 것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할 따름이다. 지금 이순간도 기획을 하나의 쉬운 수단 정도로 발을 담그거나 그렇게 쉽게 접근하고 더 이상 성장을 안하고 경력만 늘리는 사람들이 과연 기획자라 할 수 있을까?

▶ 기획자 그 무거움

기획이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계획하는 작업이다. 이것이 서비스, 제품, 컨텐츠, 사이트 등 광범위하게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기획이 쉽게 생각해서 접근할 만큼 가벼운 것일까?

기획이란 하나의 서비스, 하나의 제품, 하나의 회사, 하나의 사이트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인 것이다. 기획자 자신이 만든 것이 회사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무기와 같기 때문이다.

간혹 이렇게 말하는 기획자가 있다.

아니면 말고…”

이 얼마나 무서운 단어인가. 회사에서는 적게는 천만원 많게는 몇억 또는 수십억을 투자하는 사업에 아니면 말고라는 단어가 과연 적합한가.

기획을 하기 시작했다면 자신은 그만큼의 무게와 책임을 부여받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난 과감하게 기획을 떠나라 하고 싶다. 지금 다니는 회사와 그 회사에 종사하는 직원과 그리고 그 회사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서

자신의 기획으로 회사와 직원과 고객에게 불행을 안기게 된다면 그만큼 세상에 있어서 위험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잘못된 기획 하나가 얼마나 많은 파장을 일으키는지 주변에서 보지 않는가?

그러면서도 기획을 하고싶은가? 이렇게 무서운 기획을

▶ 그렇다면?

자 그렇다면 무조건 기획일을 포기하라는 것인가?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자신이 과연 기획을 위해서 투자한 시간을 질문에 투영해 보라. 한 예를 들어보자.

의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인턴-레지던트-전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법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법대-사법고시-판,검사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경영을 전공하기 위해서 경영대-MBA-경영자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 그렇다면 이러한 전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대략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기획을 전공으로 하는데 투자한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왜 앞의 질문을 했는지 어느정도 감이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획자들이 모임이나 동호회에서 나오는 단어들 기획자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위의 답으로 대신하고 싶다. 다른 전공들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4년에서 10년이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과연 기획자라 불리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투자했을까.

기획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꾸준히 기획관련된 일을 위해서 자신이 노력하고 투자와 공부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러한 무서움은 없어지지 않을까?

▶ 현실

누군가와 대화속에 기획자는 요즘 가장 낮은 단가를 보이는 직종이 아닐까 하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이른바 개발 디자인 기획이라는 연봉서열이랄까!!!

솔직이 나 자신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기획자 스스로가 그렇게 기획자의 질적인 부분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획일을 쉽게 접근한 사람에게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겠는가!! 기획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처음에 느끼는 무게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가끔 이러한 무게를 느끼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무게를 느끼는 사람들은 개발이나 디자인에서 기획으로 전향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기획을 하려는 사람들은 이러한 자신의 기획의 무게 보다는 현실적인 자료에 더 열을 올리게 된다. 결국 동호회 내에서 많은 글들이 이러한 요청의 글들로 채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기획자를 찾는 회사들은 자주 이런말을 하게된다.

참 기획자는 많아. 하지만 일을 맡길 사람은 없어!! 쓸만한 사람좀 구해줘!!

이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바로 기획자의 현실!!

▶ 변신 변신 업그레이드.

이제는 변할때다. 기획을 만만하게 보고 일을 하고 있는 분들중에 이글을 본다면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다음의 책을 마구마구 사길 바란다.

- 웹사이트 관련서적

- 마케팅 관련서적

- 처세 관련서적

- 역사 관련서적

- 심리학 관련서적

- 소설 관련서적

- 디자인/개발 관련 서적

- 등등

사실 쓰고자 한다면 서점의 모든 장르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만큼 기획자는 폭 넓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이 몇권인지 확인해 보자. 그리고 자신이 기획을 하면서 공부한 것이나 읽은 책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말해서 자신이 기획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기 바란다.

나에게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군대시절 읽었던 150~200권의 책들이다. 그 때 읽었던 다양한 책들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높은 Quality의 Output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다양한 Input이 존재해야 한다. Input 없는 Output은 높은 Quality를 보장할 수 없다.

기획을 잘하고 싶다면 자료를 찾지 말고 자신을 찾기 바란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자신의 현재 역량 그리고 자신의 냉정한 분석을 하기 바란다. 남의 것을 얻어먹는 것만 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야생의 본질은 사라지고 자료에 길들여지게 된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라. 적어도 4년 이상은 꾸준히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전공과목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기획에 임하기 바란다. 기획자에게 부족함은 당연한 덕목이다. 기획을 만족하면 결국 기획은 그것으로 멈추고 퇴보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할 때 비로소 기획의 무게감의 두려움을 극복할 힘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얻은 힘은 결국 기획의 수준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기획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다시 기획자의 본연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투정하지 마라. 바로 당신이 선택한 기획이 원래 그런 것이다. 쉽다고 생각했기에 어렵다 느껴질지 모르지만 당신은 바로 어려운 기획을 선택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기획을 선택했다면 이제 자신의 방향을 선택하라.

기획의 무게를 극복하는 기획자가 될 것인지...

기획의 무게를 모르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획자가 될 것인지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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