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기획

요즘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권력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잃게 되는가를 느낀다. 그런데 지금 현 사회도 이러한 것이 흔하지 않은가 한다. 윗 상관의 잘못된 결정에 대항하면 좌천되고 자신의 뜻에 맞추는 사람이 득세하는 그런 세상.. 그런데 이런 회사는 결국 나라가 망하듯 회사도 망하게 된다.

그 피해는 그 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참으로.. 우울할 따름이다.

자 오늘은 서두가 조금 우울했다. 오늘의 주제는 쓰레기 기획 이다!!

■ 쓰레기란 무엇인가.
좋은 것을 먹거나 사용하고 난 다음 버리는 것이 바로 쓰레기 이다. 그런데 왜 쓰레기 기획이라고 할까!! 오늘 그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하나의 기획 즉 그것이 사이트가 되었든 제안서가 되었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기획서를 작성한다. 이러한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서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기획서를 완성한다.

바로 이때 수많은 기획의 쓰레기들이 배출된다.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 버려지는 수많은 쓰레기들로 인해서 하나의 기획서가 더욱 알차게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쓰레기를 별로 배출하려 하지 않는데 있다.

자 그러면 하나 질문!! 자신의 기획서는 쓰레기인가, 아니면 쓰레기가 아닌가!!

아마도 쓰레기라는 생각을 한 기획자는 별루 없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쓰레기라 생각하는 순간 기획을 포기하거나 하나의 자신을 넘어서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획이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이 따르게 된다. 결국 시행착오도 많게되고 그에 따른 자료를 모의고 새벽까지 머리를 부여잡고 고심을 하게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제출을 하게 된다.

이렇게 고생한 기획서가 쓰레기라고!! 당연히 화가 날 것이다.

왜 쓰레기 일까. 정말 고심하고 날새면서 작성한 기획서를 쓰레기라 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설령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세상이란 그리 너그럽지 못하다. 노력은 했으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자신의 위치도 흔들리게 된다. 그만큼 만만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 것이 기획자의 삶이 아닐까.

■ 쓰래기 점검
자 그러면 그러한 노력은 일단 접어두자. 자신의 기획스타일을 한번 점검하자. 아래 항목중에 자신이 기획을 할 때 사용하는 항목이 존재하는가 잘 살펴보라.

# 기획을 시작할 때
1. 연습장 내지는 빈 종이를 사용한다.
2. 컴퓨터로 바로 작성한다.

# 기획을 할 때
1. 버전 및 날자체크를 한다.
2. 버전만 체크한다.
3. 날자만 체크한다.

# 기획을 마무리 할 때
1. 버전업 리스트를 보관한다.
2. 최종본만 보관한다.

자.. 간단하게 3가지 경우로 나누어 보자.

#기획을 시작할 때
컴퓨터로 바로 작성하는 것은 쓰레기의 양을 줄인다. 즉 생각의 폭을 줄인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생각나는 것을 바로바로 적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서 문서에 넣을 때 이러한 바로바로가 아닌 필터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때 쓰레기의 양은 줄게된다. 그러면 쓰레기가 줄어들면 그만큼 생각의 양도 줄고 그에 따라 완성도도 떨어지게 된다.

즉 시작할 때는 쓰레기의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다. 포스트잇, A4 용지, 이면지 등등…
생각나는 것을 바로바로 손으로 써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머리속의 생각을 가두지 말고 밖으로 마구마구 꺼내올 때 비로소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신의 머리속에서 처음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시작할 때 자신의 생각에 제약을 가하지 말고 마음껏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라.

# 기획을 할 때
기획을 할 때 수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그러한 쓰레기를 그냥 분리수거하지 않고 그냥 마구 버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뭐 요즘처럼 분리수거가 안되면 아에 수거를 거부한다.

그런데 기획서의 쓰레기는 어떠한가. 분리수거는 고사하고 쓰레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게 보관하고 있지는 않는가. 차라리 지금처럼 분리수거가 안된 것이 있다면 수거가 안되면 좋으련만 결국 그 수거 또한 자신이 하게 된다. 즉 그냥 무조건 수거(삭제)하는 것이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고쳤는지 중요한게 아니라 마지막 기획서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추어 있다보니 결국 쓰레기를 분리하지 못하고 그저 방치만 하게되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그 쓰레기중 일부가 생각나서 사용하려해도 어디에 있는지 아니면 아에 삭제해 버렸는지 알길이 없게되어 결국 다시금 쓰레기를 위한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 생기게 된다.

#기획을 마무리 할 때
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기획이 끝났을 때 과연 어떻게 하는가. 어떤 기획자들은 자신의 기획서를 중간에 계속해서 하나의 디렉토리에 모으거나 수거(삭제)한다. 그리고 마지막이 끝났을 때 최종본 이외에는 거의 쓰레기 취급되어 버려지게 된다.

그런데 쓰레기를 무조건 버려야 할까 아니면 하나의 그룹으로 두어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나온 또다른 산출물로 생각해야 할 것인가. 쓰레기라 버려도 무방할지도 모른다. 최종본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후에 최종본에 대해서 또 기획을 해야할 때 그리고 다른 기획을 할 때 그러한 기획서에 사용된 내용을 인용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자 그러면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쓰레기 기획일까.

■ 쓰래기 다루기
1. 쓰레기를 마구 만들자.
일단 쓰레기는 마구 만들자. 마구마구 만들어 보자.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머리속에 가두지 말고 자유롭게 분출될 수 있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자신의 소지품에는 메모지는 기본이다. 기획을 할 때 몰입하면 일상생활(걷거나, 식사때나, 자려고 할 때 심지어는 꿈에서…)에서 아이디어가 생각나게 된다. 종종 나도 그런 생각이 날 때 나의 머리를 맹신한 나머지 적지 않고 내일 꼭 해야지 이러면서 결국 10분도 못가서 잊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머리를 맹신하지 말라. 생각은 바로 표출되도록 조그만 종이에라도 반드시 적어서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

2.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수거 해라.
자신이 기획할 때 먼저 쓰레기통(디렉토리)를 잘 봐라.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 큰 통(디렉토리)에 담아서 보관하는가 아니면 너무나 많은 통에 나누어 보관하는가. 쓰레기통은 하나에 담으면 분리수거가 불가할 것이요 너무 많으면 무엇을 어디에 나누었는지 모르게 된다. 즉 명시적으로 구분되는 쓰레기통을 계속 만들어 보라. 그래서 자신이 만드는 기획서를 효과적으로 분리수거하여 관리하라.

또한 관리할때는 반드시 날자와 변경내용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즉 쓰레기통에 넣기만 하고 그것이 어떤 쓰레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 결국 쓸모없는 진정한 쓰레기와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항상 쓰레기에도 자신을 나타낼 구분자를 반드시 주길 바란다.

3. 쓰레기는 보관이 중요하다.
완료본을 만든 후에 쓰레기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마도 쓰레기통을 가득채우고 있을수 있다. 그리고 시작할 때 종이에 쓴 내용들도 옆에 쌓여 있을 수 있다. 이때 시작할 때 사용한 종이들의 내용들은 검토하여 보관용과 폐기용으로 나누어 따로 날자와 프로젝트 명으로 구분하여 보관하라.

그리고 워드로 작성한 문서들은 버전을 확인하고 중요버전들은 통합작업을 통해서 관리하고 기타 사항들은 폐기처분하라. 이때 욕심을 부리지 말라. 인간은 욕심으로 언젠가는 쓰레기통을 가득 채워서 찾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쓰레기통을 관리할때는 주기적으로 분기 또는 6개월에 한번 단위로 관리하여 청결한 쓰레기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쓰레기를 관리하면 나중에 완료될 때 문서묶음, 워드묶음, 최종본 이렇게 3개가 남게 된다. 이 3개가 바로 하나의 프로젝트 산출물인 것이다.

■ 쓰레기 체험 - 쓰레기는 바로 기획의 핵심.
기획은 쓰레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어쩌면 완성된 제품이 아닌 쓰레기를 간혹 시간에 쫓기어 내어 놓게 된다. 그러면서 속으로 “아~~ 저거 쓰레기인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일전 4천이라고 듣고서 쓴 제안서가 있었다. 4일의 기한동안 그 제안서를 쓰면서 2억 5천으로 불어나 있었다. 그렇게 촉박하게 쓴 제안서를 제출할 때 그때도 난 쓰레기라 생각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그 제안서가 다른 업체들을 누르고 우선협상자가 된 적이 있었다. 어찌 이런일이 일어나는가…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제안서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하지만 나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제안서가 통과하게 된 동기는 다른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를 도우라고 붙여준 회사에서 이른바 허드레 일만 시키던 사람이 해낸것이다. 난 그사람에게 어학에 능통한 부분이 있어 해외 부분을 맡겼다. 그렇게 작업이 시작되고 나 또한 그때 4일동안 잠도 못자고 거의 날밤을 새며 쓰레기를 만들었지만 그 사람이 담당한 해외 분석부분의 쓰레기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 제안서가 통과하게된 배경은 바로 해외의 사례를 잘 분석하고 그것을 적용한 것이 주요했던 것이다. 즉 그들이 원하는 제품에 맞는 다량의 쓰레기의 도움이 아닌가 한다. 즉 쓰래기도 무작정 만드는 쓰래기가 아닌 핵심부분의 쓰래기가 중요하다 하겠다.

■ 쓰래기 완성 - 기획의 핵심은 고객. 고객을 위한 다양한 쓰레기를 만들자.
자 이제 기획을 할 때 쓰레기라 생각하기 바란다. 하지만 그 쓰레기를 토대로 더 낳은 다른 무언가를 얻고자 할때 그 쓰레기는 어느순간 쓰레기가 아닌 바로 자신만의 노하우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자신이 만든 것이 최고이고 자신의 생각이 최고라는 생각도 버리자. 쓰레기는 자신이 만들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에 의해서도 생성이 된다. 기획의 핵심은 고객이다. 같은 팀 또는 회사 직원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이 어찌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기획을 버리고, 자신을 버리고, 기획서를 버려라. 그렇게 되었을 때 진정 고객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쓰래기를 만드는 힘.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많은 생각들을 이끌어 내어 보다 고객에게 접근하게 하는 쓰래기. 그것은 바로 고객에게 한걸음 한걸음 더 다가가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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