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호] 영화를 통해 본 리더로써 기획자의 자세

기획일을 하면서 어느덧 리더로서의 역할이 점점 주어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쳐나가야 할 일들이 점점 늘어난다. 리더로서 기획자의 자세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리더라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그 영화를 통해서 보고 느끼면서 힘들 때 어려울 때 이 영화를 즐겨보곤 한다.

소개하는 영화는 바로 We were soldiers. 멜 깁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월남전 첫 미군의 전투였던 죽음의 계곡 전투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며, 이 영화에서 멜 깁슨은 미국 부대를 지휘하는 할 무어 중령으로 나온다. 그가 지휘하는 4일간의 전투를 통한 그의 삶속에서 기획자의 자세를 봤다.

1.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자세

영화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즉 전투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리더로써의 모습니다. 특히 전투의 시작의 맨 처음에 자신이 먼저 앞장서고 전쟁이 끝나는 맨 마지막으로 자신이 전쟁터를 떠난다는 그의 소신에 감명을 받았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소임은 바로 맡겨진 것을 어떻게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이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하겠지만 항상 앞장서서 자신이 먼저나서는 자세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자신은 언제나 보호받으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부하나 다른 사람을 시켜 위험한 곳에 먼저 보내고 그 다음에 자신이 가는 것이 간혹 보는 리더들의 모습이다. 또한 위험한 곳에서 끝까지 남으려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이 살기 위해서 먼저 빠져나오려는 것도 많이 보아 온다.

여기서 주인공인 할 무어 중령의 자세는 전쟁터에 첫발을 자신이 먼저 딛는다는 의미는 남들이 아닌 바로 리더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앞장섰으며 전쟁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끝까지 전투를 마칠때까지 남아 있었다. 이런 점이 바로 리더로써 기획자가 갖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리더로써 기획자라면 이러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존재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팀을 지키겠다는 소명의식과 사명감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2. 위기속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 자세

이 영화에서 갖가지 어려운 상황에 부딛치는 할 무어 중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쟁 초기 자신의 소대장이 영웅심에 휩싸인 나머지 자신의 소대원을 적진 깊숙이 전진시키면서 결국 소대원이 전멸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결국 전력의 누수가 나타나지만 그를 비난하기 보다는 바로 그 후속 대책을 마련해서 방비하는데 전념한다.

또한 아군이 적의 주력부대에 휩싸여 전멸위기에 닥쳤을 때 이른바 ‘브로큰 애로우’ 즉 자신의 아군 적군이 상관없이 해당 지역을 전면적으로 포격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려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발판을 마련한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전략을 구상해서 400명의 미군을 가지고 2000명의 월남군을 이기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점 즉 위기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바로 기획자의 두번째 자세가 아닌가 한다. 사실 프로젝트를 이끌 때 이러한 문제는 비슷하게 발생한다. 중간 리더급의 오판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프로젝트의 일부분이 잘못되는 일들이 비일비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리더는 그 일을 해결하기 보다는 그 장본인에 대한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결국 그 프로젝트가 그 한 부분의 붕괴로 인해서 전체적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 문제는 전체적 붕괴가 되더라도 해당 리더는 그 중간 리더의 잘못으로 모든 것을 돌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 현실이다.

위기는 언제나 존재한다. 아무리 쉬운것도 예기치 못한 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프로젝트 전체를 위협할 만한 위기도 존재한다. 그때 정신을 가다듬고 그것을 직시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바로 리더로서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세라 생각된다.

위기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그것을 성공요소로 만드는 정신, 그것이 가장 필요하다.

3. 항상 자신의 부하를 아끼는 자세

영화속에서 할 무어 중령은 자신의 부대원을 한결같이 아끼는 맘이 느껴진다. 훈련중에도 그리고 전쟁을 나가기전에도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그의 부하에 대한 아낌없는 마음은 계속해서 나타난다.

특히 그가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난 내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네

왜냐하면...

내 부하들은 죽었는데 나는 죽지않았거든...”

월남전 미국과 월남군과의 첫 전투를 대승으로 거둔 지휘관에게서 나온 소감이 이것이였다. 자신이 승리했다는 데에서 도취된 것이 아닌 자신의 부하들이 죽었으나 자신은 죽지 않았다는 것에 슬픔을 나타내는 것이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승리만에 초점을 맞출뿐 그 승리를 위한 그러한 희생에는 그리 자세히 알지 않는다. 특히 그런 승리를 이루었을 때 자신의 승리만을 강조하는 리더도 존재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프로젝트도 같다. 팀원이 꾸려지면 그 속에서는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뒤섞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이 되고 그 팀안에서 전쟁터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사람들은 하게 된다.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이나 포기하는 사람, 그리고 끝까지 남았으나 지쳐서 병이 든다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들이 그것이다. 이런 팀원들의 희생이 존재해서 하나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희생보다는 끝냈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혀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것에는 못내 외면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것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만 세세한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했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리더라면 이러한 부분에 더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배려를 해야할 것이다. 성공에 대한 칭찬이 자신에게 오더라도 언제나 자신과 함께한 팀원들에게 이 공을 돌리며 그들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휘관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따라준 사람이 없다면 어떠한 전쟁도 승리로 이끌 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병사가 뛰어나다고 해서 무능한 지휘관이 존재해도 전쟁에서 무조건 승리를 하지는 않는다.

바로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결같이 자신의 팀원을 아끼고 자신과 같이 설령 중간에 탈락을 하고 포기를 하더라도 그런 사람까지 품을 수 있는 리더라면 그 리더와 함께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모든 것을 프로젝트에 쏟아 부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많은 리더로써의 모습을 항상 배우게 된다. 특히 할 무어 중령의 이른바 출사표와 같은 그의 연설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전투를 하러 떠납니다. 나는 제군들을 살아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내용들만은 맹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투를 하러 갔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전쟁터에 도착할 것이고 가장 나중에 그곳을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제군들이 생존해 있던지 전사했던지 간에 단 한 명도 그곳에 남겨놓고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위 연설문에서와 같이 할 무어 중령은 이미 전투전부터 리더로써의 자세가 무엇인지 이미 안것같다. 이기겠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지휘관이 있다는 것처럼 더 큰 힘은 없을 것이다.

즉 이 지휘관을 따른다면 결코 자신이 버리지 않는 다는 신뢰로 인해서 더욱더 그 부대의 사기와 응집력은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점이 아닐까 한다. 한결같이 팀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언제나 함께할 것이며, 위기속에서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과 한결같이 팀원을 아끼고 그들을 배려하는 자세야 말로 가장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직접 한번 보기 바란다.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어떤 기술이나 트랜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따뜻한 맘과 냉철한 머리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믿고 의지하고 언제나 팀원들을 챙겨주는 리더로써 기획자가 된다면 그 어떤 프로젝트도 자신의 힘이 아닌 팀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꿋꿋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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