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넓은 싸이버 세상의 저 모든 커뮤니티

`아이러브클럽`으로 통한다.

싸이버 커뮤니티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알파요 오메가인 것처럼 여겨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 기업에 수익모델을 보여달라는 주 문이 쇄도하면서 커뮤니티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있지만, 여전히 많은 웹사이트들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들을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수단으로서 커뮤니티 구축을 기본 조건으로 꼽고 있다.

이앤티는 전문화된 컨텐츠를 가진 웹사이트에 커뮤니티를 구축해준다.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밀접히 결합시킨 C2C가 이앤티가 제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든 싸이버 커뮤니티는 아이러브클럽으로 통한다는 그들의 야심찬 계획을 살펴봤다.

인터넷 기업들이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하다고는 해도 인터넷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닷컴 기업이 벤처 거품론의 표적이 되고 한때 커뮤니티 운영업체들이 가장 먼저 사라질 존재로 꼽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웹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좋은 커뮤니티 만들기를 사이트 운영의 절대 과제로 삼고 있다. 비단 아이러브스쿨의 성공에 고무된 때문만은 아닌 듯, 여전히 인터넷기업들은 싸이버 커뮤니티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은 멀티미디어 오락 컨텐츠 사이트는 물론이고 지식컨텐츠 사이트에도 절대의 과제. 그러나 아무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도 아예 거대포털을 지향하는 웬만한 규모의 회사가 아닌 다음에야,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비와 마케팅비를 들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다. 어설프게 만들었다가는 그냥 한번 가입해봤다가 다시는 발걸음조차 하지 않는 허수가입자만 남발하는 유령커뮤니티로 전락하기 십상.

이앤티는 증권, 요리, 뉴스 등 전문 컨텐츠를 가진 사이트에 커뮤니티를 구축해준다. 아예 커뮤니티 기획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모두 이앤티에 맡겨도 된다. 이러한 커뮤니티 컨설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툴과 운영능력의 우수성이 모두 입증돼야 한다. 이앤티 커뮤니티 솔루션의 특징은 사이트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회원을 가려낼 수 있다는 점이다. 각 회원별로 활동지수를 산정, 유령제거시스템을 통해 허수가입자를 걸러낸다. 허수 가입자를 걸러냄으로써 질 좋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커뮤니티의 질적 측면을 보장할 수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의 충성도는 운영진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앤티는 회원들과 운영진들이 실시간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에 대해 신속하게 답변하고 그 답변을 개인 쪽지로 전달하는 등 회원과 운영자간 대화 채널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커뮤니티는 전문 컨텐츠와 결합시킨다. 이앤티의 비즈니스 모델은 C2C(Community to Contents)다. 금융컨텐츠를 갖고 있는 사이트에 이 컨텐츠를 포함시킨 커뮤니티를 만들고, 요리컨텐츠를 갖고 있는 사이트에 커뮤니티를 만든다.

이 컨텐츠와 커뮤니티의 결합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즉 요리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와 금융컨텐츠를 가진 커뮤니티는 서로 개방적 관계에 놓인다. 이앤티가 운영하는 아이러브클럽 사이트에는 18개의 카테고리가 있고 이 카테고리는 이앤티에 커뮤니티 구축을 의뢰한 각 사이트의 커뮤니티들로 채워진다. 즉 한 요리사이트에 만들어진 커뮤니티는 아이러브클럽에도 그대로 등재돼, 아이러브클럽에 등재된 다른 커뮤니티와 자유롭게 소통 가능하다. 마치 종합 커뮤니티 안에 분야별 커뮤니티가 모여있는 것처럼 아이러브클럽에는 18개 카테고리별로 커뮤니티가 모이게 되고 이 커뮤니티들은 각 전문사이트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앤티는 전문 컨텐츠를 가진 업체에 커뮤니티를 구축해주면서 이 커뮤니티를 아이러브클럽으로 모으는 수익을 거둔다. 이앤티로서는 일차적으로 커뮤니티 운영비용을 받기도 하지만, 고객사의 컨텐츠를 공유한다는 점이 더욱 큰 수익이다. 이앤티는 고객사의 컨텐츠를 이용해 아이러브클럽이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고객사들은 자사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할 뿐만 아니라 아이러브클럽으로 모인 타사 커뮤니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컨텐츠와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만큼, 이앤티와 고객사는 이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전자상거래, 유료컨텐츠 판매 수익을 공유한다. 서로 컨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해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유하는 동반자 관계다. 이 동반자 관계는 회사간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다행히도 임태훈 사장은 "개방과 공유의 인터넷 정신을 받아들이려는 기업들이 있어서 이미 제휴를 맺었거나 성사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이 힘을 합쳐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시할 때 온라인에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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