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신전산시스템
안정화 과정 모범사례 남겼다
▨▨▨ 신 전산시스템 특징 ▨▨▨
메인프레임과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의 통합으로 안정성, 개방성의 장점 극대화 : 본점에 메인프레임 IBM 9672-R35를 두고 영업점에는 서버 및 개인용 PC를 클라이언트로 하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안정성 확보는 물론 영업점 현장의 정보요구를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지원.
3-Tier 방식의 미들웨어 솔루션 구현 : 본점 메인프레임 및 영업점 서버에 각각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를 구축해 자료를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4세대 언어인 ‘Natural’을 개발언어로 사용해 프로그램 개발의 생산성 향상 및 업무변화에 신속히 대응. 개인 PC내의 업무화면(인터페이스 개발도구)에 ‘파워빌더’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개발환경이 메인프레임 중심에서 3-Tier 구조의 분산환경으로 변화. 정보계, 계정계, 대외계 시스템을 ‘Entire’라는 네트웍 프로그램으로 상호연결 함으로써 메인프레임과 하부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통합 연결할 수 있게 되는 등 미들웨어 솔루션을 적용한 것.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클라이언트 서버의 윈도우 환경으로 개발된 통합정보시스템인 ‘신전산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금융계 정보시스템 추이인 메인 프레임에 신시스템을 추가하는 형식을 벗어나 계정계, 정보계, 대외계를 동시에 통합개발한 다시 말해 메인프레임과 클라이언트 서버를 통합 운영하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현석 Jeong_s@cio.seoul.kr
신용보증기금은 신전산시스템 구축으로 거래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전표가 없는 환경을 가졌다. 업무간소화에 따른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게 됐으며, 본지점 간의 고속 네트웍을 구성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정보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이 개발한 정보시스템은 계정계, 정보계, 대외계가 통합된 것으로서 3-Tier 및 미들웨어 등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이 방식은 업무방식 및 정보기술 변화에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 기존의 주전산기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주전산기의 안정성과 개방형기기의 호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밖에 정보공학이론과 차세대 개발언어를 전면 도입, 프로그램 개발의 생산성을높이고 향후 업무 프로세스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통합시스템 개발로 종래 정형, 비정형으로 관리돼 오던 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여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로 적절한 신용보증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즉 개별 기업의 경쟁력, 현금흐름, 부실징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선진 금융기법의 핵심을 정보시스템에 구현한 것이다.
투입자원
신용보증기금은 신전산 개발을 위해 전산요원 39명, 현업요원 8명 등 총 47명을 투입했다. 여기에다 개발비용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용역 등에 총 110억원이 소요됐다. 세부적으로는 주전산기 도입 및 용량 증설에 40억 4,100만원, BP도입 및 증설 20억 1천만원, PC 및 프린터 구입 22억 7,600만원, 네트웍 구축 13억 5백만원, 소프트웨어 도입 8억 6,500만원, 그리고 개발관련 기술용역비 5억 1천만원 등이다.
개발특징에 따른 기대효과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엔드유저 컴퓨팅 체제 구축이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각종 정보 검색이 용이해졌고 사용자의 업무 목적에 따라 정보 수집, 가공이 쉬워졌다. 둘째 획기적인 업무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들 수 있다. 신용조사, 신용보증, 사후관리, 통계, 회계 등 5대기간업무 통합개발로 중복입력에 따른 비효율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전표제도 폐지, 각종 장부 화면조회, 예산통제 기능의 전산화 등 획기적인 업무혁신을 이뤘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사용자의 편리성 및 다양한 정보욕구 충족 효과이다. 화면간 연계성 및 이동의 편리성 제공과 각종 명세 및 장표의 자동화, 다양한 자료를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의 획득 효과인 것이다. 넷째 각종 보고서 다양성 및 자동화 효과를 들 수 있다. 통계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보고서 업무가 경감되고 기존 수작업 방식의 각종 월보가 자동화 된다. 또 영업점 또는 고객팀 단위의 각종 명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기대효과 외에 경제적 효과 또한 적지않다. 신전산시스템 개발에 투입된 비용을 제한 순수 경제적 기대효과는 2000년까지 181억 6,500만원으로 계산하고 있다. 더구나 이것은 시간절약이나 대내외 고객서비스 향상, 장표 및 서식 조제비용 절감 등은 감안치 않은 업무인력 절감효과치일 뿐이다.
개발의의
신용보증기금은 신전산개발에 따른 의의를 위 경제적 효과 외에도 단기간에 적은 인원으로 집중개발해 성공했다는 점과 전산개발 역량을 배양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기업발전을 위한 정보인프라 구축을 완성했다는데 두고 있다. 1년 3개월의 짧은 기간에 5대기간업무를 집중 개발해낸 것이다. 95년도 보유인력에다 불과 10명만이 더 투입(현업인력이 8명)돼 신전산 개발을 완료한 점에 의의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신기술에 의한 전산개발을 통해 기술적 능력배양,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금융권 최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자부심이 적잖은 효과인 셈이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금년초부터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여 인사, 조직, 제도 등 조직운영의 전반에 걸쳐 창립이래 최대의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구축된 통합시스템은 이같은 경영혁신의 효과를 가속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핵심역량인 ‘중소기업 신용분석 및 평가능력과 신용정보 수집 및 관리능력’을 경영전략화 하여 첨단 신용금융기관인 동시에 최고의 신용정보센터를 목표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자신감 획득, 이제 시작이다
신전산시스템이 개통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일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5대 기간업무의 각 팀마다 현업담당자, 전산책임자, 시스템팀에서 1명, 호스트팀 1명, DB팀 1명 등 13명이 모여 회의를 한다. 어떤 에러가 발생했는지, 사용자 불편은 어디에 있었나 등을 종합적으로 검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종합하자면 전산이라는게 어느 한사람이 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고 협조해야만 하므로 각 팀 책임 하에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날 발생된 문제에 대해서는 밤 2시까지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일하고 있다. 밤 2시까지 해결책을 마련하면 시스템 팀이 받아서 각 영업점으로 4시간여의 전송을 실시한다. 그리고 새벽 6시부터 출근하기전 8시까지는 전송된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업무 시작시간인 8시부터 온라인 업무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시스템 오픈 이후 지금까지 이런 작업을 매일 해왔다. 그 결과 급격한 안정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IBM 관계자나 튜닝 전문가들도 안정화 속도를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이 빠르다는 평을 하고 있다. 아직도 일일 점검은 계속되지만 오픈된지 3주만에 큰 문제를 없앤 것은 우리가 철저히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정보시스템은 테스트할 때와 실현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는 모든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시스템 실현은 전 영업점의 2,300대 PC에서 돌도록 하는 것이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웍에 관한 것 등 복잡한 상황이므로 테스트 시에는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반드시 발생하고 이는 장애로 나타난다. 다른 기업의 경우도 그렇다. 주택은행은 8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가졌음에도 가동 첫날 장애를 일으켰고 6개월간 테스트를 한 장은신용카드도 첫날 장애를 일으켰다. 이것이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고 정보시스템은 환경이 바뀌면 돌발사태가 일어난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사후점검의 철저한 실시 만이 아니라 사전조치도 남다르게 실시했다. 5회에 걸쳐 전 영업점 테스트를 실시했다. 처음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만족치 못했다. 이유는 준비의 미흡이고 영업점 교육미비라는 점을 알았다. 2회째부터는 테스트가 아니고 실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많은 고생이 뒤따랐으나 감수해 냈다. 이런 작업을 5회나 한 것이다. 애초에 주 1회씩 3회 테스트만 계획했으나 무리가 되더라도 주중 한번씩 밤을 새워가면서 테스트한게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남보다 더욱 신경쓴 특징적인 사전 사후 관리 측면 말고도 우리는 몇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중 ‘프로그램 실명제’를 도입한 것이다. 4,700여개의 모든 프로그램 작동시 우측 상단에 개발자 이름을 넣는 간단한 것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에게 바로 전화해서 해결토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개발자는 명예를 걸고 개발에 임했으며, 더욱 책임감 있게 했다. 또 잘 개발된 프로그램은 많이 애용되는게 상식이므로 개발자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게되며, 나아가 현업과 정보시스템 부문과의 친밀성이 커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신정보시스템 구축 과정에 따른 여러가지 부차적 효과가 있었으나 정보시스템 부문 인력의 자신감 획득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기존의 IBM 위주 때보다 이기종 통한 인프라가 됨으로써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최고경영자인 이근영 이사장은 시스템 오픈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전산시스템은 좋은 개발일지라도 사용자 교육이 안되면 본래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효율의 극대화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11월에 전직원의 OA자격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 직언이 신전산시스템에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엔드유저 컴퓨팅이 정착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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