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불가피한 추세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는 아직도 실현되기 어려운 먼 미래의 일일까?

최근 미국의 한 조사 결과는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업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희망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만 하다.

미국 온라인 IT 뉴스 서비스인 뉴스바이츠닷컴는 1일 매사추세츠 소재 뉴톤빌 디지털 출판 자회사인 콘텐츠 인텔리전스(Content Intelligence)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19% 정도가 유료 콘텐츠 구입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콘텐츠 인텔리전스가 인터넷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9%가 적어도 한번 이상은 인터넷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료 콘텐츠로는 성인물이나 섹스 관련 콘텐츠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비즈니스 관련 콘텐츠 27%, 렉시스-넥시스 같은 데이터베이스 19% 등의 순이다.

유료 콘텐츠 구입 사이트로는 30%가 보통 ‘기타’ 사이트로 분류되는 종합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악 및 비디오 사이트(10%)와 뉴스 사이트(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 이용자들은 주로 젊은 남성층으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를 주관한 콘텐츠 인텔리전스의 존 매클린타이어 부장은 "앞으로 유료 컨텐츠 이용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일단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면 그 다음은 (유료화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게 매클린타이어 부장의 분석이다.

매클린타이어 부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유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공짜에 익숙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상당히 콘텐츠 유료화에 상당히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가 유료화해 월 5달러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85%는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료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아마도 유료로라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콘텐츠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마치 정부의 사회 복지 서비스 향상을 바라면서도 대폭적인 감세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매클린타이어 부장은 “조사에 응한 대다수 사람들은 온라인 콘텐츠가 앞으로도 무료로 계속 제공 될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돈을 낼만하다고 판단되거나,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사라질 위기를 맞는다면 이용자들은 콘텐츠 유료화에 동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클린타이어 부장은 “무엇보다 무료 온라인 콘텐츠, 특히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가 불가피한 상업적 사이트들은 더 이상 무료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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