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일 이론 vs 파레토 이론 – 4. 극단적 파레토 현상의 문제점

롱테일 이론 vs 파레토 이론 – 4. 극단적 파레토 현상의 문제점

지난호에 이어서 이번에는 극단적 파레토 현상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파레토 법칙은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제한된 공간내에서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제한된 공간내에서 수익을 내야 했으므로 투자대비 수익이 어느정도 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중시되어 온다. 이러한 것에 파레토 법칙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물건이 동일하게 팔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 20%의 물건들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수익위주의 제품 전략과 고객 전략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런 수익중심의 전략은 극단적 파레토 현상을 불러오는데 과연 극단적 파레토 현상은 어떤 것이고 그로 인한 문제점은 과연 어떤것일까!!

■ 극단적 파레토 현상

극단적 파레토 현상은 무엇일까? 필자가 극단적이란 말을 쓴 것은 기존 파레토 법칙이 언급한 2:8을 넘어서 1:9 이상의 극단적인 수익구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파레토 이론을 맹신하여 너무 수익위주의 극단적인 형태의 구조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할 때 발생하게 된다.

2:8에 따라서 팔리는 것 위주로 구성을 하여 운영하다보면 정작 팔릴 수 있으나 지금 팔리지 않아서 밀리는 제품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밀린 제품들은 다시 해를 보지 못하고 저 먼 창고나 서버 구석에만 존재하게 되고 수익을 발생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이 되다보면 결과적으로 팔리는 제품을 팔기위해서 계속 비슷한 제품들을 제공하게 되고 팔리지 못했던 제품들은 계속 팔릴 기회를 잃게되어 수익구조는 기형적으로 변하게 된다. 즉 의도한데로 팔리는 제품만 팔리고 팔리지 않을거라 생각한 제품은 팔리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운영자는 이러한 결과가 자신이 의도한 대로 되었다 생각한다.

이런 운영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

■ 극단적 파레토 현상의 문제점

위 운영자가 자신이 의도한데로 수익구조가 생겼다 생각하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럴까?

아래 그림을 통해서 두 문제점을 알아보자.



앞에 그림은 일반적인 파레토 그림이고 뒤에 그림은 극단적인 파레토 그림이다. 비율 상으로는 뒤에 그림이 90%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무엇인가!!

바로 원의 크기 차이가 존재한다. 극단적 파레토 현상의 문제점은 바로 전체 수익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극단적 파레토 현상은 운영자의 의도적 수익구조형 제품 구성으로 인해서 전체 수익구조는 파레토 현상이 나타나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수익저하는 나타나게 된다.

수익저하는 수익을 내는 제품이 점점 한계에 다다르게 되고 다른 수익원을 찾을 수 없게되어 결과적으로 전체적 수익의 저하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수익이 저하되는 경우는 특정 제품이나 컨텐츠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양성을 상실하고 특정 수익에 의존적인 경우 전체적 수익저하를 가져오는 것을 알 수 있다.

■ 수익저하는 왜 발생하는가

왜 전체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 것일까? 수익위주의 제품구성의 단점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익이 되는 제품들로 구성하기 때문에 수익이 되지 않는 제품은 제공되지 못하고 수익이 되는 제품들이 반복되어 제공되는 형태가 되어 버린다.

수익 위주 제품으로 수익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들은 고객들에게 보여지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하여 고객들은 이 사이트를 해당 제품에 국한된 업체로 인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는 높아지지만 다른 제품의 구매는 낮아져서 극단적인 형태의 파레토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는 100명의 고객이 해당 제품을 샀을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을 통한 수익이 나오지 않는 한 전체적인 수익의 크기 즉 파이는 점점 작아지게 된다. 수익위주의 제품 구성은 매출을 올리는 것에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해당 제품의 이미지를 사이트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제품에 대해서만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온라인 컨텐츠의 경우에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온라인 컨텐츠는 롱테일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제품과 같이 오프라인상에 쌓아놓을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관리비는 그만큼 온라인 컨텐츠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컨텐츠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날까!! 온라인 컨텐츠는 상대적으로 노출에 약하다. 즉 오프라인 제품은 온라인 상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반대로 온라인 컨텐츠는 노출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기초로 컨텐츠에 대한 인식을 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제공되는 정보가 한정되면 한정될수록 수익구조는 극단적으로 일부 컨텐츠로 치우치게 된다. 단적인 예가 음악서비스 업체다.

음악의 경우 들어보기 전에는 음악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오프라인 상의 미디어를 통해서 들을 수는 있지만 인기있는 음악 또는 최신음악이 전부다. 음악서비스 메인에도 이러한 음악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은 그러한 컨텐츠에 갇히게 된다.

결국 100만곡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건 1000곡 내외로 되는 것이다. 1000곡은 바로 인기곡이나 최신곡이 전부이며 일부 업체에서는 100곡의 매출이 전체 80%를 차지하는 곳도 존재한다.

이러한 온라인 컨텐츠의 파레토 현상은 구조적 문제점이 존재한다. 노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온라인 컨텐츠의 특징 즉 보거나 듣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나 음악, 동영상의 경우 우리가 검색하는 검색단어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것은 사용자 관점이 아니라 운영자 관점의 네이밍으로 인해서 사용자가 생각하는 단어와 운영자가 생각하는 단어가 동일하지만 그 느낌이 다른 경우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의 사진을 보자.


위 사진은 상하이에 갔을 때 공원에서 바닥에 물로 글씨는 할아버지 사진이다.

문제는 제목인데 다음과 같은 제목이 존재할 수 있다.

- 물글씨

- 길바닥에 글쓰기

- 이상한 아저씨

- 상하이의 추억

이런 제목들로 검색을 한다면 과연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예로 음악을 찾는데 이런 검색어가 존재할 수 있다.

- 밝은 음악

- 신나는 음악

- 즐거운 음악

이런 유형을 찾고 싶지만 검색은 이런 음악들을 찾아주지 못한다.

극단적 파레토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위와 같이 사용자들의 관점차이로 인한 것이나 감성적 컨텐츠의 경우는 검색의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극단적 파레토 현상은 쉽게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회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극단적 파레토 현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이런 노력이 소홀해 질 경우 다시 극단적 파레토 현상에 따른 전체적 수익감소는 불가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극단적 파레토 현상을 극복하고 전체적인 수익을 증대하는 방법은 과연 파레토 현상을 이용해서 불가능할까?

다음 호에서는 이러한 극단적 파레토 극복을 통한 수익증대 방안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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