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보스는 입이고 리더는 귀다

이번호는 리더와 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요즘 세상에서 필요한 요건으로 아마 리더쉽을 뽑을 것이다. 회사에서나 사회에서나 이러한 리더쉽을 요구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관련 서적이나 관련 강의 등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리더쉽에 있어서 리더인지 아니면 보스인지 간혹 혼돈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보스와 리더와의 차이에서 과연 요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 보스? 리더?

우리는 리더와 보스를 혼용하여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떨때는 보스라 하고 어떨때는 리더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둘이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이말이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보스와 리더의 혼동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아마도 이끈다는 말로 인해서 이러한 혼동이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어떤일을 할 때 항상 보스나 리더가 주축이 되어 일을 하게 된다. 요즘은 리더라고 말을 하고는 있지만 예전에는 보스의 성격이 강했다. 일의 방향과 일에 대한 지시를 하는 사람이 현재는 리더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리더라고 말은 하지만 보스에 길들여 진 것은 아닐까? 리더와 보스와의 차이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보스는 입

보스란 무엇일까?

뜻을 보면 주로 지도자, 상사 등의 의미를 가진다. 주로 시킨다는 느낌이 강한 것이 보스의 특징이다. 즉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방향제시와 동시에 ‘00을 해’ ‘00은 이렇게 처리해라는 말이 같이 제시되곤 한다.

사실 우리들이 주로 보는 사람들은 보스에 가깝다. 보스들은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 생각대로 사람들이 움직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항상 당근과 채찍을 같이 들고 있는 이들로 보스들은 묘사되곤 한다.

보스들에게 있어서 사람들의 개성이나 관점보다는 팀의 목표, 성과가 중요시되어 팀원들에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분배를 한다. 그 분배는 개인의 특성이나 개인의 성향과는 상관없이 단순하게 보스의 생각에 따라서 배분을 한다.

또한 보스의 특징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자신의 입맛이나 자신의 뜻에 따르는 사람을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하게 배척한다. 결과적으로 보스 주위에는 보스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만 남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떠나게 된다.

보스가 유능하면 그 조직은 어느정도 성공을 하지만 보스가 무능하면 그 조직은 점점 와해되고 도태되어 끝내 사라진다. 하지만 보스의 독선의 정도에 따라서 그리고 보스의 취향이 변하게 되면 기존의 인정받은 사람들이 다시 천덕꾸러기가 되는 일들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보스는 보스 중심적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은 보스의 역량에 따라서 흥망성쇠를 판가름하게 된다.

또 하나 보스는 안전을 추구한다. 변화에 따른 위험을 두려워하며 변화로 인한 현 상황의 변화를 우려한다. 그래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떠한가?

■ 리더는 귀

리더 어쩌면 보스와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리더는 보다 팀원들의 의견을 중시한다. 팀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항상 귀를 열어둔다.

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점 즉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의사결정을 한다. 자신만의 생각이 옳은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보다 더 효율적이고 좋은 방안을 찾고자 한다.

리더의 핵심은 공유를 통한 동기부여이다. 보스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방향으로 가라고 말하며 갈 때 해당 사람들에게 일일이 각각의 일을 지정해준다. 하지만 리더는 나가야할 방향을 공유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들이 스스로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 대화를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보다 업무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도록 한다. 그리고 이런 조직은 남이 시켜서가 아닌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기 때문에 생기가 넘친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 즉 남의 의견을 듣고 그 사람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서 타성이 아닌 스스로가 일의 주도권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가능하다.

이처럼 리더는 개개인의 능력을 100%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 개성이 존재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100의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70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100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70을 준다거나 70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100을 주는 것 자체가 손해이다.

100을 할 수 있다면 100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은 리더가 지정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가 선택하고 그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때 이상적인 팀웍이 형성될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변화를 추구한다. 어떠한 틀보다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고자 한다. 이러한 리더가 존재하면 해당 팀원들도 같이 변화에 순응하며 자신들 또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리더는 이처럼 세상에 귀를 열고 그 귀를 통해서 들리는 말들을 종합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고자 한다. 사람들의 개성, 학력, 성별, 나이 등을 이해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최대한 자신의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귀를 열고 입은 아껴라

우리는 리더십을 말할 때 간혹 보스와 리더와 혼돈을 한다. 앞에 나서서 나를 따르라 이렇게 하는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보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와 보스의 차이점에 대해서 예를 통해서 알아보자.

10명의 A, B 두 부대가 있다. 이 부대는 각각 5종류의 무기를 가지고 싸울 수 있다고 한다.

A부대의 지휘관은 부대원들에게 해당 무기를 직접 나누어 준다. B부대의 지휘관은 부대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무기를 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무기를 지급받으면 두 부대는 전투를 시작한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

B부대가 이길 확률이 높다. 이유는 앞에서 이미 언급한데로 보스 성향의 A부대 지휘관은 부대원의 특징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무기를 배분한 반면 B부대 지휘관은 부대원의 특징을 고려하여 무기를 배분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 B부대원들이 A부대원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리더라고 말하지만 어쩌면 보스일지 모른다. 리더는 말을 하면서 사람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려고만 하지 그 사람들의 능력이나 그 사람의 현 상태를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이처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업무 배분으로 인해서 어떤 사람은 놀고 어떤 사람은 야근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일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럴 때 보스는 해당 사람에 대해서 징계를 하고 리더는 해당 사람의 상태를 확인 한 후 업무를 재조정한다.

10명이 모이면 10개의 생각과 10개의 개성이 존재한다. 분명 모든 의견을 다 수용할 수는 없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존재하지 않듯이 우리가 하는 결정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했더라도 의사결정상황을 같이 지켜봤다면 그 구성원들은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같이 노력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남의 일 보듯이 할 것이며 공통의 목표가 아닌 회사의 목표로 인식하고 주어진 일만 할 것이다.

우려할 점은 보스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점점 세상에 많아진다는 점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기보다는 누군가 시키는 그것만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 보스는 필수적이며 문제가 생겨도 해당 보스에게 책임을 넘기기 때문에 자신은 안전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보스가 결정했기 때문에 내 탓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보스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하지를 못한다.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도 그들은 그 권한을 사용할 줄 모르고 그로 인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이미 세상은 수많은 보스들로 인해서 길들여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길들여진 이유는 바로 그들의 목소리를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바른 리더라면 귀를 열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력한다면 이들도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얼마나 즐겁고 일에 대한 행복과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리더는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그 방법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해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보스인가 리더인가. 자신이 입과 귀중에 어떤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생각해보라. 듣는 것에 대한 것보다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면 당신은 보스가 될 확률이 높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라. 그리고 사람들을 귀를 통해서 마음으로 담아 그들과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되어보자.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해서 구성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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