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마케팅 3가지 기본 원칙

바이러스 마케팅 3가지 기본 원칙

필리핀 대통령의 실각, 시위대가 최루탄을 피하는 법, 일본의 10대, 싸구려 단거리 무선 통신망, 어느 인터넷 선구자의 신간, 바이러스 마케팅, 무선 전화기, P2P 파일 공유 기술.

위에 열거된 주제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터넷 마케팅을 위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2001년 초, 필리핀 대통령 조셉 에스트라다가 대규모 군중 시위에 의해 실각했다. 시민 혁명에 의해 권력자가 실각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여러 번 있어왔다. 하지만 그때의 일은 이전의 사례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때의 군중들은 휴대폰 통화와 무선 메시지로 시위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있었던 WTO(World Trade Organization) 회의를 앞두고 일어난 대규모 기습 시위 역시 이처럼 무선 통신을 통해 조직화 됐다. 이때의 시위는 무선 휴대폰을 이용한 네트웍 커뮤니케이션으로 경찰의 최루탄 저지를 교묘히 피할 수 있었다. 이들은 거리에서 한꺼번에 모여 시위를 감행하지 않고, 몇몇의 지휘자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경찰의 눈을 피해 게릴라 시위를 벌이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개척자, 하워드 레인골드(Howard Rheingold)는 이렇게 네트웍 기술이 군중들에게 이용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한 책을 최근 출간했다. ""영리한 군중(Smart Mobs: The Next Social Evolution)""이란 제목으로 출시된 이 책은 통신 기술에 의해 군중들의 행동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있다.

레인골드는 이렇게 말한다.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 기술은 인간이 서로에게 협력하는 능력을 배가 시켜준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영리한 군중'들이다.""

휴대폰 시위, SMS 메시지, 무선 기술을 이용한 10대들의 미팅, P2P 네트웍, MP3 파일 교환,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레인골드가 말하는 기술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군중심리와 바이러스 마케팅

기술에 의해 영리해진 군중들. 이는 인터넷에서 마케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거대한 온라인 광고, 화려한 플래시 기술, 정교한 타겟 마케팅, 이 모든 것들을 다 합쳐봐도 온라인에서 퍼지는 입 소문을 당해내지 못한다. 사람들은 흥미 있는 웹사이트를 찾으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URL을 전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만든다.

블로깅(blogging)이 인기를 끄는 이유, 친구들이 e메일로 엽기 사진을 보내는 이유, IM으로 파일이나 URL을 주고 받는 이유, 온라인에서 그렇게 삽시간에 정보가 퍼져 나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인터넷 이용자들은 서로 의사소통하고 연결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면 이들은 주저 없이 이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정부를 공격하거나, 정치적 흑색선전을 뿌리거나, 음악을 교환하거나, 그림을 공유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용하려 든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 본성을 이용한 인터넷 마케팅

그렇다. 지금 바이러스 마케팅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맞다. 하지만 성공적인 바이러스 마케팅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온라인에서 입 소문을 퍼뜨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 책이나 사이트들이 있긴 하지만, 좀처럼 따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 마케팅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변에 벌어지는 현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최근 어떤 일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는지, 어떤 사이트나 어떤 파일들이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지자세히 살펴보라.

이들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입 소문 현상들을 잘 관찰하면, 다음의 3가지 간단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 한 사람 이상에게 '가치 있는' 정보여야 한다. 정보의 독성, 자극성, 신랄함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돌려본다.

새로 태어난 자기 아들 딸 사진을 인터넷에서 사람들에게 돌려봐야 그 사진이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되는 일은 없다. (아이가 기형아거나, 숨이 멎을 정도로 예쁘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다.) 입 소문에도 ""네트웍 효과""라는 것이 있다. 떠드는 사람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소문은 더 잘 퍼지기 마련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떠들게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평범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낚시터에서 낚은 물고기처럼, 온라인 정보는 며칠 지나면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입 소문이 효과적으로 퍼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시기 적절할 때 재빨리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3. 정보는 퍼뜨리기 쉬워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동영상이라도 100MB가 넘어버리거나 호환이 안 되는 포맷이면 극소수의 사람들만 보고 만다. SMS 메시지, JPG 파일, MP3 파일이 빨리 퍼지는 이유는 작고, 짧고, 간결하고, 호환이 되기 때문이다. 작고 짧고 간결하고 호환이 되도록. 입 소문에도 포맷은 중요하다.

인터넷을 이용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싶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동안 당신의 사업에 대해 떠들도록 하고 싶다면, 위의 규칙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동요시키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대화'라는 사실이다.


<출처 : korea.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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