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ommerce 주도권을 위한 반격 개시 : 유럽 이통사 Big4의 연합 (ARG)

M-Commerce 주도권을 위한 반격 개시 : 유럽 이통사 Big4의 연합 (ARG)

무선인터넷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유럽 통신업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월부터 사업자 브랜드의 operator-defined형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단말기 벤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금융업계를 대상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갈 조짐이다. 유럽의 선두 4대 이통사업자인 Orange, Vodafone, T-Mobile, Telefonica Moviles이 의기투합해 엠커머스 표준을 위한 모바일결제서비스협회(Mobile Payment Services Association)를 발족하였기 때문이다.

소액결제 위주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동 협회는 m-commerce 관련한 기술적인 이슈의 표준화 뿐만 아니라 공통브랜드를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이용한 거래에 중점을 두되,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phone bill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동 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럽 이동전화가입자의 46%가 소액결제에 대한 지불방식으로 폰빌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m-commerce 관련 매출은 애니메이션 다운로드, 착신멜로디, 대기화면 등과 같은 소액결제용 컨텐츠가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44%의 가입자들은 이동전화를 이용해 버스나 택시, 자동판매기 등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의 이통사들이 적외선, RF 등 오프라인 직접결제와 같은 새로운 기술방식에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반면, 최근 몇년간 유럽 이통사들은 폰빌방식이나 SMS를 이용한 안전모드를 추구하고 있다. 3G 사업권 획득비용과 해외투자 손실 등으로 수요가 불투명한 서비스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1라운드 : 금융기관과 벤더들이 주도

그간 유럽 지역에서는 m-commerce 표준 제정을 위한 많은 워킹 그룹이 발족되었었다. 금융기관이 중심이 된 Mobey Forum, 벤더들이 주축이 된 PayCircle, MeT, Mobile Payment Forum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워킹 그룹은 벤더나 금융기관이 주축이 되었을 뿐, 이통사업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통사업자가 표준 제정과 m-commerce 제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 비해, 유럽사업자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지금까지 m-commerce에 대한 유럽 이통사업자들의 자세는 벤더와 금융기관에게 주도권을 순순히 양보해 주는 듯 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 : 거대가입자 기반을 내세운 이통사업자들의 반격

그러나 최근 이통사업자, 그것도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 4사가 힘을 모아 1라운드에서의 열세를 반전시켜 놓겠다고 나섰다.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 기반에서 유럽내에서 메이저 급인 이들 사업자들이 나서게 되면 난립해 있던 m-commerce 표준을 이통사업자들의 요구대로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4사의 가입자 기반은 약 2억 7천만으로 추정이 되며, 향후 KPN, mmO2, SwissCom등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애틀러스리서치그룹(www.ar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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