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위젯(Widget)과 수익모델을 둘러싼 과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위젯(Widget)과 수익모델을 둘러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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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BASE 2007. 12. 26

News

National Geographic Channel은 새로 선보이는 TV 다큐 프로그램 "Taboo"를 홍보하기 위해 위젯(Widget)을 활용하기로 했다. 개를 먹는 장면과 뱀의 심장을 먹는 장면이 담긴 2개의 사진을 사용자가 컴퓨터에 설치한 위젯을 통해 보여주고 이를 클릭하면, 이런 식습관을 가진 문화권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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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은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미니 응용 프로그램들을 통칭하는 것으로(1), National Geographic Channel이 위젯을 통해 엽기적인 사진을 제공하는 것은 자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사이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블로깅과 친구 소개 등을 통해 위젯이 널리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클릭 한 두 번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위젯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comScore에 따르면, 4월 현재 위젯을 하나 이상 활용하는 인구가 약 1억 1,700만 명에 달한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와 블로그 사이트들이 위젯을 온라인상의 핫 아이템으로 여기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과거에 젊은이들이 자기 방을 포스터나 스타 사진으로 꾸며놓았던 것처럼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SNS 공간을 위젯들로 꾸미는 것이 유행이다(2) .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Friendster가 최근 180개가 넘는 위젯들을 선보여 재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Friendster의 이런 시도는 현재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SNS 사이트 Facebook이 지난 5월 Facebook Platform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점에 착안한 것으로, Friendster는 지난 10월부터 위젯을 지속적으로 추가해가고 있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Friendster는 Facebook과 MySpace의 아성에 눌려 급격하게 퇴조해왔다. 하지만 위젯 프로그래밍의 대표적인 회사인 RockYou, Slide, Clearspring, Imeem, Jangl, gBox 등과 손잡고 모든 위젯과 소형 애플리케이션들의 자유로운 호환과 연계를 촉구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Friendster는 자사 사이트의 모든 위젯들이 어디서나 호환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함으로써 여타 커뮤니티 사이트의 위젯을 Friendster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위젯에 주목하는 영상 콘텐츠 업계

위젯은 주로 스포츠 경기 결과와 오늘의 운세 등을 업데이트하고, 간단한 게임이나 퀴즈를 즐기고 재미난 동영상을 보는 데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위젯의 확산에 주목하며 콘텐츠의 활발한 제공에 나선 것은 헐리우드의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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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의 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이지만, 사용자들의 입맛에 따라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반응하고 있다. 예산이나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훨씬 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젯을 적극 활용해 자사가 보유한 캐릭터나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SNS 사이트의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 제작사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예컨대 Universal Pictures는 지난 여름 영화 "The Bourne Ultimatum"의 마케팅을 위해 Google과 손잡고 사용자들이 세계 지도상에서 영화 주인공을 찾아내도록 하는 게임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영화 개봉에 앞서 3주간 위젯을 타고 널리 확산되며 위젯이 지닌 놀라운 '감염성'을 확인시켰다.

위젯이 인터넷 상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1997년이었지만, SNS의 개인화 기능과의 결합을 계기로 온라인 콘텐츠와 정보의 새로운 유통 창구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위젯은 주로 사진과 음악을 공유하고 채팅을 나누는 간단한 기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2006년 Paramount가 제작한 드라마 "Freedom Writers"를 기점으로 허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들도 위젯을 널리 활용하게 되었다.(3)

과제와 수익모델

위젯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배급 및 유통 채널의 변화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계로서는 위젯을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재의 방식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젯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만큼 충분한 콘텐츠를 제공하되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지는 않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위젯 기능과 관련해 어떤 식의 상업화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이렇다 할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Discovery Channel의 경우 "Shark Week" 프로그램의 위젯을 제작하면서 미국의 식당 체인 업체인 Joe's Crab Shack의 협찬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위젯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에 비해 위젯을 통한 실제 홍보 효과를 측정하는 기준이 모호한 것도 문제이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Shark Week와 같은 사례가 또 나오기 위해서는 좀 더 설득력 있는 트래킹 방법론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위젯에 프리롤(pre-roll)과 포스트롤(post-roll) 방식의 광고를 붙이는 수익모델을 개발해 실험 중이지만, 아직은 많은 위젯 이용자들이 광고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광고와 홍보 도구로서의 위젯의 경쟁력은 충분한 편이다. 500만 명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할 때 위젯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이 1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위젯을 중심으로 제작, 신디케이트, 광고효과 트래킹 등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효과 측정을 위한 표준도 마련되어야 한다. 위젯의 경우 고객, 제작자, 신디케이터, 퍼블리셔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광고 효과에 대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CBS, NBC Universal, Turner Broadcasting 등 유수의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Clearspring의 경우 사람들이 위젯에 대해 어떻게 인터랙션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트래킹이 가능한 버추얼 래퍼(virtual wrapper)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Freewebs는 최근 뉴욕에서 WidgetCon 2007을 개최해 170여 명의 기업인들과 함께 위젯을 통한 콘텐츠 제공으로 얼마나 훌륭한 마케팅이 가능한 지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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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Point

위젯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가 개인화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혁신적이고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콘텐츠 생성을 위한 크리에이티브와 영상물에 대한 마케팅 수요가 있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이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위젯이 지닌 유용성을 증명하는 일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위젯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은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Reference

1.위젯은 컴퓨터에서 운영 체계(OS) 위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작시키고 결과를 화면에 표시하는 작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도구. 인터넷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화면에 표시하는 작은 윈도로서 시계나 달력, 메모장, 검색, 지도, 뉴스, 실시간 카메라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브라우저에서 제공되던 많은 기능들이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제공된다. 응용 프로그램 작성 시에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들을 모은 라이브러리도 위젯이라고 한다. X 윈도가 윈도 관리자에 따라서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는 것은 위젯 라이브러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젯 라이브러리는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KDE)의 QT 라이브러리와 GNOME의 GTK+ 라이브러리가 있다.

2.이런 위젯은 blog bl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Sony Pictures의"The Ghost Rider," New Line의 "The Number 23", Universal의 "Georgia Rule"과 "Knocked Up"이 대표적이다.

[ 각 주 ]

1. "Alternative reality games connect tech-savvy fans", Hollywood Reporter, 2007.11.26
2. "An Honest Yellow Fellow, but He Repeats Himself So", New York Times, 2007.8.28
3. "Interactive computer programs engaging fan bases", Hollywood Reporter, 2007.11.26
4. "Widgets are the new ad kid on the block", CNET News.com, 2007.12.19

출처 : 스카이벤처(http://www.skyven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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