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마케팅솔루션, 저가형 가격 경쟁 심화

내 살 깎아서라도 고객부터 잡고 보자?'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업계가 출혈 경쟁에 휘말리고 있다.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저가형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섬에 따라 ‘제살 깎기’가 우려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가격 경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업체들은 20%에서 최고 90%까지 솔루션 가격을 낮추고 고객 확보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일부 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한 미끼를 던지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가격 경쟁으로 고객들은 솔루션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하지만 자칫하면 출혈 경쟁을 심화시켜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10분의 1 가격에 '골라 골라!'

지난 4월 말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은 귀가 솔깃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아이마스(대표 김민영)가 자사 솔루션을 10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것. 이메일 마케팅을 준비하면서도 솔루션 가격이 비싸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중소기업으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마스는 지난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소프트웨어패키지 전문 판매 업체인 엘앤에스정보기술(대표 서명석)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이벤트 대상 제품은 아이마스의 저가형 제품 프로페셔널 에디션. 아이마스는 이 제품을 기존 아이마스 3.0 제품 가격의 10분의 1에 불과한 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마스 관계자는 "현재 중소기업 대상의 솔루션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상태"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자는 취지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마스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벤트가 끝나면 1천만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마스의 초특급 할인 판매는 업계 전체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저가 공세에 위기 의식을 느낀 경쟁사들이 줄줄이 저가형 솔루션 정책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오캐스트(대표 김병태)는 지난 3월 출시한 자사의 저가형 제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메일슈트 G시리즈와 T시리즈를 각각 구축 비용과 기능 등을 저가형으로 개조한 것. 네오캐스트는 일단 구축하고 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객 잡기에 본격 나섰다.

네오캐스트 관계자는 "저가형 제품은 기능 면에서 떨어지지만, 굳이 찾는 경우에는 권해 줄 수 밖에 없다"며 "경쟁사의 저가형 정책이 마케팅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놨다.

에이메일(대표 백동훈)도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저가형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메일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에 솔루션 가격이 기존 1억원 대에서 1천만원대로 크게 떨어졌다"며 "대형 업체들은 그나마 낫지만, 중소 솔루션 업체들의 경우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를 위해 가격 덤핑이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 솔루션 업체들의 경우 대형 업체들의 저가형 가격 정책으로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저가형 정책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여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까지 수립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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