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용하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이 금융ㆍ공공ㆍ제조ㆍ의료 등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컴포넌트 관련 SI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SI업체들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일부 SI업체는 국내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까지 개발기간 단축 등 원가절감이 가능한 CBD 방법론을 적용,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3일 SI업계에 따르면 올해 컴포넌트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30.1% 증가한 4097억원에 달하고, 향후 매년 30% 안팎의 성장률을 지속해 2007년에는 7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또는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개별 컴포넌트를 만들고 조립해 다른 컴포넌트나 소프트웨어를 만들는 개발 방식인 CBD방법론은 그동안 금융, 제조 등 반복적 업무가 많은 산업에 우선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정부, 국방 등 공공부문에서도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어 SI업체들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선진 CBD 방법론 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CBD 방법론이 적용될 예정인 대형 공공 프로젝트로는 물류통합정보시스템ㆍ범정부통합전산환경 구축 등 31개 전자정부 과제를 비롯해 다음달부터 착수하는 해ㆍ공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등 국방정보화사업 등이 있다.
CBD 방법론의 급속한 확산은 컴포넌트 기반 분석 및 설계, 프레임워크 적용 등 견고한 아키텍처에 기초하고, 반복적인 개발 프로세스 적용으로 프로젝트 위험이 줄어드는 대신 컴포넌트 재활용에 따라 생산성 및 유지보수을 높이는 동시에 품질 향상 등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방법론을 적용한 경험과 지식 축적, 전문 기술인력 육성, 선진 프로세스 체질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레퍼런스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CBD 방법론을 개발, 지난해에 삼성생명 등 계열사 프로젝트(30여건)와 농협 등 대외 프로젝트(50여건)에 적용했다. 특히 삼성SDS는 현재 진행중인 일본 시가시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CBD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하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에도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LG CNS는 정보통신부 전자민원시스템ㆍ한국증권금융 통합정보시스템ㆍ하나은행 방카슈랑스 등 대외 프로젝트와 LG카드 신영업시스템 등 계열사 프로젝트에 CBD방법론을 적용해 구축했다.
LG CNS는 LG CNS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및 자바(LAF/J), 닷넷(.net) 등 각종 프레임워크 등 기술적 영역에서부터 카드ㆍ의료ㆍ제도 등 비즈니스 영역에 이르기까지 CBD 방법론을 폭넓게 적용해 기술과 비즈니스 측면의 재사용 요소들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자체 CBD 방법론(CBDriver)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자바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재사용 프레임워크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2기 업무혁신(PI)의 주요 사업인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의 통합조업시스템(MES)이 CBD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은 한국도로공사 통합정보시스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도시철도유지보수체계 정보화시스템 등에, 쌍용정보통신은 행정자치부 전자문서 유통센터, KT 사외유통망시스템 등에 CBD 방법론을 적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