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 걸쳐서 비즈니스의 구성 요소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기업 내부에서 새로운 사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개되는지 신사업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기업은 익숙한 치즈에 길들여지지 않고, 새로운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를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그런 도전 정신이 비록 실패로 끝난다고 할지라도 시장을 이해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조직은 알기 때문입니다. 결코, 주어진 치즈에 만족해서는 국경과 업종의 경계가 무너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직원이 아이템을 발굴하는 과정에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시장, 고객,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렇지만 경영진의 투자 승인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대기업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조직 구조상 서너 단계의 보고 과정을 거쳐야 하고 재무나 경영기획과 같은 스태프 조직의 사업 타당성 검토도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네 돈으로 사업하면 이렇게 하겠냐?’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이런 게 사업이 되겠어?’라는 공격도 받게 되어 심적으로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이런 힘들고 더딘 과정을 거쳐 가기가 힘듭니다. 그 과정에서 관여하는 조직과 사람이 많아질수록, 검토 단계가 복잡해질수록 초기 의도와 전혀 달라지거나 처음보다 더 구체화하고 정교해지기도 합니다.
l 미디어 시장의 가시사슬 사례
가치사슬은 나름대로 업종 내에서 효율적이고 최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통합한다는 것은 기존 구조가 뭔가 비효율적으로 되어 있어서 통합을 하면 더 효율적이거나 비용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IT 기술이죠.
IT 기술은 거래 대상자의 상호 간 탐색 비용을 줄이거나 거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줍니다. 중고거래를 위해서 중고거래 카페를 찾으면 거래 대상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배달 음식점을 찾기 위해서는 배달앱을 설치하면 되고, 택시를 부르기 위해서는 카카오택시 앱을 설치하면 되는 것처럼 IT 기술은 거래 대상자를 찾거나 거래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등장시켰습니다.
구글과 네이버 같은 기업은 전통 광고 시장의 가치사슬을, 아마존과 이베이 같은 기업은 전통 유통 시장의 가치사슬을 통합시킨 것이라 할 수 있죠. 에어비앤비는 숙박 시장의 가치사슬을 통합 시킨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업가는 가치사슬 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치사슬 통합을 통해 엄청난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발생시킨 부가가치가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보아온 경험들이 있기에 더더욱 이 모델에 집착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2000년 초반을 휩쓸었던 인터넷의 발달과 2010년경을 휩쓸었던 스마트폰 열풍을 이을 새로운 IT 기술이 등장한다면 어쩌면 또 다른 가치사슬 통합이 빅뱅처럼 이뤄질 날도 올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신사업의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사업화되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초보, 예비 직장인을 위한 직장 생활 백서' 연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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