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각국의 도시와 기업은 왜 스마트시티에 집중할까?

최근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렸던 CES에서도 스마트시티가 주요 주제로 다뤄졌는데요.


최근 시스코, 화웨이, AT&T 등과 같은 통신장비 및 통신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같은 IT 기업, 포드, 도요타 등과 같은 자동차 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 외에도 서울시, 바르셀로나, 런던 등 지자체, 지방정부 등도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라는 단어는 이미 회자된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비쿼터스 시티(U-City)라는 용어를 사용해왔고, 해외에서도 유시티라는 용어 대신 아예 스마트시티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으니까요.


초기에는 CCTV 운영, 신호등 제어, 대중교통 도착 알림, 소요시간 예측 등과 같은 방범, 안전, 교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무선 정보통신, 에너지, 자율주행, 스마트팜 등과 같은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리빙랩(Living Lab)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각종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스마트시티에 대한 생각은 오래되었지만, 초기에는 주로 도시를 새로 만들 때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 되었습니다.


도로, 가로등, CCTV 등 도시 기반시설에 정보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를 모으고, 시설물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도시의 건설을 통해 훨씬 진화한 모습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기존의 방식으로 토지를 조성했을 때보다, 높은 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형태로 추진되던 스마트시티는 일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서비스들이 부족해 비판적인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가공하여 의미 있게 만드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글은 4년 전 인수한 네스트(Nest)를 활용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이를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일종인 사이드워크 랩(Sidewalk Labs)으로 캐나다 토론토의 항구지역을 스마트시티로 재개발하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율주행, 화물 운송, 키오스크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멀리 해외의 사례를 찾지 않더라도, 서울시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확보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심야버스 노선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등 일찌감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가 자주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앞에서 살짝 언급한 바와 같이 데이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얼마나 의미 있는 데이터들을 많이 확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가에 사업적인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수집하고자 하는 데이터들은 대부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 전자제품, 시설물 등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 발생원들은 도시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구가 도시에 집중될 것을 생각해 본다면, 데이터의 무궁한 원천으로써 도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사업은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수집,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노력은 결국 스마트시티가 지향하는 모습과 일치하기 때문에 사업 방향을 스마트시티와 일치시키고, 주요 사업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스마트시티는 도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에너지, 교통, 건물 등의 체계를 개선하여 전체적인 도시의 기능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방향과 이렇게 구축된 도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플랫폼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연재 시리즈에서는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과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또한, 이 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앞으로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와 그 안에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기회를 먼저 바라보고, 더 큰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l LG CNS 엔트루컨설팅 스마트엔지니어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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