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지니어스바 면접 탈락한 프로애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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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에 가면 자사 제품 수리나 상담을 해주는 지니어스바(Genius Bar)가 있다. 애플 제품에 정통한 직원이 사용자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소다. 그런데 이런 지니어스바에 애플 제품 개발 엔지니어로 종사하면서 다양한 애플 제품을 개발해온 프로애플러가 직원 채용 면접을 봐서 떨어졌다고 한다.

면접에서 떨어진 인물은 지난 2008년까지 애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JK 셰인버그(JK Scheinberg). 그는 애플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스티브 잡스 앞에서 인텔 CPU로 동작하는 소니 바이오에서 맥OS를 동작시켰고 이에 충격을 받은 잡스는 다음날 소니 사장을 만나겠다고 일본에 날아갔다고 한다. 그는 2006년에는 맥OS를 인텔 CPU에서 동작시키는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지만 애플 제품이라면 뭐든 알고 있어야 할 지니어스바 직원 채용 시험에선 이 경력도 별다른 도움은 되지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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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애쉬튼 애플 화이트 기자가 게재한 직장에서의 연령 차별 관련 기사에 올라온 바에 따르면 2008년 애플에서 조기 퇴직한 셰인버그는 현재 54세로 은퇴 뒤에는 한동안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자신의 경험이나 기술이 지니어스바에서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결국 직원 모집에 응모를 하게 된다.

면접을 보러 간 그는 다른 응모자가 모두 20대 젊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들과 집단 면접을 본 그는 면접 자체는 잘 됐다고 생각했다. 면접이 끝날 때 쯤에는 면접관 3명이 셰인버그만 불러 또 연락하겠다고 말하는 등 느낌이 좋았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이유는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전 세계 어디나 젊은 연령층 직원이 대부분이다. 이 자리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 물론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안 된 이런 젊은층이 셰인버그 같은 경력이나 지식을 웃도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구나 셰인버그는 면접을 볼 당시 일부러 불러세울 만큼 호감을 얻기도 했다. 결국 추측할 만한 결론은 셰인버그가 채용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아니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문의한 매체들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력 채용에 있어선 각사마다 전략이 있는 만큼 풍부한 경험 하나만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애플 제품을 만들어온 인물이 지니어스바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건 흥미로운 에피소드인 것도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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