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지문·음성·셀카…비밀번호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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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복잡한 숫자 등을 조합한 암호로 신용카드 등을 보호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요즘은 더 엄격한 인증 시스템 기술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증 방법으로 지문이나 셀카 사진 혹은 말하는 소리 등이 눈길을 끈다.

마스터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문이나 셀카 사진을 이용한 인증 기술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과 캐나다, 영구 등 일부 EU 국가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도입을 진행할 예정. 마스터카드 엔터프라이즈 보안 부문을 총괄하는 아자이 발라(Ajay Bhalla)는 앞으로 5년이면 전 세계 사용자가 이 인증 기술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셀카 인증을 한다면 사용자는 먼저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다음 자신의 얼굴을 등록해야 한다. 실제로 결제할 때에는 앱 요구에 따라 셀카 사진 여러 장을 촬영해 인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물론 미리 촬영해둔 사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할 수 있다. 촬영할 때 윙크를 하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표시해 사전에 촬영한 사진으로 인증을 받지 못하게 대책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게 마스터카드만 있는 건 아니다. HSBC 역시 음성을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하는 생체 인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HSBC는 앞으로 전화로 은행 거래를 하거나 모바일 뱅킹을 하는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목소리를 이용한 인증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HSBC의 제공 규모는 최대 1,500만 명에 달한다. HSBC 측은 영국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이용한 생체 인식 보안 시스템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로 얘기를 하면 10초 정도면 목소리 매칭 여부를 알려준다. 이 과정을 통해 간단하게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주위 소음이 많은 곳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인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체 인식은 확산 추세지만 이에 따라 규격 표준화를 향한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WWW 기술 표준화 단체인 W3C는 지난 2월 17일 생체 인증 등 온라인 인증 기술로 사용되고 있는 FIDO 2.0의 웹API 사양을 승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FIDO 2.0은 지문 인식 장치와 홍채 인증 스마트폰 등 생체 인식 시스템 인증 과정을 표준화한 것이다. 이런 생체 인식 규격 표준화나 업계의 잇따른 도입은 비밀 번호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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