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공위성으로 가장 밝은 인공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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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빼고 지구에서 보이는 별 가운데 가장 밝은 건 큰개자리에 위치한 시리우스다. 그런데 러시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붐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인 마야크(Mayak)가 실현된다면 시리우스가 우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라는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모스크바대학 기계공학과 소속 엔지니어와 천문 마니아 모임이 계획 중인 이 프로젝트는 16m2짜리 반사경으로 뒤덮은 정사면체 인공위성을 발사해 지상에서 600km 저궤도에 배치할 구상을 하고 있다.

마야크의 사면체는 궤도상에서 햇빛을 반사해 밤하늘에서 빛나는 어떤 별보다 더 밝게 빛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사면체 위치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팀에 따르면 소유즈2 로켓이 올해 중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밝혀 마야크가 몇 년 뒤가 아니라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자금 모집은 올해 시작했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이미 2014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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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크는 또 대기 제동 시스템 도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탑재하면 역추진 로켓을 이용하지 않은 채 사면체 인공위성을 대기권에 재돌입시켜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마야크와 유사한 프로젝트는 예전에도 진행된 바 있다. 러시아에선 지난 1993년 미르 우주정거장에 직경 20m짜리 알루미늄 코팅 처리한 반사 디스크인 즈나먀(Znamya)를 설치한 바 있다. 햇빛을 반사해 지구의 밤에 햇빛을 비추는 게 가능한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궤도상 반사경을 이용하면 햇빛이 쏟아지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진행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궤도상 반사경을 이용해 지구에 햇빛을 조사하겠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1920년 독일 로켓 공학자인 헤르만 오베르트(Hermann Oberth)가 고안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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