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터뷰] 홍성욱 뮤지컬 프리파라 프로듀서 "캐릭터 싱크율 자신있다"

여자아이들은 물론, 성인 팬층도 보유한 아이돌 애니메이션 '프리파라(PriPara)'가 대한민국에서 실제 프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뮤지컬 공연으로 탄생된다.

마인드블로잉이엔티와 애니메이션 '프리파라' 제작사인 동우에이앤이가 함께 만드는 '뮤지컬 프리파라'는 주인공 '라라'와 '소피' 역으로 신예 걸그룹 'A.De'의 멤버가 배우로 발탁됐다. 영화, 드라마, CF모델로 활동하던 실력파 신인 배우들이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완벽에 가까운 프리파라 라이브 무대를 관객들 앞에서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뮤지컬 프리파라'는 여아 애니메이션 소재 작품으로는 최초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의 2017년 첫 공동기획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티켓 예약판매 첫 날인 12월 23일, 인터파크 티켓 내 창작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 순위 1위, 라이선스 뮤지컬 포함 전체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인드블로잉이엔티 대표이자 뮤지컬을 만든 홍성욱 프로듀서에게 뮤지컬 '프리파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홍 프로듀서는 EBS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를 만든 인물로 현재 각종 애니메이션, 공연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또,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이사직과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Q. 뮤지컬 소재로 '프리파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달라.

현재, 국내 공연시장은 유아, 초등학교 남자아이들, 성인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만든 공연을 보기에는 이미 조숙하게 성장해 버린 초등학교・중학교 소녀들을 위한 공연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꼈고 공연 시장에서 소외된 소녀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뮤지컬을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프리파라'는 초・중학교 소녀들을 위한 공연 소재로 가장 적합한 원작이라고 판단했다. 춤, 노래, 아이돌, 그리고 우정을 내용으로 담고 있어, 소녀들을 위한 뮤지컬을 기획하기에 알맞은 소재였다.

마인드블로잉은 애니메이션 원작을 뮤지컬로 제작한 경험이 있고, 프리파라 애니메이션을 만든 동우에이앤이는 오랜 기간 여자 아이들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경험을 토대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이 있어, 이 두가지를 합하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홍성욱 프로듀서가 생각하는 '프리파라' 주요 연령층은?

뮤지컬 '프리파라'의 주요 연령층은 초・중학교 여자 아이들이다. 또, '프리파라' 원작팬인 성인층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을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Q. 뮤지컬 '프리파라'는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나?

이번 공연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줄거리 중 주인공 '라라'의 프리파라 입성기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글로리아 교장과의 갈등과 주인공 소녀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소피 그리고 미래와 나누는 우정과 꿈을 향한 노력을 그리고 있다.

뮤지컬에 사용되는 노래는 원작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뮤지컬 버전으로 편곡했다. 뮤지컬 내용에 맞춰 작곡하고, 노래를 내용 흐름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해 관객들이 마치 새로운 노래를 듣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프리파라'는 원작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프리파라' 마니아층도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공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활력 넘치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Q. 프리파라 마니아는 '캐릭터 재현도'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배우와 의상에 대해 말해 달라.

'프리파라'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인기 콘텐츠다. 뮤지컬 공연에서도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싱크를 맞추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들였다. 배우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 때부터 선발될 배우가 원작 캐릭터의 외모와 행동, 특징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배우 캐스팅이 끝난 후 연습 기간 내내 각 캐릭터들의 말투와 특색 있는 행동, 무대 의상과 헤어스타일 재현에 많은 신경을 쏟아 붇고 있다. 프리파라 원작 팬과 마니아는 뮤지컬을 기대해도 좋다.

Q. 뮤지컬 프리파라는 지방 순회 공연 계획이 있나?

2월 26일 서울 공연을 마친 후 3월 11일, 12일 양일간 부산 공연이 시작될 계획이다. 2017년 5월까지 국내 7개 지역 지방 공연이 확정됐다. 아직 초연 시작 전이지만, 티켓 예약판매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뮤지컬 반응이 좋다.

Q. 뮤지컬 프리파라의 재미난 포인트가 있다면?

라이브 콘서트 형식의 화려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춤, 노래가 뮤지컬의 핵심 재미 포인트다. 또,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뮤지컬인 만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몄다.

여러 어린이 뮤지컬들이 인기 있는 한두 곡의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부르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고 대사를 하며 마지막에 노래하는 것을 기다리게 한다면, 뮤지컬 프리파라는 초반부터 쉴 새 없이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중요한 감정들이 연기와 노래, 춤으로 이어지며 어느새 80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뮤지컬을 위해 두달 여간 추운 연습실을 뜨겁게 만든 11명의 배우들이 애니메이션속의 캐릭터를 현실공간으로 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연습을 했다. 이제 그들끼리는 서로에게 통하는 눈빛과 몸짓이 있다. 무대 위에서 선보일 배우들의 호흡은 관람객들을 프리파라 세계로 끌어당길 것이다.

공연 관람 후 티켓은 버리지 말기 바란다. 뮤지컬 프리파라 춤과 노래가 맴돌아 다시 한번 공연장으로 오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에 본 티켓을 가지고 재관람하면 50% 할인해 드린다.

Q. 향후에도 애니메이션 소재 뮤지컬을 만들 계획이 있나?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오래 만들다 보니 캐릭터와 배경에 대한 이해 및 분석을 세밀하게 하는 편이다. 이는 공연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된다. 기존에 제작했던 '허풍선이 과학쇼'의 국내 공연과 중국 공연을 바로 준비하고 있다. 그림자 애니메이션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의 원작을 이용한 그림자 공연도 기획 중이다. 국내의 우수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공연을 준비할 예정인데, 4살 딸이 좋아하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

◆ 프리파라는 어떤 작품인가?

'프리파라(プリパラ/ PriPara)'는 캡슐토이, 피규어, 게임 등을 제작하는 타카라토미아츠(T-ARTS Company)와 게임개발사 신소피아(syn Sophia)가 공동 개발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트레이딩카드 게임이 원작이다. 국내에서 '프리파라'는 TV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2014년부터 방영된 애니메이션 '프리파라'는 게임 속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타츠노코프로가 기획하고 대한민국의 동우에이앤이가 함께 제작했다.

프리파라의 볼거리는 노래하고 춤추는 라이브 공연 장면이 3D 그래픽으로 그려져 부드럽고 사실적인 몸 동작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노래도 일본의 6인조 아이돌그룹 '아이리스(i☆Ris)'를 기용해 주제가 등 삽입곡을 부르게 했다.


▲프리파라 애니메이션 'Make it!' 라이브 장면. / 유튜브 제공


▲6인조 아이돌그룹 '아이리스(i☆Ris)'의 'Make it!'. / 유튜브 제공

애니메이션 프리파라는 오는 4월, 일본 현지서 새로운 시즌이 방영된다. '아이돌타임 프리파라'라는 제목이 붙은 프리파라 새 시즌은 전작에서 톱아이돌로 부상한 '라라'와 프리파라를 처음 체험하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녀 '유이'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그려지며 '니노', '미치루' 등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시간'을 테마로 새로운 프리파라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스템 에러로 프리파라 체인지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인공 라라는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뜨거운 정열로 시간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시스템 '아이돌타임'을 발동시킨다.

한편, 뮤지컬 프리파라 공연은 1월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5000원, A석 3만원이며, 1월 24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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