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터뷰] RC카 세계챔피언 12세 장동욱 선수 "2018년 모디파이 클래스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다"

[인터뷰] RC카 세계챔피언 12세 장동욱 선수 "2018년 모디파이 클래스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다"

 

12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RC자동차 대회 '타미야 R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 쥔 초등학생이 있다. 바로 서울 세곡초등학교에 다니는 '장동욱' 선수다.

장 선수는 2016년 11월 20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타미야 RC 월드챔피언십' GT3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 장동욱 선수는 어린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플레이로 북미와 유럽의 실력있는 성인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경기 당시 2위를 차지한 선수는 미국의 59세 노장 '빌 제르크'다. 순간적인 판단력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20~30대 선수들이 주로 우승을 거머 쥔다. RC 자동차 대회에서 12세 장동욱 선수와 59세 노장 빌 제르크는 노력만 하면 누구라도 RC자동차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좋은 사례로 꼽힌다.

국내 RC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장동욱 선수를 만날 기회를 얻었다. 장 선수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소년의 순수한 모습 그 자체였다. 그의 작은 손으로 재빠르고 정확하게 RC자동차를 조작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세계 최연소 RC자동차 챔피언 장동욱 선수에게 우승비결을 직접 들어봤다.


Q. 세계대회에 우승한 기분이 어떤가?

사실, 첫 세계대회에서 10등 안에 들면 잘 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우승을 하고 보니 얼떨떨했다.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Q. RC자동차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된다 생각한다. 트랙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부품을 정비/조절하고 교체해야 되는데 이를 도와주는 '미케닉'의 역할도 크다. 2015년도 우승자 강인모씨가 선생님이자 미케닉으로 참여해 많은 도움을 줬다. 경험이 많지 않지만 우승한 것은 스승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Q. 주력 차종은 무엇인가?

타미야 'TRF-419X' 섀시에 하비윙의 XR10 변속기와 V10 모터를 사용한다. 조종기는 산와의 M12 조종기를 사용했는데, 최근 산와전자로부터 업그레이드 버전인 'M12S'를 선물 받았다.

Q. 타미야 차종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나이 어린 선수가 참여할 수 있는 주니어 대회는 '타미야'밖에 없다. 때문에 타미야 차종을 기반으로 튜닝했다.

Q.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어느정도 연습을 해야 되나?

나의 경우 하루에 13시간 정도 RC자동차 연습에 투자하고 주말에는 거의 서킷에서 산다는 말을 들을 만큼 연습한다.

Q. 연습은 어디서 했나?

김포에 위치한 GRC 서킷이 시설이 가장 좋고 한국 최고 서킷으로 불리고 있다. 나이가 어려도 문제없이 맘껏 서킷에서 달릴 수 있다.

Q. RC자동차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능인가? 노력인가?

재능은 많아야 30%, 나머지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RC자동차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좋은 스승이나 조언자를 만나야 한다. RC대회 우승자나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과 함께 연습하면 대회 상위권에 다다를 수 있다.

Q. RC자동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아버님이 RC 헬기와 비행기를 주로 다루셨고 제가 4살이 되던 2008년에 RC자동차를 다룰 수 있게 해주셨다.아버님은 제가 RC자동차를 취미로 하면 좋겠다는고 생각하셨고, 생각에 RC자동차 선수로 길을 걷게 했다.

RC자동차를 즐기면서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성취욕이 강해 공부도 100점 받아오는 등 열심히 했다.



Q. 어머님의 반대는 없었나?

아들이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아들을 서킷에 직접 데려다 주기도 한다.

Q. 장동욱 선수의 향후 계획은?

올해 오스트렐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온로드챔피언십(AOC)'에서 '13.5T 부스트 클래스'로 상위랭크에 도전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프로 RC자동차 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는 모디파이 클래스에도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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