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터뷰] 서머너즈워 1조원 비결요? "유행 쫓지않고 지향점 유지해..."

"서머너즈워의 인기 비결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개발초기 게임성을 기반으로 굳건히 정주행했으며, 특히 큰 플레이 흐름에서 재미를 이어가는 방향에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주환 컴투스 게임제작본부 상무는 IT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서머너즈워' 인기 비결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서머너즈워는 최근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첫 1조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단일 상품 매출 1조원 돌파는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다.

'서머너즈 워'의 1조 매출은 지금까지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10편의 매출 합계보다 많으며, 베스트셀러 소설 5550만권, 디지털 음원 14억 다운로드에 해당된다.

서머너즈워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이미 세계 53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고,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동·서양 구분 없이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 '메달권 순위'라고 할 수 있는 톱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주환 상무는 서머너즈워의 놀라운 기록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를 전하면서, "컴투스가 피쳐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하고 곧바로 제일 먼저 글로벌에 진출해 큰 영향을 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진출초반에는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닌였는데 컴투스는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 공략에 집중했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그 결실을 맺게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콘텐츠 개발이 늦었던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게임성을 기반으로 대형 업데이트를 적용시켰다. 그 결과는 이용자들에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 상무는 "처음부터 갖췄던 게임성을 기반으로 움직였으며,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다음 업데이트까지 플레이 텐션을 섣불리 단축하려하지 않았다"며 "매번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때 수 많은 고민을 했고, 새로운 재미를 담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게임성 자체가 핵심 전략으로 보고 지향점을 바꾸지 않았다. 특히 즐길꺼리만을 만드는 업데이트가 아닌 게임속 플레이 흐름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에 고민했던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즉 유행에 따라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장 유행에 따라 이용자가 이탈한다해서 게임성을 헤치는 시스템을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꾸준히 변하지 않는 재미도 있다"며 "우리는 한순간의 유행을 쫓지 않았다. 해외 글로벌 서비스시에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섣부른 예측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시장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옥석 가리기가 글로벌 시장에는 중요한 요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 비결중 핵심인 몬스터별 댓글 기능이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한국 시장에 출시후 글로벌 공략에서 큰 변화를 주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초기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아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능을 넣게됐다"며 "의견 교환이 가능한 댓글 기능은 시장에서 효과를 냈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해외 시장에는 여러마리 몬스터중에 어떤것을 키워야할지 이용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의견을 올리는 시스템이 효과를 냈다. 또 유저 의견과 플레이 패턴을 피드백으로 삼아 정식 서비스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머너즈워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모바일 e스포츠 리그를 만드는 것이다. 컴투스는 최근 서머너즈워에 월드아레나 대전을 추가하며 e스포츠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상무는 "월드 아레나는 초창기부터 준비했던 것인데, 해외 시장은 네트워크상태가 좋지않아 시도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진 만큼 서머너즈워가 구상한 본질의 재미를 찾기위해 e스포츠를 계획했다. 앞으로 관전 기능 등을 넣어 여러 이용자들이 모여 대회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상무는 "큰 틀에서 월드아레나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축을 기반으로 움직일 것이다"며 "콘텐츠의 의미를 부여해 활성할 것이다. 자세한 것은 이달말에 있을 이용자 간담회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그는 꾸준히 게임을 즐겨하고 개근한 이용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상무는 "서머너즈워의 1조원 매출과 장수 비결은 게임 회사만의 힘으로는 힘들다"며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함께해준 이용자들이 있어서다. 그들은 우리가 옳은 길을 가는지 바로 잡아줬다. 앞으로 서머너즈워는 유저들에게 보답하며 10년 이상 장수하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