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터뷰] 이주호 뮤지컬 소피루비 디렉터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는 뮤지컬 만들겠다"

[인터뷰] 이주호 뮤지컬 소피루비 디렉터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는 뮤지컬 만들겠다"

 

인기 애니메이션 '소피루비'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오는 4월 21일 개막된다. 뮤지컬 '소피루비 샤르르 마을의 대축제'는 애니메이션 속 샤르르 마을을 배경으로 실제로 축제가 진행되는 듯한 연출로 어린이들의 소중한 꿈에 대한 이야기가 춤과 노래로 펼쳐진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뮤지컬 전문배우 14명이 소피루비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들을 현실세계에 강림시킬 예정이다. 특히,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부른 3인조 걸그룹 '레몬나인틴'이 뮤지컬에 직접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소피루비 샤르르 마을의 대축제'를 기획한 이주호 바닐라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만나 뮤지컬 소피루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이 대표는 이루의 '흰눈', 지아의 '술 한잔해요',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손담비의 '투명인간'을 작곡했으며, SBS 드라마 '7급 공무원',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에서 작사·작곡·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프로듀싱을 담당한 바 있다.


Q. 뮤지컬 소재로 '소피루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13세 소녀 루비가 마법에 걸린 왕자와 함께 다양한 직업인으로 변신해 선행 미션을 수행해 가는 애니메이션 '소피루비'는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래 희망을 생각하고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뮤지컬의 기획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의 '꿈'에 초점을 맞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게 풀어주고 아이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꿈을 찾아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바닐라엔터테인먼트는 오랫동안 대중음악 작곡 활동을 해 오다 3년 전부터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 소피루비 등의 음악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은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대상 연령층이 어려,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져야 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Q.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등 국내 공연 시장 현황에 대해 알려달라.

공연 티켓 통합전산망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도입이 되지 않아 정확한 파악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공연 티켓 판매 분야 점유율이 높은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총 4271억이며, 연극, 콘서트, 클래식 등의 장르 보다 뮤지컬 성장세가 가장 높다.

국내 뮤지컬 전체 시장 중 아동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매출 규모는 정확하지 않지만 10%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편수로 봤을 때 2017년 4월 인터파크 기준 360여편의 아동·가족 공연 티켓이 판매됐으며,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콘텐츠 면에서는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뮤지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캐릭터 뮤지컬은 파워레인저, 터닝메카드, 헬로 카봇 등 남자아이들 기반의 캐릭터 뮤지컬이 주류였는데, 최근 소피루비, 프리파라, 시크릿쥬쥬, 콩순이 등 여아 기반의 캐릭터 뮤지컬이 다수 등장하며 점점 확대되고 있다.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 경우, 주요 대상층에게 작품을 알리는데도 수월하고 캐릭터를 직접 만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어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Q. 과거 어떤 공연을 만들었나.

바닐라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을 만들어 왔었기에 공연 제작을 위한 전문 제작사 웨이즈비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웨이즈비는 2004년 캐나다 출신의 버블아티스트 '팬 양' 버블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공연 기획, 제작을 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는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매년 공연하며, 영국의 베스트 셀러 동화책 '게스 하우 머치 아이러브 유(Guess How Much I Love You)'를 뮤지컬로 만든 '아빠! 사랑해요'를 기획/ 제작했다. 또, 전시분야에서도 만화·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 특별기획전을 서울, 부산 등에서 개최했다. 제주 미니랜드 특별전시장에서는 '제주 도라에몽 100 비밀도구전'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Q.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서 빠지지 않는 '변신장면'을 뮤지컬에서 어떻게 연출할 계획인가.

소녀 '루비'가 숙녀 '소피'로 변신하는 장면은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마술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변신시킬 계획이다.(웃음) 글로 먼저 말하면 공연의 재미가 떨어질 것 같다. 4월 2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무대에서 선보이겠다.


Q. 한국 마법소녀 콘텐츠와 원조인 일본 마법소녀 콘텐츠와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펼쳐지는 마법, 특히 변신을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많이 있는데, 소피루비처럼 소녀가 숙녀가 되는 '성장 변신'이 있기도 하고, 인간에게는 없는 놀랍고 신비로운 능력을 갖게 되는 '능력 변신'이 있다.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에서 차이점을 찾기보다는 이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스토리에 따른 표현과 연출방식이 모두 다르겠지만 마법이나 변신을 통해 꿈을 이루기도 하고 새롭게 얻게 된 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고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이 많다. 항상 정의가 승리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선행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희망을 얻게 되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Q. 소피루비 뮤지컬이 다른 아이들 공연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뮤지컬 소피루비는 애니메이션 속 배경인 샤르르 마을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현실 속에서 마치 실제로 벌어지는 것처럼 표현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샤르르 마을 대축제에 놀러왔다는 무대 설정이기 때문에 축제에서 벌어지는 시상식, 패션쇼, 콘서트 등을 함께 즐기게 된다. 가장 예쁜 미소를 짓는 관객은 수상자로 선발되기도 하고, 객석 입장 전 소원엽서에 쓴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사회자와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연출을 위해 어린이 공연에서는 드물게 현장 중계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무대 위의 배우들과 객석의 관객들을 클로즈업해 생생한 라이브 축제를 연출할 것이다.

Q. 지방 공연 예정은?

현재 지방 공연은 대구, 부산 등 대도시와 수원, 인천, 성남 등 경기도 지역에서의 공연이 협의되고 있다. 5월 2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의 공연 종료 이후 6월부터 7월~ 8월 여름방학 시즌에 지방 공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면 티켓 예매사이트 등을 통해 공지될 것이다.

Q. 향후 어떤 아이들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가.

다양한 아동·가족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2016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등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실제 가창 가수들이 어우러지면 멋진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소피루비 주제가를 부른 3인조 걸그룹 '레몬나인틴'도 함께 할 예정이다. '레몬나인틴'은 이번 뮤지컬에도 각자의 배역을 맡아 출연하게 된다.

뮤지컬 소피루비 '시즌 2'도 계획 중이다. 또, 애니메이션 속의 다양한 직업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소피루비 체험전도 구상 중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IP로 뮤지컬과 체험전시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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