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터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IP 분할로 투자·개발·매각 선택폭 넓어졌다"

"미르의 전설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든 것은 매각을 쉽게하는 전략적 구조도 있지만 미르 IP를 활용한 게임 투자 및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IT조선과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미르의 전설IP 분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고, 향후 매각부터 다양한 게임 사업 투자 등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4월 7일 공시를 통해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다양한 협력 기회 대응과 사업 강화를 위해 전략적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미르 게임 사업 부문을 분리해 전기아이피(ChuanQi IP) 설립을 준비중이다. 신설 법인은 위메이드가 주식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로, 5월 18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거져 19일 전기아이피로 분할될 예정이다.

◆ 위메이드, 中 사업 집중한 '미르의 전설' 분할...투자 개발 매각까지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IP를 별도로 관리하려는 것은 중국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르의 전설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 IP로 손꼽히며, 다시 말해서 수백억원대의 계약금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IP이기도 하다 . 이 같은 이유에서 IP 매각액만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온다.

위메이드는 신설 법인 전기아이피를 바탕으로 게임 투자는 물론 개발과 매각까지 중국 회사들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게임 사업 분야에서 위메이드는 온라인과 웹, 모바일, HTML5 게임 사업 부터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장 시킬 수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한국과 다르게 게임 인구가 수천만명이 넘다보니 같은 IP를 활용한 다방면의 플랫폼 공략이 시장에서 통한다. 게임과 콘텐츠를 동시 다발적으로 한꺼번에 내놓아도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수많은 이용자들의 성향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며, 미르의 전설 IP 분할은 인구가 많은 특수한 중국 게임 시장을 겨냥한 공략법이 들어가 있다.

위메이드는 다양한 중국 기업에게 제안서를 받아 검토중이며, 미르 IP 매각 역시 조건이 맞는다면 빠르게 움직일 방침이다.

장현국 대표는 "다양한 전략 중 위메이드는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 투자를 통해 게임 개발사와 IP 계약은 물론, 중국의 우수한 개발사를 확보해 IP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등 사업기회를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공략은 중국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중국 업체들과 만나 사업 및 투자, 매각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위메이드 상장폐지? 절대 그런일 없다...위메이드 새로운 IP로 진격

장 대표는 현재 주주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장폐지 루머와 거래 정지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얘기했다.

그는 "이번 분할로 주식거래가 정지되며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상장 폐지의 우려는 절대 없다"며 "(거래정지는) 이번주 금요일 안에는 거래소를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 100% 물적 분할을 하는 것이라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다시 원상태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메이드는 게임 시장 흐름에 맞춰 다양한 대응책을 만들어 준비한 상황이다. 특히 미르의 전설 IP를 매각한다면 게임 본연의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잡고 새로운 글로벌 IP 발굴도 이어갈 방침이다.

신규 IP 개발은 자회사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위메이드 본사가 각 역할 분담을 맡아 시너지를 낸다. 본사의 경우 게임 개발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해 신규 프로젝트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또 IP 개발에 따른 신규 인력도 충원 할 계획이다. 인력 충원과 투자는 카카오 주식 매각 등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다양한 사업 계획 구도를 그리고 있다.

미르 IP를 매각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국 기업과 협업에 집중한다. 위메이드는 다수의 중국 기업과 투자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해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IP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게임사와 밀접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 한중 연합 구조도 생각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위메이드는 개발 또는 투자, 매각 등 IP 사업을 하나하나 완성 시켜 나가며 성과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며 "올해 콘퍼런스콜을 통해 궁금증도 풀고 다양한 사업 방향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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