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5G와 궁합 좋은 하드웨어 될 것”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하는 링크플로우는 최근 코로나19 로 인해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고, 예상치 못한  기회도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에릭슨과 함께 360도 카메라를 5G 서비스 성공 사례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MWC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으려 한 링크플로우 입장에선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 이후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대규모 주문 요청이 들어온 것.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중국 우한 지역에서 360도 카메라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진료를 하기 위해 링크플로우 카메라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링크플로우는 최근 중국 차이나모바일 관계사인 지큐브와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핏360(FITT360)’ 2만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약 110억원에 달한다.

|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핏360은 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형태로 기존 360도 카메라보다 손이 자유롭고, 사각지대가 없다는 장점이 있고 원거리에서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다”라며, “이번 계약으로 핏360이 중국 우한의 의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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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360 카메라 시장 연 링크플로우

링크플로우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분사) 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360도 넥밴드형 카메라를 개발했다. 현재 기본 모델인 ‘핏360’과 산업·보안용 B2B 시장을 겨냥한 ‘넥스360’을 내놓았다.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제품을 양산하는 기업은 링크플로우가 유일하다. 기존 360도 카메라보다 손이 자유롭고, 좁은 각도를 촬영하는 바디캠과 달리 사각지대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360도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가상현실(VR)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최근에는 5G 네트워크와 결합한 360도 라이브 영상 서비스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KT와 협력해 5G 서비스 중 하나로 제품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용국 대표는 “협력은 KT가 먼저 제안했다”라며, “5G 쪽 서비스 메인 테마 중 하나가 VR인데 VR은 소비자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360도 카메라를 만드는 곳이 국내에는 우리밖에 없다”라고 KT와의 협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핏360’과 ‘넥스360’

김용국 대표는 KT와의 협력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KT를 통한 제품 판매량은 약 2천대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KT와 제품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해외 진출 원년, 이미 매출 목표 초과 달성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과 양산에 집중했다면 올해 실질적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올해 약 10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250~3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지큐브와 맺은 핏360 110억원 규모 계약과 앞서 지큐브와 스마트 보안 및 안전 솔루션 구축용으로 맺은 넥스360 계약을 합친 결과다.

| 군용으로 개발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김용국 대표는 360도 카메라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액션카메라가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이 12~13% 수준이라면 360도 카메라는 연 성장률이 78% 정도로 성장성이 좋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라고 말했다. 또 군용 제품, 유아용 제품 등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핏360은 소비자용 B2C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하지만 360도 카메라 시장을 떠받혀 줄 VR 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소비자용 제품 판매는 예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김용국 대표는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는 B2C 시장이 목표였다. 10년 전 하와이 여행에서 DSLR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에서 주는 현장감이 부족하다고 느껴 삼성전자에 있던 시절 제품 구상을 시작했다”라며, “VR 시장이 죽는 바람에 리테일 쪽 제품은 별로 안 나갔지만 보안이나 안전 쪽 초점을 맞춘 제품이 시장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져 그쪽에서 60%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하드웨어 유니콘 기업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용국 대표는 현재 VR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거듭 내비쳤다. 결국 VR과 AR이 합쳐지는 수순으로 가면서 VR과 연동되던 360도 카메라가 AR 글래스용 이용자 콘텐츠를 만드는 용도로 사용될 거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 링크플로우가 AR·VR 시장과 상관없이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링크플로우의 목표는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다.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시장을 처음 연 만큼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하면서 매출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용국 대표는 “국내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유니콘 기업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하드웨어 쪽으로 유니콘이 나왔으면 한다”라며, “하드웨어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고, 주문을 받아도 재료비가 있어야 해 대출 측면에서 취약하고 규모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이런 부분을 지원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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