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SD 신뢰도 좌우하는 제1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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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가 대용량화와 저가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에서도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구글 데이터센터가 운용 중인 SSD 데이털르 분석한 결과 SSD의 신뢰도를 추정할 수 있는 요소 뿐 아니라 저렴한 소비자용과 엔터프라이즈용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SSD가 하드디스크보다 안전한지 여부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

토론토 대학 비앙카 슈로더(Bianca Schroeder) 교수는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 중인 SSD 6년 이상, 연인원 수백만 일 분량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SSD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소를 연구했다. 이 조사에선 셀에 1비트를 기록하기 위해 높은 신뢰도가 있어 주로 기업용으로 비싸게 팔리는 SLC 셀과 셀에 2비트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 쓰기 횟수가 떨어지지만 저렴한 MLC, eMLC(enterprise MLC) 3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연구에서 SSD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RBER(Raw Bit Error Rate)인 것으로 나타났다. RBER는 로드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오류 수를 읽어 들인 총 비트수로 나눈 값이다. 보통 SSD 의 오류 발생률 지표로 이용하는 UBER(Uncorrectable Bit Error Rate)는 ECC 오류 정정 기능에 의한 데이터 오류 복구 이후 오류 발생률을 나타내는 반면 RBER는 오류 복구 이전 값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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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교수에 따르면 UBER는 SSD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기능하지 않으며 RBER이 SSD 신뢰도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또 RBER와 UBER 값에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RBER 증가세는 예상된 SSD 소모 상태에 비하면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에선 SSD 신뢰도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사용량보다는 오히려 사용 시간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눈길을 끄는 건 SLC와 MLC의 신뢰도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SATA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소비자용 하드디스크와 값비싼 SAS 기업용 하드디스크 사이의 신뢰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과 같다는 것. 또 보통 MLC는 셀 다시쓰기 상한은 3,000번이지만 조사된 구글 데이터센터 내 MLC 타입 SSD는 모두 쓰기 상한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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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SSD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RBER이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 예상했던 것보다 SSD가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조사한 SSD 모델은 모두 30∼80% 비율로 사용 개시일부터 4년 이내 불량 블록이 발생하고 2∼7%는 칩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 블록 발생률은 사용에 따라 악화된다. 또 UBER 값이 하드디스크보다 높은 탓에 오류 복구를 할 수 없고 이로 인한 데이터 손실 위험을 감안하면 하드디스크보다 SSD에선 더욱 백업의 중요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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