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틸론, 지역 메타버스 강자···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도 구축"

[지디넷코리아]

광역시도에 메타버스 바람이 거세다. 서울시, 경상북도, 강원도, 전라남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내년 초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행사를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서비스로 제작하는 협력기관으로 참여, 주목 받고 있다. 시총 3조 달러를 찍은 미국 애플은 지난달 자사의 첫 XR(확장현실)기기인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VR기기 회사인 미국 메타는 오는 가을 '퀘스트3'이라는 새 VR기기를 내놓는다. 내년초 강원도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는 메타버스로 제작되는데 애플과 메타 두 테크거인이 내놓은 XR기기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메타버스로 국제 스포츠 행사를 구현함에 따라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볼거리를 국내외에 선사할 전망이다.

국내 가상화 시장을 리딩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국내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틸론은 이번 '국제 스포츠행사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함은 물론 지난 4월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린 '제 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이하 제주도민체전)'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메타버스 체험관으로 제작,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다른 지자체와도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하는 등 지자체의 메타버스 강자로 부상했다. 12일 틸론의 최용호 사장을 만나 이 회사의 메타버스 경쟁력을 들어봤다.

-틸론의 메타버스 사업 추진 방향은?

"메타버스를 경제산업활동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수립, 사업 수주 활동 방향성을 정립했다. 가상공간 생성 그 자체보다 현실 공간의 디지털화, 그리고 디지털화한 가상공간에서 현실세계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어떤 변형도 없이 그대로 사용하게 한다는 최백준 대표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실현하고 있다. 복수의 공공기관 고객사에서 메타버스를 기존 업무공간 확장 성격으로 구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초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메타버스로 만들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에서 내년초 열리는 국제 동계 스포츠 행사의 스포츠대회 경기장을 가상현실 공간으로 구현한다. 실감형 경기 중계와 관광 문화 서비스 개발을 통해 선수와 사용자 모두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스포츠 대회 플랫폼'을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담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협력기관인 강원도가 국책 과제로 2년에 걸쳐 진행한다.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첨단 메타버스로 구현해 국산 ICT 기술을 홍보하고 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가상경험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대회 개최지를 디지털 트윈화한 가상세계(Virtual World) 메타버스로 구현해 몰입도 높은 실감 중계와 아바타 생성 및 편집기능, 선수와 관람객간 채팅 가능한 커뮤니티 구축, 각종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AR 내비게이션과 투어가이드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전세계 관람객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틸론을 포함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틸론 외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며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우선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인 틸론이 메타버스 가상세계 구축과 NFT포털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이외에 각 분야 국내 최고 전업 개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증강세계는 인공지능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가온미디어가, 디지털트윈은 인프라시설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코아텍이, 메타버스 내 실시간 경기 중계는 포디리플레이코리아가 각각 담당한다."

-이번 메타버스 구축에서 틸론의 역할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틸론은 이번 사업에서 가상세계와 블록체인/NFT 개발을 총괄한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스포츠 경기를 메타버스 내에 실감있게 구현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첨단 메타버스 이벤트를 개최하고, 선수와 사용자 모두 화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협력기관인 강원도청의 기획 의도에 따라 대회 종료 후에도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세계에서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메타버스 산업에도 의미가 클 듯 하다

"전세계에서 대규모 사용자가 접속해 사용하는 첫 스포츠대회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앞으로의 스포츠대회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K-메타버스 수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고 이는 국내 기업의 수익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어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국가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국제 스포츠 행사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에는 강원도도 큰 역할을 했다. 도는 어떤 가치(밸류)를 얻나?

"첨단 디지털산업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국내외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기술 및 디지털 기업의 유치와 집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산업 성장과 지역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떠오르는 디지털 신대륙이자 세계흐름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가야할 방향이다. 강원도는 바이오헬스산업과 세라믹 신소재, 차세대 고성능 센서 등이 지역 주력산업인데 이를 메타버스와 연계하면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번과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회 종료 후에도 강원도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홍보할 수 있어 지역 경제 발전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강원도는 관광으로 유명하다. 관광과 첨단 기술이 합해지면 더 큰 부가가치를 낼 것이다. 이는 강원도청 관계자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틸론에게도 의미가 클 듯 하다

"그렇다. 틸론은 이번 사업에서 전체 가상 세계와 블록체인 및 NFT 시스템 등 주요 핵심 분야 개발을 담당한다.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리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틸론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애플이 지난달 혼합현실을 구현한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고 메타도 가을에 신제품 VR기기를 내놓는 등 메타버스와 공간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틸론이 개발한 스포츠 대회 메타버스 플랫폼을 세계에 선보이는 것은 틸론 기술력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메타버스를 융합할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제대회의 오프라인 전시물은 자칫 행사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어떤가? 행사 후 활용방안이 있나?

"메타버스 공간은 오프라인과 다르게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강원도청의 기획 의도에 따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강원도의 관광·문화 자원과 결합해 관광, 쇼핑, 숙박, 교육, O2O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스포츠 뿐 아니라 행정, 교육, 의료 등 모든 현실 세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오피스 솔루션으로 강원도청의 각종 행정 서비스를 메타버스 내에서 처리했으면 한다. 우리가 구축하는 NFT 포털은 강원도 내의 관광 및 브랜딩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내의 다양한 시군청 행사에 NFT를 적용하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도내 역랑있는 NFT 작가도 육성해 이들을 통한 거래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

-틸론은 강원도 외에 지난 4월 제주도 도민 체육대회 메타버스도 구축했다. 지자체 메타버스 시장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는데...

"가상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틸론의 가장 큰 장점이다. 틸론은 단순히 3D 세계를 제작해주는 것을 넘어 메타버스 내에서도 AI 기술을 접목한 메타커머스 서비스, 가상화 데스크톱 서비스, NFT 서비스 등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타사에서는 쉽게 제공해주지 못하는 서비스를 즉각 제공해준다. 이런 점에서 틸론에게 메타버스 구축을 의뢰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 특히, 지역 메타버스를 구축하길 원하는 많은 지자체들은 일회성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메타버스 서비스가 현실과 융합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메타버스오피스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처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해 고객이 원하는 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의 메타버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나?

"모든 주요 사업을 다 말할 수 없지만, 국제스포츠대회 메타버스 구축 사업 외에도 많은 지자체 메타버스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민체전 메타버스 구현 사업을 비롯해 NFT 출장 증명 서비스 개발, 공공기관 메타버스 업무 지원 센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 메타버스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데 AI를 결합한 메타커머스 구축 사업 등을 준비하며 레퍼런스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최용호 틸론 사장이 자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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