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이경호 발리비키 대표 “비키니 전문성 강화해 업계 1위 달성하겠다 ”

비치웨어 상품을 취급했던 패션몰 '발리비키(www.balibiki.net)'는 지난해부터 비키니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나섰다. 올해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신제품과 차별화된 소재로 자체 제작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업계 선두기업에 등극한다는 계획이다.

발리비키는 2004년 카페24(www.cafe24.com)에서 비키니 전문몰을 오픈한 후, 13년간 관련상품을 판매해 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각종 비치웨어와 래쉬가드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을 추가로 취급했지만, 올해부터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비키니 제품만 판매하기로 회사 전략을 수정했다.

발리비키가 판매 전략을 수정한 배경은 온라인몰을 오픈할 당시와 크게 달라진 시장 구도 때문이다. 당시에는 비키니를 취급하는 온라인몰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하지만 레저와 여행산업이 성장하면서 비치웨어를 취급하는 온라인몰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후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발리비키 만의 색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고객에게 가장 익숙하고 발리비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인 비키니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이경호(41) 발리비키 대표는 "창업 당시와 비교해 레저나 여행산업이 커지면서 비키니 시장이 비치웨어 전반으로 확대돼 규모가 커졌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가 다양하게 생겨났지만 각 업체마다의 차별점이 없어진다는 점이 새로운 고민거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비키니는 래시가드나 다른 비치웨어보다 자신을 표출하는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며 "SNS가 발달되고 개개인의 삶의 방식 혹은 스타일을 드러내는 문화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비키니 수요는 더 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키니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2분기 안에 온라인몰 '비비드조이'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새로운 비비드조이는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밝고 화려한 비키니 제품을 판매하고, 기존 온라인몰인 발리비키는 13년간 유지해왔던 '모던 앤 섹시(modern & sexy)' 콘셉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밝과 화려한 제품과 모던하고 섹시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은 전체 비키니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되, 전문몰이 가지는 스타일과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쇼핑몰을 두 개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비키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품 본연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44부터 66 사이즈의 새로운 비키니 컬렉션을 선보여 새로운 패션을 갈망하는 다양한 체형의 여심(女心)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 다각화는 자체 제작 생산 능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현재 발리비키는 판매 중인 전체 제품의 90%를 자체 제작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 컬렉션에 발리비키 디자이너를 참석시켜 시즌마다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패턴과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민감한 취향을 충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출시된 '빅토리아 튜브탑' 비키니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표는 모든 열정을 쏟았던 비키니 신제품 '빅토리아 튜브탑'의 성공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찾고 있다.

비키니 제품마다 각기 다른 전문 모델을 써서 각각의 제품에 대한 장점을 최대한 어필한 점도 주효했다. 또한 사이트 내에 게재되는 모든 제품 사진을 해외에서 촬영해 쇼핑몰 내 콘텐츠에서 패션잡지나 화보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발리비키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비키니 역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담아내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빅토리아 튜브탑은 롱스커트와 매치해 휴양지에서 비치웨어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 팁을 제공해 고객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키니는 래시가드나 다른 비치웨어보다 자신을 표출하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기 좋다"며 "사이즈 다양화와 소재 차별화, 자체제작 시스템 등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고객 개개인의 사이즈에 맞는 핏감을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리비키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를 통해 비키니 제품을 판매 중으로, 올해 안에 타오바오의 수영복 카테고리 내 톱10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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