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신세계·삼성, 적과의 동침…간편결제 경쟁에서 공생

경쟁관계에 있던 삼성과 신세계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상대 서비스를 지원하는 공생체제로 전략을 선회했다. 작년 12월부터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고, 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에는 3일부터 SSG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처음 출시된 이후, 결제 가맹점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롯데와 CJ 등 대부분의 유통업계는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나섰지만, SSG페이 서비스 확대에 주력했던 신세계그룹은 삼성페이 지원을 막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범 삼성가인 삼성과 신세계가 서로를 견제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신라면세점(서울, 제주), 신라호텔(서울, 제주), 신라스테이(역삼, 마포, 서대문, 광화문, 구로, 동탄, 천안, 울산, 제주) 등 총 13개 매장에서 신용카드 간편결제, SSG머니 결제 등 SSG페이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단,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4월 중 결제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SSG페이 선불 결제 수단인 SSG머니는 결제 시, 현금영수증까지 자동으로 발급하는 기능을 갖춰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신세계상품권이나 신세계포인트, 위비꿀머니, 마이신한포인트, KB포인트리, 씨티포인트, 하나머니 등 카드사·멤버십 포인트를 SSG머니로 전환해 SSG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을 결제 가맹점으로 확대해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SSG페이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부터는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이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편의 증대를 위해 2015년부터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인 신세계I&C와 삼성페이 적용 문제를 두고 협의를 지속했다.

현재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푸드, 에브리데이리테일, 신세계면세점, 스타필드 하남 등 전국의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 어디서나 자유롭게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매장에서의 삼성페이 결제는 씨티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씨티카드는 결제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올해 상반기 중에 적용된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기획 팀장은 "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을 결제 가맹점으로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SSG페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SSG페이 고객이라면 누구나 쉽게 신세계상품권이나 포인트를 SSG머니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단순한 결제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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